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매듭연구가 성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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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매듭연구가 성낙윤
  • 김우진
  • 승인 2018.01.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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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으로 매듭이은 인연
사진:최배문

성낙윤(80) 씨는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매듭공예를 만들어왔다. 실과 실을 엮고, 마디와 마디를 이어 만드는 매듭처럼 그의 나이 여든까지 수많은 인연들과 매듭을 이어왔다. 매듭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선조들의 생활 전반에 걸쳐 애용되었으며 다양한 형태로 미화美化하기도 했다. 전통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매듭공예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    내게는 너무 특별한 매듭

지난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에서 ‘성낙윤의 솜씨전’이 열렸다. 전통공예품을 품격 높은 생활용품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해온 지 50여 년. 전시는 그가 쌓아온 매듭과 바느질 등의 노하우를 회향하는 의미에서 열렸다.

“매듭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그 중 구슬형태의 전통 가락지매듭을 보면서 ‘매듭들만 이어 단주형태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불자들이 항상 지니고 다니는 염주나 단주를 만들면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았어요.”

단주를 만들기 위해 가락지매듭을 잇는 끈 선정부터 매듭을 구성하는 방법까지 고민했다. 저녁이면 조용하게 혼자 방에 앉아 수행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 매듭을 엮는 작업으로 삼매에 빠진 듯 집중하면 제때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새벽까지 깨있기 일쑤였다. 매듭을 엮는 과정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그렇게 노력하여도 한 달에 두세 개, 많아야 네 개 정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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