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법학술상 프렘 소운사뭇, 민태영, 전영숙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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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전법학술상 프렘 소운사뭇, 민태영, 전영숙 선정
  • 유권준
  • 승인 2017.11.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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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0일(일) 오전 10시30분 불광사 보광당에서 시상식 및 논문발표회
민태영 한국불교식물연구원장
전영숙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프렘 소운사뭇 현재 태국 출라롱콘 대학교 부교수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스님)이 시상하는  제6회 전법학술상 수상자에 프렘 소운사뭇 박사, 민태영 박사, 전영숙 박사가 선정됐다.

불광연구원은 심사결과  ▲ 바라밀상=프렘 소운사뭇(Pram Sounsamut) 박사(태국 출라롱콘대 부교수)의 ‘태국의 성공적인 포교사례: 붓다다사 인다빤노 아카이브’, ▲ 전법상= 민태영 박사(동국대 강사)의 ‘불교 경전에 나타난 식물 연구를 통한 교법(敎法)이해 모형 연구’, ▲전영숙 박사(연세대 중국연구원)의 ‘대만 불교계의 대륙 불교 부흥을 위한 전략과 노력’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불광연구원은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 조은수 교수(서울대), 황순일 교수(동국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지난 2017년 11월 7일 심사회의를 개최하고 상기의 논문을 제6회 전법학술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전법학의 관점에 부합하는 △논제의 적합성, △학술논문의 완성도, △내용의 독창성, △포교현장에서 실현가능성, △학문적 기여도라는 5개 분야에 걸쳐 심사했다고 말했다.

수상논문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일) 오전 10시 30분 잠실 불광사 보광당에서 진행하며, 시상식에 이어 수상논문에 대한 발표회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500만원(바라밀상)과 300만원(전법상)이 수여되며, 논문은 불광연구원에서 발행하는<전법학연구> 제13호(2018년 1월 30일 발간)에 게재된다.

제6회 전법학술상 공모에는 모두 13편의 연구계획서가 접수되었으며, 최종적으로 10편의 완성논문이 접수되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전법을 넘어선 아시아의 전법을 주제로 한 논문들이 투고되고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전법과 교화에 대한 주제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된다. 나아가 이번에 응모된 주제들 역시 전법과 교화에 대한 다양한 논제들이 실천적 관점에서 다루어지고 있어 전법과 교화에 대한 학술적 담론을 개발하고자 하는 시상 취지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불광연구원은 전법(傳法)과 교화(敎化)에 대한 학술적 담론을 개발하고, 현대사회에서 전법의 방향과 내용을 모색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불교학을 개척하기 위해 2012년부터 전법과 교화를 주제로 하는 학술논문을 공모하여 시상하고 있다. 공모주제는 전법과 교화에 대한 전반적인 주제를 대상으로 하되, 세부적으로 ▲전법교화에 대한 불교사상 연구 분석, ▲전법교화의 역사적 사례 및 전법에 헌신한 인물 탐구, ▲전법교화의 모범사례 발굴과 해외사례 비교연구, ▲전법교화의 현대적 방법론 제시, ▲미래지향적 전법론과 방법론 제시이다.

프렘 소운사뭇 1997년 태국 치앙마이대학교 교육학부 졸업, 2002년 태국 출라롱콘대 대학원 석사 졸업, 2005년 태국 출라롱콘대 박사 졸업, 현재 태국 출라롱콘 대학교 부교수, 태국학연구소 연구부원장

이번에 바라밀상을 받은 프렘 소운사못 박사의 논문 「태국의 성공적인 포교사례: 붓다다사 인다빤노 아카이브」는 태국의 성공적인 포교사례를 중심으로 도심포교를 연구한 논문이다. 

단순히 성공사례 발표에 머물지 않고 탈종교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전법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의 도시인들은 경제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반면, 이들이 정신적 안정과 평안을 취할 수 있는 곳을 도심에서 찾기란 쉽지 않은데 이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도시문화가 발달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프렘 소운사뭇 박사는 태국 방콕에 개설된 붓다다사 인다빤노 아카이브(Buddhadasa Indapanno Archive)를 중심으로 붓다다사의 불교 가르침이 어떻게 대중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붓다다사를 찾게 만든 요소들이 무엇인가를 분석했다. 프렘 박사는, 붓다다사 인다빤노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붓다다사 스님의 유물보관과 스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2007년에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붓다다사 인다빤노 아카이브의 구조는 붓다다사 스님의 유물과 출판물, 기념품 판매 공간, 이곳의 상징인 란힌콩(Lan Hin Khong, 법문과 불교를 가르치는 공간), 닛판침롱(Nipphan chim long, 전시와 학회 공간), 빠띳차삼뭇밧(Patit Cha Samup Bat, 선 정원의 휴식공간), 붓다담(Buddhadham, 불교의식의 공간), 여러 회의장과 연구공간으로 이루어지며, 모든 행사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프렘 박사는 이러한 인다빤노 아카이브의 성공에는 이곳을 정신적인 건강과 즐거운 불교교육의 공간으로 변화시킨 ‘담마테인먼트(Dhammatainment)’의 개념이 작용되었다고 보았다. 담마테인먼트의 개념에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아닌 ‘누구를 가르치고 있는가’가 중요하며, 따라서 이에 맞는 강좌가 개설된다. 더불어 불교의 가르침을 직접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다른 활동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이 자연스럽게 습득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인다빤노 아카이브의 담마테인먼트를 가능케 한 데에는 담마포교팀의 역할이 컸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프렘 박사는 인다빤노 아카이브를 직접 방문하고 경험했던 사람들이 이곳의 성공요인을 4가지로 분석한 것에 대해 소개했다. 첫째, 자신들의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붓다다사라는 브랜드와, 둘째 인다빤노 아카이브의 위치와 건물의 구조를 들었다. 인다빤노 아카이브는 오픈 마켓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현대적 디자인으로 불교가 바로 연상되지 않는 건물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셋째, 담마포교팀을 비롯해 젊은 인재들이 최신 트랜드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으며, 넷째 남방불교, 대승불교, 티베트불교 등 다양한 수행을 체험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열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했다. 프렘 박사의 논문은 태국의 현대적 전법방법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붓다다사의 종교를 넘어선 담마엔터테인먼트라는 개념과, 센터운영에 있어 불교적 마인드 등은 한국불교의 전법행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는 논문으로 평가 받았다.

민태영 1984년 중앙대 경제학과 졸업, 2014년 건국대 대학원 생명공학 석사 2017년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 박사 현재 동국대 외래교수 한국불교식물연구원장, 저서 <마음을 밝히는 붓다의 식물 108가지>

전법상을 받은 민태영 박사의 「불교 경전에 나타난 식물 연구를 통한 교법(敎法)이해 모형 연구 - 대승 경전에 나타난 식물들의 상징성을 중심으로-」 논문은 불교경전 속에 표현된 식물이 갖는 이미지(상징)을 어떻게 전법에 활용할 것인가를 고찰한 논문으로, 전법의 새로운 소재를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인들이 경전의 내용과 그 의미에 관해 심도 있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데 민태영 박사는 교리적 함의와 종교적 성화, 장엄 등의 양상으로 드러나는 식물을 경전의 주제와 연결시켜 경전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징적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전법에 대한 새로운 소재를 발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민 박사는 대승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화엄경>,<법화경>,<열반경>에 나오는 대표적 식물을 통해 경전내용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화엄경>에서의 가장 많이 나오는 식물은 연꽃과 보리수로, 연꽃은 연화장 세계의 법신을 시각화하였고 보리수는 그 세계를 형상화한 존재로 그려진다고 분석했다. 이 때 연꽃은 증득의 완성자이며 수행의 과정, 대승의 보살도로 나타나는 법신의 상징으로 비유된다. <법화경>에서 많이 나오는 식물은 연꽃과 천화로, 연꽃은 일불승의 구현을 의미하고 만다라화로 대표되는 천화는 보살행의 과보를 실현시키는 존재다. 따라서 연꽃과 천화는 진리를 분별하고(연꽃) 실천하는 보신(천화)으로의 은유체라고 보았다.

<열반경>에 많이 나오는 식물은 연꽃과 사라수로, <열반경>의 모든 중생은 불성이 있으면 성불할 수 있다는 ‘일체중생 실유불성’의 대전제를 연꽃으로 설명했다. 나아가 ‘일체중생 실유불성’의 조건은 연꽃으로 관념화된‘처염상정’과 ‘화과동시’의 보살행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했다. <열반경>에서 사라수(紗羅樹)는 붓다의 고귀하고 수승한 용모이자 열반사덕 그 자체로 묘사된다고 했다.

민 박사는 붓다가 열반에 든 시기는 사라수의 잎이 떨어지고 꽃이 피지 않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 시기였다고 했다. 경전에서 묘사된 열반의 상황은‘항상 하다는 생각을 깨뜨리기 위하여 온갖 법은 모두 무상하고 여래만이 항상 있어서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중생의 세간 낙을 깨뜨리는’상락아정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잎은 다 떨어지지만 곧 꽃이라는 희망이 있을 것을 확실히 알며 그 시기가 언제이든 늘 웅장하며 단단하게 서 있는 사라수의 모습은 열반이라는 궁극의 개념에 가장 부합하는 식물이며, 열반의 개념과 환유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았다. 정리하자면 민 박사는, <화엄경>의 상징성은 연꽃과 보리수의 현상화와 개념화를 통해 드러나고, <법화경>의 은유(metaphor)는 연화와 천화라는 과보로 드러나면서 시각적으로 상당히 명료해진다고 했다.

민태영 박사의 식물을 통한 교법(敎法)연구는, 식물을 통해 관념화된 경전의 핵심 종취를 찾아 일반인들에게 불교의 기본적인 흐름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평가 되었다. 더불어 일반인들이 사찰을 방문했을 때 사찰에 있는 여러 식물들이 허투루 있는 것이 아닌,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현장에서의 전법행과도 연결시킬 수 있는 경전연구의 여러 방향성을 제시한 논문이라 할 수 있다.

전영숙 1988년 연세대 중어중문과 졸업, 1990년 동 대학교 대학원 중문학 석사 1997년 동 대학원 문학박사 전 성대만사범대 조교수, 전 순천향대 초빙교수, 현재 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전영숙 박사의 논문 「대만 불교계의 대륙 불교 부흥을 위한 전략과 노력 : 통일 대비 북한 불교의 재건을 위한 고찰」은 분단국가라는 현 상황 속에서 앞으로 한국이 통일이 될 때를 대비해 한국의 불교계가 북한 불교의 부흥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모티브로 대만 불교의 성공사례를 통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영숙 박사는 1980년대 이후 북한의 종교정책이 점차 유화적으로 바뀌는데, 북한의 종교정책 변화와 시점이 중국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1987년 대만의 국민당 정부가 계엄령을 해제한 직후부터 약 15년간 대만과 중국이 본격적인 민간접촉이 이루어지자, 중국 공산당 정부가 종교 정책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대만의 종교계 중 불교가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냈고, 자연스럽게 대륙 불교가 재기할 수 있는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았다.

전 박사는 대만 불교계가 대륙 불교 부흥을 위한 전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확장하기 위한 대중화 전략을 취했다고 했다. 첫째, 공감대 형성전략은 대만불교계가 중국불교계와의 교류에 있어 일관된 불교적 관점과, 중국불교의 전통계승 아래에서 당대 정권이 지향하는 방향과 같은 방향을 모색했다고 봤다. 둘째 대중화 전략은, 지속적으로 학술교류와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했으며, 공동으로 해외도난 문화재 되찾기와 전람회 개최 등을 통해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범위를 확장시켜 나갔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198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중국철학회의에서 대만과 대륙의 불교학자들이 처음으로 학술회의를 진행한 이래, 1989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태허탄생일백주년국제학술연토회>와 1990년 대만의 佛光文敎基金會 후원으로 ‘雲南大理國考察團’이라는 양국의 불교학술조사단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성과를 냈다고 했다. 또 1991년 불광산사의 양안교류기금회의 지원 하에 경·률·론의 삼장 가운데 100종을 선별하여 백화문 주석을 단 《中國佛敎經典寶藏》 총서 발간, <兩岸交流基金會>를 통해 대륙학자의 연구비와 교육비 지원 및 대만 학생이 대륙 유학을 신청하는 경우 경비 전액을 제공한 것 등이 일련의 성과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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