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최초의 불교 군법사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13년 콜로라도 나로파 대학에서 불교학 석사학위를 받은 브렛 캠벨(Brett Campbell, 콜로라도 버클리 공군기지) 중위.
그는 지난해 미국 공군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임명한 첫 불교 군법사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와주에서 카톨릭 신자로 자란 그는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불교와 명상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학을 졸업한 후 평화봉사단에 참여해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티벳 불교를 접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티벳 출신인 초남 투룽파 링포체(Chogyam Trungpa Rinpoche)가 1974년 설립한 나로파 대학의 대학원 불교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나로파 대학은 명상교육을 기반으로 불교학을 비롯해 예술, 교육, 환경, 심리학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미국 최초의 불교대학이다.
석사학위를 받은 후 그는 덴버의 재향군인병원 (Denver Veterans Affairs, VA) 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병동에서 환자들에게 자비명상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군법사 임용 훈련을 받은 후 9월 군법사에 임명돼 버클리 공군기지에서 정식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장병들을 위해 명상과 다르마토크 시간을 갖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군생활에서 지속적인 긴장에 노출된 장병들을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정신적으로 건강함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캠벨은 “군법사로서 장병들이 영적인 건강함을 유지시키고 고통을 덜어주는 데 도움을 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장병들이 퇴역후에도 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행복감을 높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많은 장병들과 1대1 상담을 통해 이들이 군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