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명법문]울산 황룡사 황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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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명법문]울산 황룡사 황산 스님
  • 김우진
  • 승인 2018.04.05 13: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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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수행, 두 마리 토끼 잡기
사진:최배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드릴 말씀은 여러분의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모두 다스릴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바로 절수행입니다.

제가 요즘 매일 천 배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에게 절수행을 자주 권해요.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절 많이 해서 무릎 연골이 나빠졌다”라고요. 설득에 성공하여 절수행하려는 사람들도 “혹시 무릎이 나빠지면 어쩌나”라고 많이들 묻습니다. 또 절을 한두 번 해보고는 무릎이 아프다며 “나와 절을 안 맞나 보다, 이러다 무릎 병나겠다”라고 아예 그만둬 버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절을 하면 정말 무릎 건강에 안 좋을까요? 절을 하면 무릎에 힘이 쓰이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절 몇 번 정도 가지고 무릎이 망가질 거라면 이미 계단도 잘 오르내리지 못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릎에 치명적인 충격을 주려면 사람마다 그 기준은 다르겠지만 수백 배 수천 배를 할 때나 그럴 것이지, 건강한 사람에게 108배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바른 자세로 절을 하면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만 무릎에 충격을 주지는 않습니다. 좌복을 깔고 하는데다 무릎을 바닥에 닿게 할 때 천천히 유연하게 움직이므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지요. 적당한 수의 절은 오히려 무릎을 더 강하게 합니다. 무릎에 들어가는 힘이 무릎 주변 근육을 발달시켜서 나중에는 연골을 보호합니다. 

절하다보면 무릎에서 똑똑 하며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그 소리에 지레 겁을 먹고 절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28년 전부터 절을  해왔습니다.  그 때도 소리가 났고 지금도 무릎에서 소리가 납니다. 늘 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소리가 나다가 계속 절하다보면 어느 순간 사라집니다. 소리 나는 것  때문에 연골이 닳아 버릴 것 같은 공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절을 몇 번 하다보면 무릎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아픈 이유는 평소 무릎을 안 쓰다가 썼기 때문입니다. 무릎 연골 주변의 안 쓰던 근육에 힘이 들어간 것이죠. 우리가 갑자기 운동하면 알이 배기고 아픈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몸짱이라고 아시죠? 그분들이 하루 이틀 운동해서 건강미 넘치는 모습이 된 게 아닙니다. 꾸준히 단련해야 우리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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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385 2018-07-31 21:59:02
잘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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