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고원이 쓰레기로 뒤덮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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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고원이 쓰레기로 뒤덮히고 있다.
  • 유권준
  • 승인 2018.05.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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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티벳망명정부(CTA) , 중국 정부에 대책 촉구

관광객-순례자 수 늘어나며 플라스틱 쓰레기도 급증,
해발 5천미터 이상 산악지대도 트래킹 활동 늘며 오염 크게 증가
방목 가축 내장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발견돼 충격

사진=Buddhistdoor Global

달라이라마의 티벳 망명정부(CTA : The Central Tibetan Administration) 가 깨끗했던 티벳 고원이 관광객등에 의해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로  최근 급속하게 오염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영자지 <Buddhist Door> 보도에 따르면 티벳망명정부 산하 티벳정책연구소는 “급속한 도시화와 지역 관광객의 대량 유입으로 폐기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벳정책연구소는 현재 매년 3천만명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들이 소비하는 생필품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포장 쓰레기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1회용 비닐 등이 주요 오염원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티벳 고원의 쓰레기 문제가 도시화된 지역 뿐이 아니라는 것. 네팔 국경 인근의 해발 5천미터 이상의 트래킹 코스에서는 지난해 5월에만 4톤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사진=Buddhistdoor Global

티벳정책연구소는 고산지대에서의 트래킹 등 인간활동이 증가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또 “최근 티벳고원과 인접한 칭하이성 부근의 초원에 방목하던 가축의 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며 쓰레기와 폐기물에 대한 관리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티벳 고원의 가장 큰 수도원이 있는 라브랑(Labrang)의 스님들을 중심으로  쓰레기 수거 팀을 만들어졌다. 이들은 마을과 수도원 주변의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청소했다.

환경운동으로 하고 있는 상게 갸초 스님은 “전통 문화의 핵심은 환경보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생태적 균형을 의미한다”며 “인간과 자연 환경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티벳불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만으로는 환경문제 해결은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 중국 정부와 자치정부가 함께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관광객과 순례자들을 적절하게 규제하고, 폐기물 처리에 대한 원칙을 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사진=Buddhistdoor Global
사진=Buddhistdoor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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