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주윤발, 불자다운 삶의 태도로 존경 한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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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 주윤발, 불자다운 삶의 태도로 존경 한몸에
  • 유권준
  • 승인 2017.10.30 21: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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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는 대만 정공 법사 찾아 법문듣고, 태풍 피해 주민도 도와
지난 8월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세우고나서 고마워하는시민과 촬영하는 주윤발. 사진=SNS

영화 와호장룡과 영웅본색으로 널리 알려진 홍콩의 불자 영화배우 주윤발이 최근 태풍피해를 복구하는 주민을 돕는가 하면, 추석을 맞아  세계적인 선지식으로부터 법문을 듣는등 불자다운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주윤발은 지난 8월 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태풍으로 부러진 나무를 치우는 주민을 도우는 장면이 목격돼 훈훈한 미담을 안겨줬다. 도움을 받은 주민이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이같은 이야기가 알려졌다.

대만의 정공 법사를 찾아 인사하는 주윤발. 사진=SNS

또 추석에는 세계적인 선지식인 구순의 정공(淨空)법사를 방문해 아미타불 법문을 들으며 불심을 내보였다.

주윤발이 불교도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평소 소탈한 모습으로 홍콩시민들에게는 매우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터넷에는 주윤발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이나, 저렴한 슬리퍼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공개돼 있다. 직접 시장을 찾아 장을 보는 모습도 목격된다. 조용히 잡화점에서 만 원짜리 슬리퍼를 고르는 모습도 보여준다.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과도 스스럼없이 촬영에 응하며 스타답지 않은 친근한 모습을 보여줘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다. 한 번은 중년여성이 그의 차에 뛰어올라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구했는데요. 주윤발은 침착하게 대응하며 먼저 그녀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장면이 노출되기도 했다.

주윤발은 국제적인 스타이지만 공적인 자리는 물론 사석에서도 허세를 부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 때도 절대 음식을 남기는 법이 없다고 한다. 외식을 하면, 남은 음식을 꼭 포장해 돌아간다고 한다. 보유한 가전제품 중에는 10년이 넘은 모델도 있을 정도로 검소한 태도를 보인다.

주윤발은 한 홍콩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마트폰이 없으며 명차와 개인 운전기사도 없어 평소에 버스 또는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그런데 승객 대부분이 (휴대폰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있어 내가 지하철을 탔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거리를 거닐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게 보통 사람들의 인생살이 아니겠는가”라며 특유의 소탈함을 보여주었다.

주윤발은 사찰을 자주 찾아 참배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사진=SNS

언론을 통해 알려진 주윤발의 재산은 56억 홍콩달러 한국돈으로 8100억원 규모다.

주윤발은 중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이다. 어려운 가정환경탓에 어린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 생계를 돕고, 우체부와 판매원, 술집 종업원 등 다양한 업종을 경험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었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던 다른 스타들이 성공이후 방탕한 생활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을 감안하면 주윤발의 이러한 모습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슬하에 자녀가 없는 주윤발 부부는 일찌감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은 맨몸으로 태어나, 갈 때도 맨몸으로 돌아간다”며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이것이 영원히 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영화배우로 사회적 성취를 이루었고, 거기에 걸맞는 경제적 성공도 이룬 주윤발이지만, 일상의 삶에서 보이는 모습은 불자다운 검소한 모습과 서민들과 어울리는 친근한 태도로 화제를 모으는 주윤발이 사회적 종교를 받는 이유다.

촬영 스태프들과도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주윤발.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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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2019-03-29 13:51:09
"사회적 존경을 받는 이유다" 가 맞겠죠? (맨 마지막줄에 오타)

신감로 2018-10-17 20:40:28
주윤발님 존경합니다
불자라고 하니 더 맘이 가네요
한국에도 주윤발님 같은 좋은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끝으로 주윤발님의 앞날을 축복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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