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순례기] 인도 2 산치(San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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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순례기] 인도 2 산치(San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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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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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 순례기, 부처님이 나신나라, 인도2 불교 탑파(塔婆)의 산실

꼭히 불적(佛跡)을 염두에 두지 않은 여행자가 산치를 찾는 일은 드물다. 델리를 기점으로 산치가 있는 남쪽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개 산치를 그냥 지나쳐버리거나, 아니면 산치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잔시에서 카주라호로 빠져버린다. 산치를 그냥 지나치기는 기차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기차는 이 작은 역을 인정하지 않는다.

산치를 인도 불적 답사의 첫 회로 소개하는 것은, 다만 이곳이 지리적으로 볼 때 델리를 기점으로 하는 답사의 첫 경유지가 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 이류는 이곳이 인도 불교 예술, 특히 탑파의 원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데 있다. 다보탑, 석가탑의 고향도 결국은 여기라 할 것이다.

어쩌다 나 같은 답사자의 발길이나 닿을 뿐, 외지인의 출입이라고는 거의 없는 산치는 더없이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역사(驛舍) 마당에는 그 흔한 릭샤(人力車)꾼들 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유적지는 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역사를 나서면 눈어림으로도 금방 그 위치를 짐작해 낼 수 있다. 역사 정면으로 뻗은 길을 따라 곧장 가다 보면 나직한 언덕이 보이고, 언덕으로 오르는 초입에 산치 고고학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마당을 끼고 왼편으로 난 언덕길을 조금 오르면 작은 못이 나오고, 여기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올라가면, 먼 발치에 스투파 유적이 보인다. 멀리서 보아도 그 장중함은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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