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불광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kakaostory kakaostory

상단여백
HOME 뉴스 인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재기와 불교어머니에게서 배운 불교가 스캔들로 얼룩진 그의 삶을 일으켜 세웠다
타이거 우즈와 그의 부모. 왼쪽이 어머니 쿨티다, 오른쪽이 아버지 얼 우즈.

타이거 우즈를 일컬어 골프 황제라 부른다.

어떤 이는 골프의 신이라고 까지 일컫는다. 왜 일까?

흔히 골프는 타이거 우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한다. 그는 그가 출전한 대회의 25%를 우승했다. 그의 라이벌로 불렸던 필 미켈슨의 승률이 8%였으니 25%의 승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이같은 승률은 멘탈게임인 골프에서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는 마음과의 게임이 골프다. 그처럼 기복이 심한 운동인 골프에서 25% 확율로 우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그걸 해낸 골퍼다.

그는 현역운동선수 중 가장 돈을 많이 번 선수다.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7억 4천만 달러(약 7천9백억원)이다. 은퇴선수를 포함해도 그를 능가하는 사람은 마이클 조던 정도다. 1996년 프로 데뷔이후 메이저대회 14승, PGA투어에서만 79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투어를 지배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그는 골프라는 운동에 방향을 제시한 선구자였다. 이 시대의 거의 모든 골퍼들은 그에게 영감을 받았다. 그가 자유자재로 선보이는 스윙과 필드에서의 카리스마는 구름같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는 배경이 됐다. 그가 필드에 등장하기전과 후는 확연히 다르다. 그가 등장한 후 PGA 시장은 무려 2.5배가 커졌다.

 

 

그러나 그런 골프황제가 한 순간에 추락했다.

골프황제로 불리며 모든 것을 가진 듯 했던 우즈의 추락이 시작된 것은 2009년 11월.

한 잡지에 보도된 우즈의 불륜설이 계기가 됐다. 여기저기서 우즈와의 관계를 밝히는 여성들이 나타났다. 1명에서 시작된 여성들의 수는 20명까지 늘어났다. 수퍼스타의 추락이 시작됐다.

우즈는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는 내가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인생 내내 지나치게 열심히 일했고, 내 주변의 모든 유혹을 받아들여 즐겨도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느꼈던 것이다. 돈과 명예 덕분에, 그 모든 것들은 내 주변에 항상 있었다. 이 모든 건 틀린 생각이었다. 나는 어리석었다.”

그는 결국 아내와 이혼하고 거액의 위자료를 내놓아야만 했다. 추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허물어진 그의 멘탈은 몸도 망가뜨렸다. 허리부상이 찾아왔고, 무릎부상이 덮쳤다. 약물중독이 그를 나락으로 빠뜨렸다. 기약없는 재활훈련은 그를 지치게 했다. 결국 네 번의 허리수술을 받으며 그는 한없는 슬럼프속으로 빠져들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시대가 갔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우즈의 곁을 마지막 까지 지켰던 이는 다름 아닌 그의 어머니 쿨티다 푼사왓 우즈였다.

그의 어머니 쿨티타는 중국계와 백인 혼혈인 태국인이다. 쿨티타는 독실한 불교도였다. 그녀는 타이거 우즈에게 어릴 때부터 불교를 가르쳤다. 우즈는 골프게임에 필요한 집중력을 키우는데 어머니에게 배웠던 명상과 불교적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다. 끝없는 스캔들이 잦아들고 아내와의 이혼수속이 마무리되던 2010년 2월 우즈는 아내와 팬, 그리고 가족, 그리고 그를 믿었던 모든 이들에게 공개사과하며 불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성장하면서 어머니께 배워온 불교를 잃어버리면서 눈이 멀었었다”며 “그동안 잊어버렸던 것을 다시 찾아 불교의 뿌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불교는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중단하고 절제를 가르쳤다”며 “나는 이 가르침에서 벗어났다”고 참회했다.

그의 뒤늦은 참회에 대해 시카고 선 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은 “단순히 불교 가르침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약속만으로 부족하다.용서는 기적처럼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기도를 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만든 결과를 바꾸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그리고 또 8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2012년과 2013년 다시 정상에 올랐던 그는 부상으로 다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랬던 우즈가 지난 4월 인터넷 매체 치트시트닷컴(www.cheatsheet.com)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에게서 배운 불교적 신앙심이 늘 나로하여금 다시 시작하게 한다”며 한결 성숙해진 모습으로 재기의 뜻을 밝혔다. 불교로 돌아가 재기를 다짐하는 그의 올해 상금 성적은 44위. 2014년 200위까지 떨어졌던 모습에서 좋아지고 있다. 드라마틱한 성공과 추악한 스캔들로 얼룩진 그의 삶이 불교를 통해 어떻게 변화할지는 오로지 그의 노력에 달렸다.

유권준  reamont@naver.com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권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