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로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파비안 델프(28, 맨체스터 시티)가 명상과 식이요법을 통해 긴 슬럼프에서 벗어났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델프는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몇 가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나를 거듭나게 했다”며 “그 변화는 명상을 했다는 것과 붉은 고기를 줄이고 채식을 크게 늘리는 식이요법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한 것이 신체의 건강과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설탕은 완전히 끊었다”고 강조했다.
델프는 2015년 허벅지와 햄스트링, 아킬레스 건 부상을 당하면서 긴 슬럼프를 겪어왔다. 하지만, 2016년 새로운 영양사를 만나면서 식이요법을 통해 부상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식이요법과 함께 명상도 시작했다.
그는 “명상을 통해 호흡하고 배우고 생각을 통제하며 진정시키는 방법을 알게됐다”며 “항상 빠르게 움직이고 강렬한 경기에 나서는 나에게 많은 명상은 큰 도움이 됐다”고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명상을 배우는 것은 매우 쉽다”며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고, 스마트폰의 명상앱을 통해 호흡법을 작동시킨다”고 말했다.
델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를 만났다. 과르디올라는 미드필더였던 그를 수비로 자리를 옮길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식이요법을 통해 신체적 균형을 잡았다. 명상은 그를 안정시키고 진정시켰다.
몸과 마음의 균형은 그에게 집중력을 선물했다. 그가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력도 함께 올라갔다. 맨체스터 시티는 2017-2018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델프는 월드컵 예선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본선에 참가하게 됐다. 명상하는 축구선수 델프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