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살행론]기쁨으로 하는 칭찬, 수희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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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보살행론]기쁨으로 하는 칭찬, 수희찬탄
  • 재마 스님
  • 승인 2018.03.02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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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찬탄은 나무랄 데 없는 행복의 원천
그림:재마 스님

남들을 위해 우리가 겪는 고통은 거기서 나올 이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나니, 이 고통이 윤회 하는 중생들의 고통을 쫓아주는데 어떻게 우리가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6:75) 어떤 이가 좋은 점을 갖고 있어서 남들이 칭찬하고 기뻐하면 나도 마찬가지로 함께 칭찬하며 기뻐해야 하리라. 기뻐하는 데서 나오는 이 기쁨은 나무랄 데 없는 행복의 원천이므로 공덕을 가지신 부처님께서 증명하시는 남들을 끄는 최상의 방법이라네.(76~77) 어떤 경우에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하는 태도를 기르며 우리들은 선행을 쌓도록 노력해야 한다네. (69) 우리가 중생을 해치면 우리들은 지옥에 떨어지고 중생을 기쁘게 하면 깨달음을 얻게 된다네(131).

『입보살행론』 6장 전반부에서 샨티데바 스님은 분노의 부정적인 결과와 해악을 설하셨습니다. 또한, 분노는 조건과 원인에 의해 일어날 수 있지만 이 분노를 키우지 않기 위해서, 깨어있는 인욕바라밀 수행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인욕바라밀이 라고 하면 얼핏 참아내는 수동적인 수행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샨티데바 스님이 말씀 하시는 인욕바라밀 수행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실천하는 인욕바라밀 수행의 고통은 중생들의 고통을 없애준다고 합니다. 그고통은 중생들이 얻는 이익에 비해 보잘것없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우리들도 인욕이 고통으로 그치지 않고 행복과 유익을 가져오는 것쯤은 경험 적으로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화가 일어날 때, 화의 비어있는 성품을 알아차리고, 화에 끌려가지 않고, 화를 키우지 않도록 깨어 바라보는 실천을 늘 하기란 어렵지요. 그래서 낙담하지 않고 법의 성품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라고 가르칩니다.

샨티데바 스님께서 화를 내지 않는 또 하나의 적극적인 수행으로 권하는 것은 기쁨으로 상대방이나 적을 칭찬하고 받아들이는 인욕수행입니다.

나에게 해를 끼치는 상대를 받아들이고 칭찬하다니요…. 정말 우리들의 일상적인 사고 패턴 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수행법입니다. 하지만 샨티데바 스님은 조목조목 하나씩 지혜의 씨줄과 날줄로 진실의 태피스트리를 엮어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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