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불교>를 모티브 삼은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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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불교>를 모티브 삼은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 유권준
  • 승인 2017.08.01 1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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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키친의 게임 <만다곤>, 죽음과 환생, 희생을 소재로 어드벤처 게임으로 제작

오래전 대중적 관심을 불러 모았던 <티벳 사자의 서>를 소재로 한 게임이 잔잔한 인기를 얻고 있다.

톰 키친(Tom Kitchen)이 만든 <만다곤(Mandagon)>이라는 게임이 그것이다. 인디 게임인 <만다곤>은 지난해 6월 무료로 출시됐다. 출시된 이후 4천 여 건 이상의 리뷰가 달렸다. 모두 칭찬 일색이다. 국내에서도 게임을 해본 이들의 리뷰가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자신이 게임하는 장면을 녹화해 유튜브에 올린 이들도 있다.

게임의 제목은 사실 특별한 의미가 없다.

게임을 기획한 톰 키친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antis, Panda, Dragon을 섞어 만든 합성어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그저 빈 그릇과 같다”고 밝혔다.

제목은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게임은 조금 특별하다. 단순히 배경에서 이미지를 차용하는 수준이 아니다. 게임의 배경, 내용, 결론까지 의미심장한 상징이 꽉 차있다.

우선 티벳불교의 여러 상징이 배경으로 깔려있다. 포탈라궁을 연상시키는 벽과 창문, 곳곳에 배치된 불상과 탑, 만다라가 그려진 깃발 등이 그렇다.

특별한 것은 또 있다. 바로 게임의 구조다. <만다곤>에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지 않는다. 눈이 달려있지만, 팔 다리는 없는 픽셀 아이콘이 주인공이다. <티벳 사자의 서>에 나오는 Bardo(중유 : 죽음과 환생 사이에 놓여진 중음신과 같은 존재)를 상징화 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게임과 달리, 주인공은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물에 빠지거나 해도 죽지 않는다. 다만 잠시 좌절하고 추락한 지점에서 다시 길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6개의 경판을 모아 맞추고 대문을 열면 게임은 끝난다.

<만다곤>은 픽셀 그래픽으로 디자인됐다. 80년대 게임을 접했던 픽셀 그래픽 매니아들에게는 그 단순함과 복고적 감수성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만다곤>은 어드벤쳐 게임이다. 수퍼마리오 게임처럼, 하나씩 주어진 과제를 풀어나가면 마지막 문이 열리며 기획자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나오는 식이다.

게임을 풀어가는 곳곳에는 죽음에서 환생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상징적 메타포들이 놓여 있다. 사운드를 크게 틀어놓고, 조명을 낮춘 상태에서 몰입하다보면, 삶에서 죽음으로 그리고 죽음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놓인 상황에 대한 느낌이 온다.

게임을 만든 톰 키친은 “<만다곤>은 희생과 환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게임”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리고 “내세에 대한 개념을 탐구하고, 환생의 도덕적 함의를 생각하며, 피할 수 없는 죽음 근처에 있는 이들이 (죽음의 과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인생에 대한 더 많은 이해와 의미를 찾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모두 즐기고 나면 마침내 비밀의 문이 열린다. 해답은 직접 찾아보시기 바란다. 게임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내외다. 

 

* 게임 링크 : https://goo.gl/gK6uHk
* 게임 참고 : https://goo.gl/aGWbK3
* 게임 리뷰 : https://goo.gl/4HDp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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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앤버츄 2017-08-03 21:30:10
사자의 서에서는 전생기간을 49일로하는데 붓다아비담마에서는 죽음의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 전생을 하는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느것이 팩트싸요?아님 둘다 상상의 산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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