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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벽화이야기] 양산 신흥사 관음삼존도관음 그리고 페미니즘
양산 신흥사 관음삼존도. 사진 : 최배문

사람마다 내용이 아닌 제목 때문에 잊히지 않는 책이 한두 권쯤은 있을 것이다.

내겐 2001년 국내에 번역된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이란 책 제목이 기억에 남는다. 살다 보면 항상 묻고 싶지만 체면 때문에 차마 묻지 못하는 질문들이 있기 마련이다. 비자발적 교육이나 워크숍에 참여해본 이라면 공감하겠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강의의 내용이나 강사의 자질 같은 것이 아니다. 밥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는지, 중간에 몇 번을 쉬는지, 강의를 얼마나 빨리 마쳐줄 수 있는지 같은 것들이 가장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유마경』에 등장하는 붓다의 제자 사리불(사리푸트라)은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그는 고담준론의 법담法談이 오가는 와중에도 ‘이제 점심시간이 다 되어 가고 이 많은 보살들이 모였는데 대체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생각한다.

강호진  bulkwang_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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