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선 스님, <내가 가야할 보현의 길> 20만권 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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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선 스님, <내가 가야할 보현의 길> 20만권 보시
  • 유권준
  • 승인 2017.08.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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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3천만원 들여 책 만들고, 사찰과 병원, 교도소 등에 보급
법선스님

지난 6월 불광출판사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통도사 옥련암의 법선스님이었다. 스님은 담담한 목소리로 법공양 책을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불교계의 출판사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스님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무려 20만권의 책을 제작해 사찰과 병원, 교도소 등에 보내겠다는 뜻이었다. 법공양 책의 제작과 배송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따져보니, 1억 3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큰 일이었다.

스님은 사람들에게 법을 널리 알리는 일이야말로 사찰과 스님들이 해야할 일이라며, 흔쾌히 법공양을 해보자고 말했다.

통도사 옥련암 법선스님이 <내가 가야할 보현의 길> 20만권을 전국 사찰과 병원 법당, 교도소 법회 등을 통해 법공양 하게된 전말이다.

법선스님이 이번에 불광출판사를 통해 보시하는 <내가 가야할 보현의 길> 은 소아과 의사인 이종린 선생이 펴낸 <실천 보현행원>의 핵심내용을 축약한 책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천적 가르침이 담겨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행원 수행 10가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계율을 지키고 팔정도 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체적 실천지침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야할 보현의 길>은 불자들이 일상의 삶에서 실천해야할 덕목을 10가지로 <예경제불 : 고맙다고 말하라>, <칭찬 여래 : 잘했다고 말하라>, <광수 공양 : 섬기고 모셔라>, <참회 업장 : 미안하다고 말하라>, <수희 공덕 : 함께 기뻐하라>, <청전 법륜 : 불법을 청하라>, <청불 주세 : 부처님께 돌아가라>, <항순 중생 : 중생의 뜻을 따르라>, <보개 회향 : 깨달음을 중생과 함께 하라> 고 강조한다.

법선스님은 법공양을 하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로 “일반인들이 꼭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행원을 세우기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바로보는 수행과 함께 부처님께서 몸소 실천하신 보현행을 모든 불자들이 따라해 보길 권유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깨달음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깨달음은 실천하는 사람이 적어서 문제라는 것이 스님의 지론이다.

법선스님은 책에 담긴 가르침이 더 많은 이들에게 널리 퍼지기를 기원했다. 특히 병고에 시달리는 환자들이나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수감자들이 이 책을 통해 삶의 활로를 찾기를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불광출판사는 스님의 뜻을 받들어 <내가 가야할 보현의 길> 20만권의 제작을 완료했다. 그리고 통도사와 조계사 등 일선 사찰, 법당을 운영중인 병원 20곳, 교도소 50곳을 선정해 책을 보내기로 했다.

법선스님은 이번 법공양을 마무리 짓고, 추가로 군법당에 보낼 책도 준비하자며 웃음지었다. 스님은 이미 종단에도 군법당 건립기금으로도 2억원을 내놓은 바 있다.

법선스님이 주석하고 계신 통도사 옥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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