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 불교 초등학교가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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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에 불교 초등학교가 설립된다
  • 유권준
  • 승인 2018.05.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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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출신 종사르 켄체 린포체가 설립한 재단 주도로 정규학교 인가 추진
중도학교 홈페이지 사진

미국 뉴욕주에 불교이념에 입각한 불교학교인 중도학교(Middle Way School)설립이 추진된다. 비영리 재단인 켄체 재단(Khyentse Foundation) 이 후원하는 불교학교는 오는 9월 뉴욕주 우드스탁(Woodstock, NY)에 설립돼 지혜와 자비를 바탕으로 한 불교이념과 명상수행을 통한 실천적 교육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도학교는 불교이념에 입각해 새로운 학교 모델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포괄적 커리큘럼을 통해 기존의 학교를 재정의하게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즉 현대적 교육환경아래에서 불교의 지혜와 가르침을 통해 명상을 통한 불성의 발현이라는 불교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

중도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노아 존스(Noa Jones) 전무는 최근 불교매거진 트라이시클과의 인터뷰에서 “불교 전통안에는 어린이들을위한 공식적인 교육시스템은 없다”며 “우리는 최소한의 불교어린이 교육을 위해 현대교육시스템과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밝혔다.

노아 존스는 이어 “중도학교가 하고자하는 일은 불교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 교육에 대한 불교방법론을 정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아이가 타고난 불성(buddhanature)을 인식하고 교육과 수해을 통해 이를 향상시켜나가는 방법을 탐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통해 어린이의 머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놀이와 호기심에 기반한 토론, 탐구, 명상수행을 통해 불교가르침과 과학이 자연스럽게 융합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이를 전 세계에 보급할 수 있는 불교교육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이야기다.

중도학교는 홈페이지(http://middlewayschool.org)를 통해 “세계의 모든 주요 종교는 전통과 신념, 의식,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 교육시스템이 있다”며 “하지만, 불교에는 그러한 전통이 없었고 이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불교교육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여러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불교명상센터와 연구, 실습기관들이 모여 있는 뉴욕주 북부의 허드슨 밸리에 중도학교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도학교는 홈페이지에 교육과정과 운영에 대해서도 상세한 질문과 대답 코너를 만들어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현재 계획으로는 2018-2019년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과정을 개설하고,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6학년까지의 과정을 개설하고 그 이후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같은 과정은 중도교육네트워크(MWE : Middle Way Education)라는 조직을 통해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홈페이지(http://middlewayeducation.org/) 를 통해 전세계의 네트워크로 공유될 예정이다.

이번 불교학교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켄체 재단은 부탄출신의 종사르 켄체 린포체 Dzongsar Khyentse Rinpoche 가 2001년 설립한 재단으로 불교를 연구하는 기관이나 학생, 실무자들의 활동에 대해 무종파적으로  지원하고 후원하는 비영리재단이다.

종사르 켄체 린포체는 1961년 부탄에서 태어난 티벳 불교 고승으로 불상과 만다라, 탱화 등의 전통방식의 매체가 아닌 영화와 교육을 통해 포교한다는 철학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작가이기도 하다.  켄체 노르부(Khyentse Norbu)라는 이름으로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 <Cup> 을 연출했으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리틀붓다>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중도학교가 운영될 건물 일부
종사르 켄체 린포체
종사르 켄체 린포체가 연출제작한 영화들
종사르켄체 린포체가 집필한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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