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 스님이 묻는다. “불자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성철 스님이 답한다. “모든 존재를 부처님으로 모시고, 부모처럼 섬기고, 스승처럼 섬기십시오. 모든 존재가 부처님입니다.” 예컨대 저 사람이 옷이 없으니 불쌍하다, 양식이 없으니 불쌍하다, 그러니 구해준다는 것은 불법佛法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존재가 부처님이니까, 그중에 옷 없는 부처님도 계시고, 양식 없는 부처님도 계시니, 옷 없는 부처님을 섬기고, 존경하며, 양식 없는 부처님을 봉양한다는 것이다. 스님은 이를 ‘불공佛供’이란 말로 표현한다. 불자는 근본 생활을 불공하는 데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철 스님은 ‘구제救濟’, ‘구원救援’ 이런 말은 인간의 존엄성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단언한다. 이 문답이 1981년 12월에 이루어졌으니, 36년 후인 2017년 7월 오늘은 어떤 부처님들이 계실까. 집 없는 부처님, 홀로 밥 먹는 부처님, 고독한 부처님, 병든 부처님, 자살하려는 부처님, 싸우는 부처님, 화내는 부처님 등 수많은 부처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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