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삶에서 뽑은 명장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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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삶에서 뽑은 명장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 성재헌
  • 승인 2018.05.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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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상가이자 논사였던 마하구치라가 붓다의 제자가 된 사연
ⓒ불광미디어

경전을 읽다보면 “부처님은 까닭 없이 말씀하는 분이 아니시다”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또한 부처님을 칭하는 호칭 중에 ‘홀로 지내기를 좋아하시는 분’ ‘조용한 곳을 좋아하시는 분’ ‘항상 고요히 선정에 잠기는 분’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부처님은 그리 말씀을 즐겨하신 분은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또한 경전을 읽다보면 부처님께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거나 확답을 회피하신 경우도 종종 나온다. 상대를 굴복시키지 않으면 그가 사방팔방 돌아다니면서 “그 사람 별 것 아니더라”고 떠들고 다닐 게 뻔한데, 부처님은 공공연히 “나는 이것만이 진리라고 주장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런 걸 보면 부처님은 논쟁의 승패에 도통 관심이 없으셨다는 걸 알 수 있다. 

왜 그러셨을까? 『숫타니파타 - 폭력을 휘두르는 자에 대한 경(Attadandasutta)』에서 말씀하셨다.

논쟁하는 자들을 보라.

저들은 몽둥이를 들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내가 얼마나 그것을 혐오하여 그것에서 떠났는가에 대해 말하리라.

메말라가는 작은 웅덩이에서 파닥거리는 물고기처럼 떨고 있는 자들

서로 반목하고 있는 자들을 보고 나는 두려움이 일어났다.

… 

세상 사람들은 갖가지 학문을 배운다.

하지만 그 학문으로 인해 갖가지 속박의 굴레에 빠져서는 안 된다.

모든 욕망을 잘 살펴 자기 자신의 평안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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