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종교화 시대, “작은 공동체가 희망이다”는 말이 많이 보인다. 이웃 종교에서는 이미 ‘작은교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불교도 마찬가지다. 작은 공동체 집단의 필요성을 느끼며 작은 공동체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에 주목하고 있다. 작은 공동체에 소속된 사람들은 모두가 친밀하다. 그들의 활동은 능동적 이며, 빠른 의사결정이 행동으로 나타난다. 작은 공동체는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단체가 아닌 참여와 소통이 가능하고 자율성이 보장된 수평적인 집단으로 움직인다. 월간 「불광」 2월호. 수행, 신행, 봉사 등 지속적으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불교 속 작은 공동체를 만났다.

01 불광사 법등 법회 : 법등가족 서로를 비추다 / 김우진

02 정토회 일산 법당 : 우리는 행복한 수행자  / 김우진

03 움직이는 절 무빙템플의 야단법석  / 유윤정

04 금강강독회 :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 유윤정

일산호수공원 옆, 빽빽한 상가 건물 사이로 ‘정 토회 일산 법당’ 글자가 눈에 띤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가 건물 7층에 내리니 유리문 너머로 법복을 입은 수행자들이 보였다. 총무 소임을 맞고 있는 이범인 (59) 씨의 안내에 따라 법당을 둘러 보았다. 짧은 복도에는 불서들이 놓여있었고, 법당은 정갈했다. 온도 조절계 위에 손으로 쓴 적정 온도 안내 문구가 소박하게 살아가는 정토 수행 자의 모습과 오버랩 되었다.

| 함께하는 수행 법당

정토회 일산 법당은 2011년 2월 개원했다. 일산 지역에 사는 정토 수행자들의 서원과 십시일반으로 법당이 만들어졌다.

“지금 법당이 개원하기 전에는 서초구에 있는 법당으로 법회를 드리러 찾아가거나, 수행자 들이 함께 가정에 모여 법회를 보기도 했습니다. 일산 법당의 경우 법당을 만들겠다는 발원 후,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 분들이 있어 수월 하게 개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