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견문록] 도각사의 경전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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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견문록] 도각사의 경전법회
  • 문현선
  • 승인 2017.05.30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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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파고들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파고들다

우리는 수많은 상相을 갖고 있으면서도 상인 줄 알아차리지 못하곤 한다. 본래는 우리 마음이 거울 같이 맑다고 한다. 상을 여의고 ‘있는 그대로’ 본다는 건 얼마나 그리운 일인가, 수보리여. 도각사는 경북 상주에 위치한 불경해석도량이다. 작년 말, 도각사 스님들은 국회 ‘정각회’ 정기 강좌에서 불교기초교리를 강의했다. 정각회는 국회 내 불교모임으로, 국회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이 회원이다. 도각사에는 회주 이각 스님과 열네 명의 제자스님이 있다.

 

| 전화상담을 비롯한 실천행

그중 보만 스님과 월가 스님은 국회에서 운영하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생명사다리 상담센터’에서 3년 넘게 전화 상담을 해왔다. 이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서울을 찾는다. 그곳에서 스님들을 처음 만났다.

- 이런 상담센터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소중한 일이네요.

“네, 그런데 아직 잘 안 알려져 있어요. 상담원 중, 스님은 저희 둘뿐이에요.”(이하 보만 스님)

- 절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죽지 마시라고 설득하지 않아요. 불생불멸임을 모르는 단멸론으로 인한 것이니, 그걸 알려드려요. 중요한 건 세상을 떠날 때의 마음상태에요. 그 영향, 과보는 계속 이어져서 다음 생에 기필코 돌아오죠. 알고도 그런 선택을 하겠다고 하는 분은 많지 않아요.”

보만 스님은 해군부대 군종장교였다. 그때, 거기서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에도 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봤다. 그리고 지금, 여기. 스님은 행복하다고 했다.

- 경전을 중시하는 이유가 어떤 건가요?

“수행자한테는 ‘찾는 바’, 즉 목적이 중요해요. 그러므로 가르침과 스승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지요. 스승,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게 바로 경經 아닌가요.”

- 어떤 경들을 공부하시나요? 특히 중시하는 경이 있는가요?

“골라서 배우진 않아요. 왜냐면 번역한 분의 관점이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구마라집 스님이 한역한 경들을 봐요. 『반야심경』도요. 구마라집 스님은 서로 다른 경전에도, 같은 걸 가리킬 때는 용어를 통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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