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스님(가평 연화세계)의 엄지와 검지는 거칠었다.
출가 후 40여 년 동안 한지를 매만진 결과다.
지화. 십여 년 전, 이 단어는 한국불교에 낯설었다.
몇몇 스님들의 구전과 주변 지인에게 전해졌다.
이를 잇는 이는 드물었다.
“출가 중이 종이나 접고 있다”고 힐난을 받기도 했다.
스님에게 불교지화는 부처님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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