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세상을 바꾼 현대 불교 철인들 : 달라이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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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세상을 바꾼 현대 불교 철인들 : 달라이 라마
  • 김성동
  • 승인 2017.06.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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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불교지도자에서 세계의종교지도자로
달라이 라마

이번 호 특집은 근・현대 세계불교 역사 속에서 붓다를 따르는 수많은 수행자들 중 세상을 바꾸는 데 사상적으로 기여하거나, 혹은 직접 뛰어들었던 인물을 집중 조명해 봅니다. 각 인물이 겪고 만들어갔던 역사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 구조로 풀어 가면 ‘세상을 바꾼’ 사건들이 입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대’에 초점을 둔 것은 우리 시대와 함께 살면서 인물을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어 정보의 양이 풍부하고 대중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불교 철인’은 불교가 지향한 가치와 철학을 중심에 두고 현실을 변화시킨 불교인을 말합니다. 이 세 가지를 겹쳐서 세상을 바꾼 현대의 불교 철인을 찾아봅니다. 

01    서구에 선불교를 전달하다 스즈키 다이세츠(1870-1966)  / 원영상

02    중국・대만 현대불교의 주춧돌 태허 대사(1889-1947)  / 조환기

03    인도의 불가촉천민을 해방시킨 암베드카르(1891-1956) / 김명권

04    위빠사나 대중화의 시작 마하시 사야도(1904-1982)  / 김재성

05    참여불교의 제창자 틱낫한 스님(1926-)  / 유윤정

06    현대 불교의 위대한 스승 제14대 달라이 라마(1935-) / 김성동

 

|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달라이 라마

새벽 3시.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1934-)는 잠에서 깨어 일어나 가장 먼저 세수와 양치를 한다. 곧바로 법당에서 오체투지五體投地와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에 흰색 내의를 입은 채 숨이 찰 정도로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그의 모습은 조용한 출가수행자의 이미지를 단숨에 바꾸어낸다. 아침의 시간은 대부분 기도와 명상으로 보낸다. 이 시간에 그는 내면의 힘을 이끌어내고 생각을 정리하며,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깊이 생각한다. 그의 식단은 조촐하다. 아주 적은 양으로 만족한다. 압축한 차 덩어리에서 깎아낸 부스러기로 만든 티베트식 홍차를 곁들인 참파면 훌륭한 식사가 된다. 참파는 그냥 먹거나 액체와 혼합해서 먹는, 보릿가루로 만든 티베트인의 주식이다. 이렇게 식사는 매끼가 늘 가볍다. 그의 일상은 불교수행자인 수도승의 하루이다.  

그러나 그가 머물고 있는 곳이 망명지이고, 50여 년간 6대주의 62개가 넘는 나라를 방문했으며, 세계 주요 나라의 대통령, 수상, 수많은 종교지도자와 저명한 과학자들을 만나고 교류하였고, 노벨평화상과 수많은 비폭력, 환경, 인권 등의 상을 수상했으며, 110권이 넘는 저작물이 전 세계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 인물이기에 그의 존재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세계에 이처럼 불교지도자로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출가수행자가 있을까. 이 수많은 이력은 중앙아시아 지역 작은 나라인 티베트의 불교지도자가 어떻게 세계의 종교지도자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는지 압축해 보여준다.

새벽 3시.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1934-)는 잠에서 깨어 일어나 가장 먼저 세수와 양치를 한다. 곧바로 법당에서 오체투지五體投地와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에 흰색 내의를 입은 채 숨이 찰 정도로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그의 모습은 조용한 출가수행자의 이미지를 단숨에 바꾸어낸다. 아침의 시간은 대부분 기도와 명상으로 보낸다. 이 시간에 그는 내면의 힘을 이끌어내고 생각을 정리하며,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깊이 생각한다. 그의 식단은 조촐하다. 아주 적은 양으로 만족한다. 압축한 차 덩어리에서 깎아낸 부스러기로 만든 티베트식 홍차를 곁들인 참파면 훌륭한 식사가 된다. 참파는 그냥 먹거나 액체와 혼합해서 먹는, 보릿가루로 만든 티베트인의 주식이다. 이렇게 식사는 매끼가 늘 가볍다. 그의 일상은 불교수행자인 수도승의 하루이다.

제14대 달라이 라마, 톈진 갸쵸Tenzin Gyatso. 그는 1935년 7월 6일 티베트 북동부의 암도Amdo의 아주 작은 마을인 탁체르Taktser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2세 때 제13대 달라이 라마 툽텐 갸초Thubtem Gyatso의 환생으로 밝혀진 그는 6세 때부터 불교철학, 논리학, 의학, 티베트 예술과 문화, 시, 음악, 연극, 언어 등의 교육을 받는다. 이후 24세에 티베트 최고의 학승의 자리에 오른다. ‘달라이 라마’는 1391년부터 티베트 불교 겔룩파에 속하는 존재로 이어져 환생하는 라마(스승, 대사)를 말하며, 현재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바로 톈진 갸쵸다. 이 ‘달라이 라마’라는 활불活佛 제도는 티베트만의 전통이다. 물론 이 제도는 티베트 불교 초기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며, 약 17세기 제5대 달라이 라마 ‘롭상 갸초’에 의해 확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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