보드가야, 룸비니 등 불교성지 환경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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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가야, 룸비니 등 불교성지 환경오염 심각
  • 유권준
  • 승인 2018.07.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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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보드가야 무찰린다 연못 비닐봉지로 오염" 룸비니도 대기오염 심각 지적

불교성지인 보드가야와 룸비니 동산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지역언론인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 텔레그라프 인디아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보드가야의 경우 마하보디 사원 안에 있는 무찰린다 연못이 비닐봉지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객들이 호수 근처에있는 상점에서 쌀과 빵을 사서 호수에 있는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데 이 제품들을 포장한 비닐이 물고기 먹이와 함께 연못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현재는 연못의 생태계 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하르 주의 비닐 봉지 수거 및 처리에 대한 적절한 정책이 없어 비닐봉지가 배수관을 막아 연못의 물을 썩게 하고 물고기들이 잘개 부서진 비닐봉지를 먹는 경우마저 있다는 것이다.

여론이 나빠지자 7월 23일 인도 비하르 州 고등법원의 파트나 법원 (Patna High Court)은  가야지구 관리청에 대해 보드가야를 '플라스틱 청정지역(Plastic Free Zone)' 선포할 것을 지시하고, 비하르 주 정부에 대해서도 비닐봉지로 인한 오염대비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다.

파트나 법원은 행정조치와 함께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대중들이 중요성을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파트나법원은 오는 8월 27일 심의위원회를 소집해 오염방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법원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보드가야 지구행정관과 마하보디 사원관리위원회는 보드가야 지구내에서 비닐봉지를 포함한 일체의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그리고 금지사항을 위반하는 방문객에게는 500루피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벌금 수입은 모두 마하보디 사원에 기탁된다고 밝혔다.

보드가야의 마하보디 사원은 불교에서 가장 성스런 불교 유적중 하나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나무가 있으며 마하보디 대탑이 있어 1년내내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비닐봉지 오염 문제가 지적된 무찰린다 호수는 폭풍우에서 부처님을 보호한 무찰린다 용왕의 이름을 따 이름 붙여진 연못이다.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얻은 후에 7주 동안 명상에 들었는데 이때 하늘이 어두워지고 큰 비가 내렸을 때 무찰린다 용왕이 부처님의 머리 위로 자신의  등을 펴 비바람으로 부터 부처님을 보호했다는 전설이다. 무찰린다 연못은 마하보디사원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으며 연못 한가운데는 무찰린다 용왕이 붓다를 보호하는 모습의 동상이 조성되어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부처님의 탄생성지인 네팔 룸비니가  심각한 대기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제기되기도 했다. 룸비니 주변에 대한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이 심각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인도 정부는 환경오염이 심각해지자 인도인들이 성스런 강으로 숭배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 강을 사람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조치를 취했다. 수질오염이 심각해지자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체나 개인에 대해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것과 같은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하지만, 인도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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