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관스님의 사찰음식, 헝가리를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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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관스님의 사찰음식, 헝가리를 사로잡다
  • 김성동
  • 승인 2017.09.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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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한국문화원, 우관스님 초청해 사찰음식 시연회 개최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우관스님을 초청해 헝가리 원광사에서 사찰음식 시연회 개최했다. 사진=최배문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8월 27일 헝가리 원광사에서 한국의 사찰음식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우관스님의 손맛 깃든 사찰 음식』 저자인 감은사 주지 우관 스님(마하연 사찰음식문화원장)을 초청하여 사찰음식 시연과 시식행사를 열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한 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원광사(주지 청안스님)는 헝가리 에스테르곰 필리스 국립공원에 있는 유럽 유일의 한국식 산중 사찰로 지난 2010년 4월, 헝가리인 청안 스님이 세운 한국 조계종 산하 도량이다.

한국식 선방을 두고 헝가리, 체코, 루마니아, 독일, 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인근 국가에 900여명의 불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주지 청안스님은 한국불교를 세계화한 스님으로 평가받는 숭산 스님 문하로 출가, 한국의 화계사 국제선원, 수덕사 등지에서 수학했으며 헝가리를 포함하여 중동부 유럽 일대에서 한국 조계종과 선불교를 전파하고 있다. 

한국의 사찰음식을 맛보기 위하여 주 헝가리 대한민국 임근형 대사, 에스테르곰 시(市)의 부시장 반하디 라즐로, 헝가리 외교통상연구원장, 외교통상부 관계자, 현지 주재 무관 등 정관계, 외교계 인사 13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우관스님은 이날 곰취쌈밥, 산초열매주먹밥, 제피 김치, 자소매실장아찌, 백련초연근초절임 등 20여 가지의 요리를 선보였다.

사찰음식 전문교육관 ‘향적세계’에서 강의 중인 스님은 감은사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와 세월의 깊은 맛을 품고 있는 숙성된 매실액, 간장, 고추장까지 직접 헝가리로 가져와 자연의 풍미를 소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사찰음식체험 뿐 아니라 ‘세월을 기다린, 자연을 기다린, 오래된 미래의 음식’이란 제목으로 44가지의 사찰음식재료와 각종 장아찌, 부각, 연꽃차 등을 선보였으며, 전시와 함께 일지암 초의차문화연구원에서 선차 시연 및 시음행사도 가졌고, 한헝 문화프로그램으로 가야금과 피아노 공연도 펼쳤다.

자연의 풍미가 가득한 사찰음식을 맛본 손님들이 가장 많이 쓴 표현은 ‘고급스러움’이었다. 인공조미료와 육류를 전혀 쓰지 않고 몇 년간 숙성된 발효양념만 사용하여 만든 사찰음식에서 담백함과 동시에 어떤 음식에서도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러운 깊은 풍미에 감탄한 것이다.

5년 숙성시킨 오미자 차에 반한 한 손님은 이 오미자 차를 어느 가게에 가면 구입할 수 있느냐고 물어봐서 웃음을 사기도 하였다.

김재환 헝가리 문화원장은 “이번 사찰음식 행사는 자연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국 음식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며 “한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우관스님을 초청해 헝가리 원광사에서 사찰음식 시연회 개최했다. 사진=최배문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우관스님을 초청해 헝가리 원광사에서 사찰음식 시연회 개최했다. 사진=최배문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우관스님을 초청해 헝가리 원광사에서 사찰음식 시연회 개최했다. 사진=최배문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우관스님을 초청해 헝가리 원광사에서 사찰음식 시연회 개최했다. 사진=최배문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우관스님을 초청해 헝가리 원광사에서 사찰음식 시연회 개최했다. 사진=최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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