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불교] 베트남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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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불교] 베트남 불교
  • 관리자
  • 승인 2007.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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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의 통일과 사회변화에 있어서의 불교의 역할

베트남 에도 과연 불교가 남아 있는가. 공산 통일 이후 엄청난 탄압으로 불교와 승려는 베트남에서 사라지지 않았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의문을 가질 법하다.

베트남 최대의 도시 호치민 시 중심가인 카이망탕 8번가(街)에 가면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석탑이 서 있다.

그리 큰 탑은 아니지만 언제나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네거리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어 호치민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 하는 불탑이다.

이 불탑이 건립된 것은 베트남이 통일되기 이전인 1967년 4월 21일.

베트남은 '74년 북부에 의해 사회주의로 통일이 되었으나 이 탑은 그 이후에 더 많은 당국의 배려와 시민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종교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에서 불교 진리의 커다란 상징물로 꼽히는 불탑이 가꿔지고 보호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기단을 포함하여 꼭대기 도움까지 5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탑에는 베트남 현대 불교의 커다란 상징인 티치쾅둑 스님의 타다만 심장이 모셔져 있기 때문에 베트남인들은 이 탐에 경배를 올린다.

쾅둑 스님은 지난 '63년 11월 6일, 당시 극성을 부리던 고 딘 디엠 친미 우익 독재정권의 부패와 민중 탄압에 항거, 바로 이 자리에서 분연히 자신의 몸을 불태워 불가에서 말하는 위법망구(僞法亡軀)의 도를 실천한 스님이다.

쾅둑 스님의 분신공양 이후 전 인구의 70% 이상을 점하는 베트남 불교도들은 디엠 정권 타도에 분연히 나섰고 한달 뒤 디엠 정권은 붕괴되었다.

쾅둑 스님의 분신공양 이후 '74년 통일이 될 때까지 9명의 스님들이 남부 베트남 각처에서 우익 독재정권에 항거 자신의 몸을 불태웠고 그 스님들의 위패와 부도는 지금도 나트랑 붕손사 언덕 위 대형 불상 아래 소중하게 모셔져 있다.

글쓴이는 지난해 가을, 베트남 여행의 기회를 가졌고 이 시기 그곳 불교계를 둘러볼 수 있었다.

그곳 불교계 기관 중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불교 대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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