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실 357호] 윤회의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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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강의실 357호] 윤회의 시작과 끝
  • 홍창성
  • 승인 2018.05.04 14: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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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도 윤회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융통성 있게 해석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예를 들어 업에 따라 지옥, 아귀, 수라, 축생, 인간, 천상계에 나고 죽는다는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한 생에서도 지옥같이, 아귀같이, 수라같이, 축생같이, 인간답게 또는 천상의 신들처럼 사는 데 따라 이런 육도의 삶을 산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좀 더 세련된 사고思考를 하는 이들은 순간순간 끊임없이 생멸하는 우리의 무상無常한 삶에서 실은 한 생에서도 아니 하루에도 수만 번 나고 죽는 윤회를 거듭한다고 보기도 한다. 옛 선사禪師들이 무릎을 탁 칠 이야기다. 

미국 학생들은 윤회에 대한 유연한 해석에 대체로 시큰둥하다. 세련되지만 복잡한 해석은 단순 솔직한 사고방식을 선호하는 그들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생에 걸쳐 이루어진다는 윤회를 현대인들이 믿기 어려워하니까 내놓는 구차한 변명이 아니냐는 미심쩍은 표정들을 짓는다. 그래서 학생들은 윤회와 관련되지만 좀 다른 질문으로 내게 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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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허 2018-05-19 02:26:52
가슴 속 응어리가 모두 사라지고 미혹과 혼란이 쓸어내려가지는 깊은 지혜와 세련된 이성의 말씀들 정말 고맙습니다,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