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 「원각사의 불교문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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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학술원, 「원각사의 불교문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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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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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원각사 소장 불교문헌 600여 점 수록
원각사의 불교문헌 중 묘법연화경(언해). 1463년 간경도감본. 보물 1010-2호

동국대(총장 한태식(보광))는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단(이하 동국대 ABC사업단)이 고양시 원각사(주지 정각스님, 중앙승가대학교 교수)에서 소장 중인 고문헌을 집대성한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단 고문헌 도록 1, 원각사의 불교문헌」을 출간했다고 7일(금) 밝혔다.

동국대 ABC사업단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원각사 소장의 고문헌을 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총 483종 612점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고문헌을 수록하고 있는 도록을 출간한 것이다.

동국대 ABC사업단 집성팀은 원각사 소장 문헌을 총 10회에 걸쳐 불교학술원에서 조사와 촬영을 진행했다. 그 중 보물 및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문헌들과 이동에 제한이 있는 자료들은 원각사에서 작업이 이뤄졌다. 조사(총괄책임 한상길 집성팀장)는 7명의 전문 연구원과 11명의 연구보조원, 5명의 촬영팀이 투입됐고, 총 54개 항목에 대한 정밀한 서지조사와 함께 5천만 화소의 고해상도 촬영이 진행됐다.

이번에 출간한 도록에는 동국대 ABC사업단 집성팀이 조사한 불교문헌 335종 422책과 다라니 89종 123매, 불교 외 문헌 59종 67책을 수록했다. 도록 앞부분에는 조사개요로서 문헌을 시기별・판종별・형태별・주제별로 구분한 통계자료를 제시하였고, 이를 통해 원각사 전체 문헌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문헌의 수록 순서를 보면 불교문헌은 경장・율장・논장・사휘・중국찬술・한국찬술・일본찬술・사지(寺誌)・불교연계문헌의 주제순으로, 다라니는 고려-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시기순으로, 불교 외 문헌은 경・사・자・집의 주제순으로 배열했다. 이 가운데 「묘법연화경(언해) 권 1, 4」(보물 제1010-2호)을 비롯한 불교문헌 13종 18책과 고려시대 다라니 일괄(15종 37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02호), 「자치통감」(보물 제1281-3호) 등의 지정 문화재들은 수록 순서와 관계없이 앞부분에 소개했다.

각 문헌의 도판 이미지는 권수면과 간기면, 변상도 등의 삽도(揷圖)를 중심으로 편집했고, 일반 서지정보와 함께 간략한 해제를 소개했다. 도록 말미에는 각 문헌의 서(序)・발(跋) 등을 포함한 간기(刊記) 정보와 간행질 및 묵서기를 부록으로 싣고 있어 정확한 발행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은 “원각사 소장 불교문헌은 고려시대로부터 조선시대,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책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간기가 충실히 남아있는 선본(善本)들이 많다”며  “이번에 출간한 도록은 수록된 문헌들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불교 고문헌의 역사와 서지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동국대 ABC사업단은 2012년 담양 용흥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0여 곳의 사찰과 기관 등을 조사해 수천여 점에 이르는 불교 고문헌을 조사했다. 이렇게 조사한 고문헌의 서지 자료와 이미지 자료 등을 아카이브 서비스 시스템(kabc.dongguk.edu)에서 모두 공개하고 있다. 원각사 소장 문헌의 정보 또한 시스템에서 모두 확인이 가능하며, 이번에 출간한 도록은 이에 대한 목록이자 해제집의 성격을 지닌다.

한편, ABC사업은 한국불교가 전통문화유산으로 남긴 다양한 기록물에 대한 집성과 역주작업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한다. 불교 기록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와 학술연구 및 문화콘텐츠로써 활용하기 위한 기초 토대를 확립하고 대중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원각사의 불교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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