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로 개종하는 서구인 중 유대인이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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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로 개종하는 서구인 중 유대인이 많은 이유?
  • 유권준
  • 승인 2017.08.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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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에 대한 경험 통해 메시아를 통한 구원보다 명상 통한 자력 신앙으로 선회
사진 = 픽사베이

캐나다에 사는 유대인들이 불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캐나다의 유대인 인터넷 신문 <CJN : Canadian Jewish News>가 ‘연꽃속의 유대인 불자 : 왜 많은 유대인들이 불자가 될까? (THE JUBU IN THE LOTUS: WHY DO SO MANY JEWS BECOME BUDDHIST?)’ 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CJN>은 기사에서 유대인 불자를 의미하는 ‘JUBU (Jewish Buddhist)’라는 말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유대인들의 불교개종이  1950년대 이후에 생긴 일로 알지만, 실제로는 훨씬 역사가 오래됐다는 것이다.

1994년 출간된 <연꽃속의 유대인>이라는 책을 펴낸 로저 카메네츠는 “에밀리 시갈로우가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불교로 개종한 사람은 1893년 유대인 모자를 만들던 찰스 T.  스트라우스 라는 사람이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또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에서 불교를 미국화 한 수행지도자들 중 많은 수가 유대인 가정에서 배출됐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 예로  3명의 유대인을 소개했다. 1976년 샤론 살즈버그와 잭 콘필드, 조셉 골드 스타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상좌부 불교 전통에 기반한 통찰명상학회(IMS)를 설립하는가 하면 몬트리올이나 오타와 등에 불교단체 TNI (True North Insight)를 설립해 명상을 가르쳐왔다. 잭 콘필드는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사진 : INSTITUTE FOR JEWISH SPIRITUALITY PHOTO

<CJN>은 많은 유대인들이 불교에 끌리는 이유도 분석했다.

유대인들은 홀로코스트를 겪으며 메시아의 응답에 많은 혼란을 느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이라는 엄청난 고통속에서 메시아의 응답을 받지 못한 것에 실망했으며 이에 반해 불교는 신에 의지하지 않고도 자신의 노력을 통해 고통을 피하는 방법을 가르침으로써 유대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또 유대교가 외부행동을 강조하는 전통적 가르침에도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불교가 명상을 통해 호흡이나 관찰 등을 통해 종교처럼 느껴지는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통 유대교와는 달리 현대적인 유대교 지도자들의 가르침이 신비한 영역에 대한 접근을 많이 제공하지 않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즉 명상이라는 동양전통의 수행방법을 통해 마음과 의식의 변화를 일으키고 이것이 개인의 실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유대교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준다는 것이다.

<CJN>은 유대인들의 불교 개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비관적인 일만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불교와 유대교의 관행은 서로 수렴하고 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불교도들의 수행 방식과 유대교 안의 영적접근 방식이 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출처  : http://www.cjnews.com/perspectives/jews-become-budd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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