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독]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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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독]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외
  • 이상근
  • 승인 2018.05.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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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아잔 브람 지음|지나 옮김|
416쪽|20,000원

‘명상을 하면 공중부양을 
 배워서 벽을 넘어 
 날아갈 수 있는지’
 

책 속에서 아잔 브람이 했던 이야기 하나를 먼저 들려드리겠습니다. 아잔 브람이 호주의 한 교도소로 명상 수행을 가르치기 위해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첫날, 교도소에 있는 110명의 수감자 중 98명의 수감자가 수행을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고 합니다. 강연 장소가 수감자들로 가득 미어졌습니다. 강연을 시작한 지 오 분쯤 지나자 그중 한 명이 아잔 브람의 말을 끊고 일어나서 질문을 했습니다. 그는 ‘명상을 하면 공중부양을 배워서 벽을 넘어 날아갈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때서야 아잔 브람은 왜 이토록 많은 수감자들이 명상 수행을 배우러 왔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계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교도소의 담을 넘어 탈옥을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아잔 그람은 그 사람에게 ‘공중부양은 아주 드문 일이며 혹시 가능하다고 해도 굉장히 오랜 기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수행 시간에는 세 명만 나왔습니다. 
불교를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이해한 사람들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꽤 오랜 시간 불교를 가까이 한 사람들도 종국에는 같은 맥락의 ‘실수’를 합니다.
깨달음(想受滅)을 얻게 되면 어디로 간다거나 어떤 경지에 오를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잔치일 수도 있으며, 오해일 수도 있으며,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진실’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몸이 사라지고, 의지가 사라지고, 기쁨과 행복감이 사라지고, 아는 대상이 사라지고, 아는 자마저 사라집니다.” 저 역시 이 말을 믿습니다. 합리적인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불교 경전인 니까야Nikāya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수행이자 깨달음(아라한과)을 얻는 방법으로 호흡 수행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과정을 모두 16단계로 나눠놓고 있습니다. 
이 책은 1단계~16단계의 과정을 순서대로 하나씩 설명합니다. 그 과정 하나하나에는 ‘놓아버림’이 열쇳말로 등장합니다. 아잔 브람 특유의 유머와 더불어 ‘이해’하고 ‘체험’한 사람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설명이 담겨있습니다. 위빠사나 수행이 처음인 사람, 그리고 전체 지도를 그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화두, 나를 부르는 소리
박재현 지음|불광출판사|
304쪽|15,000원
1,700공안에서 41개의 화두를 가려 뽑아 현시대에 맞게 세련된 현대어로 새롭게 재해석했다. 단순히 화두만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해설을 더하며, 공안집의 화두가 현시대의 시사 문제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화두를 통해 직관적이며 논리적인 생각법을 제시한다.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한승원 지음|김선두 그림|불광출판사|
352쪽|16,000원

인생의 말년을 냉철하게 목도하며 지난 삶을 반추하고, 이별 연습을 하고 있는 작가 한승원이 써낸 산문집.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 아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죽음마저도 삶으로써 살아내겠다는 다짐이자 치열한 능동적 삶의 태도인 그의 현재적 고뇌를 담았다.

 

 

 

 

금강경 강의 절요
정공 지음|양관 옮김|담앤북스|
392쪽|22,000원

금강경 해설서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중국 강미농 거사의 금강경 강의를 정공 법사가 핵심만 찾아 다시 강의하여 펴냈다. 금강경이 전하는 대승불교의 핵심 가르침과 실천 방법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였다. 

 

 

 

 

불교의례
이성운 지음|조계종출판사|336쪽|
18,000원

삼귀의부터 염불과 참선, 공양과 시식, 수륙재회와 다비까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지만 미처 몰랐던 각 의례의 숨은 의미와 전승과정 등을 상세히 분석했다. 불교철학을 담은 ‘몸짓’인 불교의례를 제대로 알고 바르게 설행하기 위하여 수행과 이론을 담았다. 

 

 

 

 

성철스님 임제록 평석
원택 스님 지음|장경각|592쪽|
25,000원
흔히 불교계에서 ‘선어록의 왕’이라 불리는 『임제록』. 성철 스님이 1974년 하안거에서 이듬 해 75년 하안거까지 보름마다 『임제록』을 평석 강설했다. 녹음테이프로 남아 있던 그 법문을 원택 스님이 정리, 보완했다.

 

 

 

 

번뇌를 끊는 이야기
석현웅 지음|운주사|520쪽|
25,000원

수행의 목적이 무엇이고 수행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깨달음이 무엇이고 왜 간화선을 닦아야 하는지 등을 명료하게 밝힌다. 대중과 소통하며 대중을 이끈 저자의 공부길과 출가 후 50여 년 동안 수행하며 깨달은 견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금강경 선물
박혜상 그림|불교신문사|111쪽|
13,500원

2017년 「불교신문」 ‘송강 스님의 다시 보는 금강경’ 연재물에 들어간 그림을 엮어 컬러링 북으로 만들었다. 금강경을 형상화한 50컷의 그림과 송강 스님의 강설문 일부를 인용한 글귀를 담았다.

 

 

 

 

티베트 지혜의 서
마티외 리카르 엮음|임희근 옮김|
담앤북스|482쪽|17,500원

샨티데바부터 달라이 라마, 밍규르 린포체에 이르기까지 티베트 현자들이 남긴 지혜로운 글귀들을 모았다. 고대부터 전해져온 티베트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모아 행복으로 나아가는 통찰의 말씀을 담았다.

 

 

 

 

그대가 부처다
혜능 지음|토머스 클리어리 영역|
대성 옮김|탐구사|480쪽|20,000원

선불교의 제6조 혜능 대사의 어록 『육조단경』과, 혜능 대사가 『금강경』을 구두로 주석한 『금강경구결』을 한 권에 모아 영역본과 함께 한영 양역 형태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원문의 판본들을 대조하여 판본 간의 차이를 조명한 새 번역이며, 한문 원문도 수록하였다.

 

 

 

 

송강 스님의 다시 보는 
금강경
시우 송강 역해|도서출판 도반|
390쪽|16,000원

「불교신문」에 연재되었던 ‘송강 스님의 다시 보는 금강경’을 엮었다. 『금강경』의 핵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체적 흐름을 물 흐르듯 구성했다.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연재에는 생략했던 한문 원문도 함께 실었다.

 

 

 

 

자기 안의 선지식
김광하 지음|운주사|312쪽|
14,800원

‘선이란 무엇인가?’ ‘선은 현실 속의 우리 삶에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 ‘선의 정신은 어디로 간 것인가?’ 하는 물음들에 대한 한 재가 수행자의 공부 자리. 옛 선사들의 삶과 일화를 오늘에 투영시켜 선의 참된 모습을 성찰하는 안목을 담았다.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법정 지음|박성직 엮음|책읽는섬|
176쪽|13,000원

1955년부터 1970년까지 법정 스님이 사촌동생인 저자에게 보내온 50여 편의 편지를 담았다. 청년 박재철이 승려 법정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는 편지글을 통해 그가 겪어야 했던 고통과 고뇌, 희열과 깨달음의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우치다 다쓰루 지음|김경원 옮김|
원더박스|320쪽|15,000원
정년퇴임 전 저자가 진행한 ‘창조적 글쓰기’라는 마지막 강의를 엮었다. 일본 최고 지성이라 불리는 저자가 더 좋은 글쓰기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30년 내공을 담아 전하는 읽기와 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지음|
모과나무|236쪽|12,000원

굳은 신심으로 수행하는 삶을 살면서 행복을 얻는 이들. 자신은 물론 타인의 삶도 물들이는 41명의 포교사들의 삶과 수행, 전법의 이야기를 엮었다. 포교와 전법의 현장에서 겪는 그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공유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들을 담았다.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
최효찬 지음|허진 그림|멘토프레스|
243쪽|13,000원

오늘날 가족이란, 부모는 어떠해야 하는가? 끊임없이 반문하고 아버지로서 자신을 반성하며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방법을 담았다. 가족해체 위기에 놓은 이 시대, 새로운 부모상을 제시하는 따뜻한 가족 에세이다.

 

 

 

 

공자 노자 석가 예수를 
관통하는 진리
서동석 지음|강일구 그림|멘토프레스|
320쪽|15,000원

20년 이상 성인들의 말씀을 좇으며 수행한 저자의 결과물로서 일종의 ‘수행보고서’라 하겠다. 또한 세계평화와 우주의 개막을 알리는 시대에 어떻게 보편적 윤리의식을 인공지능에 부여할 것인가, 의식혁명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궁극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인생지침서’이기도 하다.

 

 

 

 

뻐꾸기 날리다
김우남 지음|문예출판사|308쪽|
13,000원
‘아줌마’의 삶을 담은 소설집. 아줌마라고 불리는 여성의 삶을 담은 각각의 이야기들은 이 시대 아줌마들의 욕망과 나르시시즘, 분노와 슬픔, 좌절과 피로감을 사실감 있게 전달한다. 실천문학 신인상, 직지소설문학상 우수상 등을 수상한 저자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나라는 부유한데 왜 국민은 
불행할까?

오건호, 남재욱, 김종명, 최창우, 홍순탁 지음|
철수와영희|292쪽|16,000원

2010년 무상 급식 도입 논쟁을 시작으로 확대된 복지 제도를 평가하며 의료, 주거, 연금,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행 복지 제도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한다.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복지 제도의 방향과 복지국가의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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