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하지 않으면 엘리트라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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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지 않으면 엘리트라 말하지 말라!
  • 주성원
  • 승인 2017.10.3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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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한담(閑談): 신간 <엘리트 명상>

명상하지 않으면 엘리트라 말하지 말라!
세계 최고의 리더들, 명상에 빠지다

신간 <엘리트 명상>의 표지 시안과 원서입니다. 아직 출간 전이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제 곧 신간 <엘리트 명상>이 출간됩니다. 저자는 가와카미 젠류(川上全龍)라고 하는 일본의 젊은 선종 승려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또 명상 이야기?”하고 식상해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명상’은 여전히 뜨거운 주제입니다. 서구 사회에서 명상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와카미 스님이 일본에서 주관하는 ‘영어 좌선회’에 매년 참가하는 외국인들이 5,000여 명에 이르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참가자는 기업의 CEO이거나 하버드, MIT, 와튼 스쿨 같은 명문대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Twitter

이처럼 서양에서 명상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과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명상의 효용성이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비즈니스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과 의료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근래 10여 년 사이에 활발한 연구를 통해 ‘명상 빅데이터’가 구축된 점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빅데이터를 통해 명상의 응용 분야는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명상을 했다거나 구글이 명상을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다 아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명인들은 물론 비즈니스 분야의 많은 경영자들도 명상에 심취해 있다는 사실을 매스컴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어느새 서구의 CEO와 각 분야의 리더, 그리고 이 부류 속으로 들어가려는 명문대의 뛰어난 인재들이 명상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현상을 보면 단순한 유행 같지는 않습니다.

신간 <엘리트 명상>은 왜 이토록 서양의 엘리트들이 명상에 몰두하는지, 그리고 명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사진=https://jins-meme.com


세계금융위기, 그들은 악마를 보았다?
어쩌면 명상이 우릴 구원할지도...

저자 가와카미 스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애리조나 주립대학에서 심리학과 종교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돌아와 2006년부터 외국인 대상으로 영어 좌선회를 열었습니다.

스님은 서양 리더들의 ‘명상 몰두 현상’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1. 1960년대 미국의 히피 문화가 크게 성행하면서 서양의 가치관은 흔들렸고, 그때 동양의 가치관이 서양인들에게 스며들었다. 그 중에는 불교, 명상, 선(禪)사상이 큰 역할을 했다.
  2. 1990년대 중반에 개발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이 보급되면서 뇌의 활동을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명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획기적인 토대가 마련되었다.
  3. 2008년 세계적 투자 은행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인해 서양을 지탱하던 실용주의와 근로주의의 근간이 무너져 새로운 가치관의 도입이 시급하게 되었다. 이때 주목받은 것이 바로 ‘명상’이고 불교적 가치관이다.
     
사진=https://industry-co-creation.com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타심이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저자 가와카미 젠류(川上全龍) 스님.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종교학을 전공했고, 2006년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 좌선회를 주관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세 번째 이유입니다. 돈이면 다라는 배금주의와 도덕적 해이로 터진 세계금융위기는 서양인에게 ‘자본가=악마’라는 인식을 강하게 준 것 같습니다. 당시 금융위기의 타격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은 계층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이었습니다.

서구 사회를 이끌던 엘리트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이기적인 기업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끊임없이 가진 자들을 감시하고 책임을 묻는 풍토로 바뀌자 이제 기업가들과 각 분야의 리더들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변화의 키워드는 ‘이타심’이었습니다. 이 이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그들은 ‘명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제 서양의 엘리트들에게 명상은 필수 과목이 되었습니다.

가와카미 스님은 명상과 불교의 선(禪)사상이 어떻게 서양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 시간이 흘러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겪은 유럽과 미국의 많은 사람들은 그때까지 자신들의 사회를 움직여온 실용주의(Pragmatism)나 근로주의의 사고방식으로는 앞으로의 경제와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했습니다.

히피 시대에 선을 참조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 다시금 서양은 새로운 가치관을 요구하는 맥락에서 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종적(불교적)인 사고방식의 근본을 저는 서양인들에게 ‘주관의 배제(no subjectivity)’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주관을 배제한다는 뜻입니다. 불교의 선이 서양사상과 다른 점은 사물의 절대적 선악을 결정하지 않으며, 선악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머릿속에 있는 관념들로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방식 자체가 세계적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개인 모두 자기실현과 노동이야말로 성과를 이루는 원천이 된다고 믿었던 가치관이 흔들리는 가운데,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타 정신이나 직원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타자에 대한 공감 등을 중요시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개념의 보급과 ‘사회적 기업가’의 증가가 대표적입니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선(禪)을 수행하고 선적인 사고방식을 배우는 목적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훈련을 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타심과 공감 능력을 키워 그 능력을 사회에 펼침으로써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으로 바꿔가는 것입니다.
                                                                                                                _본문 중에서

 

이제 명상을 단순히 개인의 정신적 편안함을 위해 활용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명상은 이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론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내용들이 신간 <엘리트 명상>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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