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스님들 석고 초상 만드는 이성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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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스님들 석고 초상 만드는 이성도 교수
  • 김우진
  • 승인 2017.11.2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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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相을 만들다 형形을 새기다
사진 : 최배문

가을로 넘어가는 비가 내리던 날. 청주 한국교원대학교 이성도(64) 교수를 만났다. “제 교수실이 조금 비좁습니다. 교수실을 옮기면서 책 정리를 많이 못 해서요. 지금까지 이래저래 쌓아둔 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교수실 앞에는 다양한 모습의 조각품들이 복도 한쪽 가득했고, 내부에는 책과 자료들로 둘러싸여 한 사람씩 줄지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작품 활동을 위한 사료와 소묘 스케치북, 불교 서적에서 교육용 도서까지. 정년을 앞둔 교수의 방에는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 물건들로 가득했다.

 

|    깎고, 빚고, 새기다

이 교수는 지난 9월 열린 ‘용성문화제’에서 제1회 올해의 불교미술인상을 수상했다. 그가 매진해온 선사들의 초상 작품을 통해서다. 고대에서부터 근·현대까지 역사 속에서 기억되는 선사들의 초상을 연구하여 석고 초상을 만들었다. 도의 선사, 보조 국사, 서산 대사에서 서암 스님, 성철 스님, 광덕 스님 등 현재까지 100여 개의 선사 초상을 조각했다.

“남아있는 사료들을 조사하는 것이 가장 큰 일입니다. 사료를 조사하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선사의 얼굴과 다른 모습들도 있고, 또 초상이 불확실한 선사들도 많아요. 유실된 자료들이 많아 조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상이 확실한 선사는 바로 작업을 합니다. 자료가 불확실한 선사들은 그 특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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