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불교지도자 윤리 부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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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불교지도자 윤리 부정 비판
  • 유권준
  • 승인 2017.08.21 13: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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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걀린포체 사건 관련 "불자들이 적극 나서 언론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

달라이라마가 최근 티벳의 불교지도자 소걀 린포체가 신도들을 상대로 성적 폭력을 휘둘러 왔다는 보도와 관련해 불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8월 1일 최근 소걀 린포체를 비롯해 불교공동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각종 윤리적 부정행위에 대해 언급하고, “그들은 완전히 틀렸으며 불교도들이 이를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소걀 린포체가 나의 아주 좋은 친구였지만, 지금은 매우 불명예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또, 불교지도자들의 부정한 행위가 발생했을때 이를 신문이나 라디오 등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교지도자들이 설파하는 가르침을 잘 살펴봐야 하며, 만약 가르침 가운데 잘못되고 해로운 가르침이 있다면 그것이 설령 나(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일지라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달라이라마는 “”(윤리적 부정행위를 일으키는)사람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며 “불자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라디오나 신문을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교지도자들이 윤리적 행동에 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곳에서는 그들을 얼굴을 언론에 공개해야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적 부정행위로 공직에서 물러난 소걀 린포체.

라이 라마가 강력히 경고한 소걀 린포체는 국내에도 1990년대부터 소개되어온 티벳 불교지도자다. 지난 7월 미국의 한 언론에 의해 어린 소녀 및 기혼 여성 불교도들에게 성적 폭력을 휘둘러 왔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윤리적 부정을 저질러 왔다고 보도된바 있다.

당시 소걀 린포체의 제자인 티벳 스님과 피해를 입은 8명이 폭로한 12쪽 분량의 문서에는 그가 저질러온 다양한 부정행위들이 담겼다.

소걀 린포체는 논란이 확산되자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일선에서 물러났다. 프랑스 불교연합은 그가 설립해 활동해온 릭파 프랑스와 레랍 링 명상센터의 회원 자격을 정지 시켰다.

소걀 린포체의 추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에도 한 여성으로 부터 고발당했는데, 당사자간의 합의로 종결 처리됐던 전력이 있다. 소걀 린포체는 국내에도 <티베트의 지혜>라는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진 티벳 불교 지도자다.

소걀 린포체가 쓴 저서. 국내에는 <티베트 불교의 지혜>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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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2017-08-24 10:01:46
달라이라마도 한국조계종에 계셨으면 해종으로 몰려 제적당하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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