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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불교의 성장은 멈출 것인가불교인구 증가율 1990년대 최고점 찍은 뒤, 가파른 하락세- 힌두교 견제, 정치연계 문제 원인 지적
인도의 종교인구 증가율 추이. 사진=http://www.indiaspend.com/

불교의 발상지 인도의 불교인구 증가세가 최근 들어 꺾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아 스펜드 등 복수의 인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불교인구는 전체 인구의 0.8%인 850만명.  이중 87%가량이 힌두교에서 불교로 개종한 신 불교도들이고 나머지 13%가량이 히말라야 북동쪽의 라닥과 다람살라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불교도들이다.

인도의 불교인구는 1956년 암베드카르 박사의 불교개종 선언이후 카스트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움직임과 맞물리며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1984년 불가촉천민 즉 달릿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인 BSP( 대중사회당 Bahujan Samaj Party)의 등장이후에는 증가세가 더욱 빨라졌다.

하지만, 인도 인구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1971년 17.3%의 성장률을 보였던 불교인구 증가율은 1981년 23.%, 1991년 35.3%로 정점을 찍은 후 2001년 24.5%, 2011년 6.1%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쿠마르 마야와띠 BSP(대중사회당 : 불가촉천민인 달릿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의장. 마야와띠 의장은 최근 카스트철폐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교로 개종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이같은 행동은 불교 개종인구 증가에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도 많다. 사진=https://www.thequint.com

같은 성장율 둔화 배경에는 달릿을 기반으로 한 대중사회당(BSP)의 등장이후 이에 반감을 갖고 있는 힌두교그룹의 집중적인 견제와 함께 종교 문제를 정치쟁점화 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1년 인도 종교인구 비율.
출처 : http://www.censusindia.gov.in/

불교개종을 권하는 인도 대중사회당은 우타르 프라데시 주 지사를 3번 배출하면서 불교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이들은 대학이나 공원, 도시 지명을 불교식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는 등 친불교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불교개종을 권하는 대중사회당이 정책적인 실패를 하거나, 부패 혐의를 받아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 불교개종 인구도 이에 따라 연동하는 경향을 보이며 불교인구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 아직 대다수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들이 이같은 움직임에 반발하며 인구조사 결과를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신분차별에 반대하는 불교도들에 대해 카스트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는 가 하면 인구 조사기간에 조사기관에 따라 불교인구를 힌두교 인구로 임의보고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달릿에 대한 극우 힌두교도들의 혐오범죄 역시 불교개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개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죽은 소의 가죽을 벗겼다는 이유로 상위계급 남성들에게 폭행당하고 차에 체인으로 묶어 학대행위를 한 UNA사건. 사진=유튜브 캡쳐

2016년 발생한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의 작은 마을인 우나(Una)에서 상위계급의 남자들이 4명의 달릿 계급 남자들의 옷을 벗기고 자동차에 체인으로 묶어 폭행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달릿 계급 주민들이 힌두교에서 신성시 하는 죽은 소의 가죽을 벗겼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행을 가해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또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 대학에서 과학기술학을 연구하던 박사과정생이자 달릿 해방운동단체 암베드카르 학생연합(ASA) 활동가였던 베뮬라의 자살과 같은 달릿출신 학생의 잇단 자살은 불교개종을 선언한 학생들에게 가해진 가혹한 차별이 배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불교개종 운동이 좀더 탄력을 받기 위해선 불교와 정당활동을 분리하고 불교본연의 입장에서 교육과 의료, 사회복지 등을 통한 전법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권준  reamo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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