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독] 소리산책 외 신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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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독] 소리산책 외 신간 소식
  • 이기선
  • 승인 2017.06.1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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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산책

소리 산책
폴 쇼워스 글|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그림
문혜진 옮김|33쪽|12,000원
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소리 명상

글. 이기선(불광출판사)

아이에게 “우리 산책 나갈까?”라고 말해 봤다면 알 것이다. 요즘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 ‘산책’이 얼마나 먼 나라 얘긴지를. 유튜브, 스마트폰 게임, TV에 빠져 사는 요즘 아이들은 계절을 느끼며 걷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지를 잘 모른다.

하지만 아이는 산책의 매력에 금방 폭 빠져들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아이의 그 유연함이, 그 열린 마음이 새로운 것의 매력을 만나는 순간, 아이는 그것과 온전히 하나가 되어 춤춘다. 아이는 산들거리는 바람, 잎과 꽃이 활짝 핀 나무, 분주히 오가는 새와 곤충들과 자연스레 하나의 그림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를 진짜 세상 속으로 불러 낼 수 있을까? 아빠랑 강아지랑 함께 동네를 걸으며 경험하는 다채로운 소리의 축제를 그린 『소리 산책』은 그 한 방법을 일러준다. ‘소리 산책’이란 산책을 하며 소리를 찾아 듣고 표현하는 놀이다. 무턱대고 걷는 대신 농구공 소리에 맞춰 ‘통 통 통’ 뛰어도 보고, ‘쏴아~’ 부는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신나게 달려도 보는 것이다. 또 자기가 들은 대로 소리를 표현도 해본다. 벌이 날 때 내는 소리, 나무를 흔드는 바람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보는 것이다. 이렇게 창의적으로 노는 건 재밌다. 재밌는 산책이라면 아이는 흠뻑 젖어들 것이다.

그런데 소리를 잘 들으려면 먼저 말을 줄여야 한다. 말을 줄이고 소리에 집중하며 걷는 건 어떤 것일까?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리고, 늘 듣던 소리가 새롭게 들리는 데서 오는 발견의 기쁨! 지루하기만 했던 길이 다양한 소리로 되살아나고, 귀찮기만 했던 걷기가 재밌는 놀이로 변신하는 놀라움! 듣는다는 것은 먼저 다가가는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선입견을 내려놓고 들으면 바깥 소리도 있는 그대로 들리기 시작하고, ‘내 안의 목소리’도 새롭게 드러난다. 아이가 깨어난다.

이 봄,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소리 산책을 즐겨 보자. 약동하는 생명의 기운이 몸과 마음에 넘쳐흐르게 될 것이다.

 

스님 절밥은 왜 그리도 맛이 좋은가요?

스님, 절밥은 왜 그리도 맛이 좋습니까

박찬일 지음|정혜선 그림|최배문 사진

불광출판사|304쪽|16,000원

글 잘 쓰는 요리사 박찬일의 ‘먹는 이야기.’ 3년여간의 월간 「불광」 연재 글을 묶었다. 맛을 찾아 산과 들, 바다를 누비며 사찰음식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열세 분의 스님과 동행해 자연이 내준 부엌에서 차려낸 맛의 성찬을 기록했다. 열세 스님의 사찰음식 레시피도 함께 실려 있다.

 

 

좋은 봄날에 울리마라

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

현진 스님 지음|담앤북스

288쪽|14,000원

월간 「해인」 편집위원과 「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던 현진 스님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담은 에세이다. 직접 농사를 짓고 꽃나무를 돌보고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청정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승려의 삶을 고스란히 녹였다. 계절에 따른 풍경을 담았다.

 

 

원효 불교사상의 벼리

원효, 불교사상의 벼리

권오민, 이병욱, 김도공, 김성철, 배경아 지음

운주사|336쪽|15,000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원효사상의 산맥을 등정하기 위한 발판. 주로 한국불교의 맥락에서 연구된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인도 및 중국불교의 주요한 사상들과 원효사상을 비교 연구하여 원효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였다.

 

 

 

공간은 고요하다

공간은 고요하다

석암 스님 지음|도반

326쪽|15,000원

강원도 양구 월명리의 생활에서 느낀 감동과 환희를 담은 에세이. 48가지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부처님 법을 전한다. 연못, 농사, 봄, 사명산 등 저자가 자주 바라본 것들을 주제로 쓴 편한 이야기에 깊은 울림을 담았다.

 

 

 

매일매일이 좋은 날 2

매일매일이 좋은 날 2

채지충 지음|정광훈 옮김

느낌이있는책|256쪽|15,000원

선맥의 기본이라 여겨지는 당나라 시대 고승들의 선문답과 설법이 채지충의 선화禪畵와 함께 실려 있다. 1권이 태어남과 죽음 등 인간 삶에 대한 통찰을 주로 다루었다면, 2권에서는 수행과 깨달음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다가가며 독자들을 선의 세계로 이끈다.

 


 

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천목 중봉 스님 지음|원택 스님 옮김

장경각|256쪽|14,000원

성철 스님이 가려 뽑은 한글 선어록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천목 중봉 스님의 『동서어화』를 실었다. 『동서어화』는 중봉 스님이 『산방야화』를 세상에 내놓자 그 책에 대한 비난과 오해가 많아 그것을 해명하려고 내놓게 된 책이다. 설명체로 구성되어 있다.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김태형 지음|원더박스

332쪽|15,000원

19대 대선주자들과 유권자들의 심리를 분석한 최초의 책. 문재인,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 후보의 성장 과정과 정치 궤적을 통해 어느 후보가 시대적 소명에 부합하고 사회적 과제 해결에 적합한 심리를 가졌는지 날카롭게 묻고 분석한다.

 

 

부동산 직업의 세계와 취업의 모든 것

부동산 직업의 세계와 취업의 모든 것

민성식 지음|원더박스

256쪽|15,000원

부동산 업계 지도와 직업 분류, 회사의 조직도 등 산업 전반의 큰 그림을 보여 준다. 공인중개사를 비롯해 컨설턴트, 디벨로퍼, 자산관리사, 시설 관리자, 펀드 매니저 등 다양한 직종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부동산 주요 직업 17가지를 소개한다.

 

 

금강반야경 문수반야경

금강반야경 문수반야경

김태완 역주|침묵의향기

371쪽|18,500원

『금강반야경』과 『문수반야경』은 깨달음과 해탈의 지혜에 이르는 『반야경』의 요체를 담고 있는 두 가지 주요 경전이다. 불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 풍부한 주석을 붙였고, 일부 구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판본의 번역본을 각주로 소개하여 비교해 볼 수 있게 구성했다.

 

 

범망경 보살계

범망경 보살계

일타 스님 지음|효림

500쪽|15,000원

‘보살계’에는 불자들이 생각하는 법, 말하는 법, 행동하는 법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범망경』에 대한 기초 지식과 10중대계, 48경계를 실었다. 1992년 발간한 일타 스님의 동명의 책을 바탕으로 월간 「법공양」에 50회에 걸쳐 연재한 핵심 내용들을 모았다.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을 때 힘이 되는 말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을 때 힘이 되는 말

범수 스님 지음|담앤북스

236쪽|14,000원

2,600년간 여러 불교 경전과 논서를 통해 전해진 ‘부처님 말씀’에서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을 때 힘이 되는 말을 찾았다. 우리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지혜, 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담은 47편의 이야기를 실었다.

 

 

맹자와 진심

맹자와 진심

남회근 지음|설순남 옮김|부키

360쪽|20,000원

책의 반을 불가의 이론을 빌려 유가의 구체적인 수양법을 드러내는 데 할애했다. 나머지 반은 내성內聖의 학문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외왕外王의 학문을 연결하여 논했다. 개인의 수양이 세상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치 사상, 교화의 도리, 인간 이해 등으로 확장해 설명했다.

 

 

부끄러움의 깊이

부끄러움의 깊이

김명인 지음|빨간소금

284쪽|12,000원

글쓰기 인생 40여 년의 평론가인 저자가 1990년대부터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쓴 수백 편의 산문 가운데 70여 편을 담았다. 자유로운 형식의 산문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부끄러움’과 ‘성찰’이다. 글쓰기의 대상을 자기 안으로 가져와 성찰하고, 솔직하게 드러냈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

조금 늦어도 괜찮아

김동범 글, 그림, 사진|호미

340쪽|15,000원

카투니스트인 저자가 태국과 라오스를 여행하며 잔잔하게 풀어놓은 에세이. 여행 스케치를 그림과 사진을 통해서 다채롭게 담았다. 미처 보지 못했던 태국과 라오스의 속살과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실었다.

 

 

 

탄핵, 헌법으로 체크하다

탄핵, 헌법으로 체크하다

JTBC 팩트체커 오대영 기자 외 지음

반비|384쪽|16,500원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4개월간 JTBC 팩트체크 팀은 헌법을 체크했다.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따지는 것은 물론, 그것이 옳은지 그른 것인지 한걸음 더 들어갔다. 총 3부의 구성으로 1부 ‘탄핵의 전조들’, 2부 ‘대통령 탄핵’, 3부 ‘탄핵, 그 후’로 서술했다.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이강석 지음|강일구 그림|멘토프레스

319쪽|16,000원

영문학 전공과 영어학습법으로 특허를 낸 영어 달인인 저자. 영어 단어를 독창적인 발상으로 이야기한다. ‘내려놓으면(down) 모든 것을 얻는다(own).’는 예시처럼 63개의 영어 단어에서 각기 다른 새 단어와 의미를 찾아 진리와 지혜, 자비와 사랑 등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기사의 편지

기사의 편지

에단 호크 지음|전미영 옮김

라이언 호크 그림|부키

208쪽|12,000원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규칙을 주제로 저녁 8시 잠자리 들기 같은 지극히 평범한 것에서 삶의 덕목까지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들었다. 개인적 체험에서 우화, 중국고사, 불교 설화 등 옛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재구성한 에피소드로 중세의 기사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바보동자

바보동자

정찬주 지음|정윤경 그림|작가정신

48쪽|11,000원

너무 맑고, 밝고, 엉뚱하기까지 해서 바보라고 놀림 받는 동자승 이야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은 종교적인 가르침보다 더 큰 여운을 남긴다. 마음의 위안이 필요한 어른과 아이의 올곧은 성장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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