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정치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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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정치수업
  • 윤성식
  • 승인 2017.05.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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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성식 | 15,000원 | 2017-04-28 | 224쪽|판형 145*200mm|ISBN 978-89-7479-342-5 03220
부처님의 정치수업
저자 윤성식 정가 15,000원
출간일 2017-04-28 분야 불교
책정보 224쪽 | 판형 145*200mm|책등 두께 14mm|ISBN 978-89-7479-342-5 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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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부처님은 “모든 것은 변한다[諸行無常].”고 했다. 세상 또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변화한다. 그 방향은 ‘나와 정치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치에 무관심할 수 없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저자소개 위로
경제·경영·회계·행정 등 4개 분야에서 자타가 전문성을 인정하는 ‘전방위 스페셜리스트 학자’다. 고려대 행정학과와 미국 오하이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에서 회계학 석사를 거쳐 UC버클리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이 외에 미국 공인회계사이기도 하며, 동국대에서 불교학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2004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디지털 예산 회계시스템 구축, 공직인사제도, 조직개편 등 정부혁신을 주도했다. 텍사스대학(오스틴) 경영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부처님의 부자 수업』, 『불교자본주의』, 『예산론』, 『정부회계학』, 『재무행정학』, 『정부개혁의 비전과 전략』, 『공공재무관리』 등 다수가 있다.
목차 위로
1장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야, 바보야” 
불행한 현실은 ‘내 탓’이 아니다 
정치가 밥 먹여준다 
정치와 국민행복도의 상관관계 
“문제는 정치야, 바보야” 
국민의 힘은 투표를 통해 극대화된다 
감성적 뇌가 지배하는 정치 성향 
조선시대의 역모몰이와 현대의 종북몰이 
불신과 혐오를 타파하는 윤리적 리더십 

2장 재벌공화국을 개혁해야 정법국가가 들어선다 
승자독식 경제가 빈부격차를 부추긴다 
낙수효과는 부자들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다 
대한민국의 혁신은 재벌개혁으로부터 시작된다 
경영권 세습에 집착하는 한국의 재벌들 
뉴 노멀 시대의 주역은 신성장산업과 벤처산업이다 
자유로운 해고와 생존기본권 보장 
국민이 소중하다면 예산으로 보여줘야 한다 
청년이 살아야 노인도 산다 

3장 위험사회에 대비하는 최상의 생존보험 
자녀와 손주를 위한 생존보험 
빈부격차가 줄어들수록 정의로운 사회다 
현대의 생활필수요소는 ‘의식주’가 아니라 ‘의교주’다 
의교주에 덧붙여,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뉴질랜드 복지는 우리보다 더 가난할 때 시작되었다 
인재중심국가로 가는 첫 걸음 
싱가포르 국민은 85%가 공공임대주택에 산다 
유연성과 다양성이 미래를 창조한다 
복지 재원을 마련하는 세 가지 방법 
중도층의 표심과 집단지능의 탄생 

4장 국민이 행복한 나라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한민국 생존 전략 
공정한 경쟁 환경이 선순환을 극대화시킨다 
대한민국 행정은 조화와 균형이 우선이다 
신노예의 시대를 종식시키는 노동정책 
대한민국의 청정지역은 뉴욕보다 3배나 더 오염되어 있다 
힘이 지배하는 국제질서 속에서의 중도적 균형 
강한 군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정치인 대신 국민이 정치하는 사회 
불교가 추구하는 이상국가의 정책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대한민국
상세소개 위로
세상은 결코 괜찮지 않다! 
다시금 부처님 가르침으로 정치를 바로 세우다 

부처님은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을 완성했다. 그 인간이 모여 사는 사회,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부처님 법(法)으로 만든 세상, 또 그것을 완성해나가는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암울하고 갑갑한 대한민국의 현실정치를 풀어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처님의 지혜는 무엇일까? 이 책 『부처님의 정치 수업』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혹독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받는 것이다”라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집회를 통해 대한민국에 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정치에 무관심하며 외면했던 사람들이 새삼 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할지 막막하다. 무조건 비판적인 시각도 옳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바른 안목, 그리고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실천에 있다. 바로 부처님의 지혜가 절실한 대목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평균의 2배가 넘고 10년 넘게 부동의 1위다. 2명 중 한 명 꼴인 노인빈곤율은 OECD 평균의 4배 수준이며, 최저임금 이하를 받는 사람의 비율도 1위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중산층과 서민은 계속 가난해진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지 못하면 99%가 현대판 신노예가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인공지능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우리는 앞으로 1% 대 99%의 세상에서 0.01% 대 99.99%의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세상의 강자들은 절대 ‘내 탓’이라고 자책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것은 세상에 달렸다’라고 생각하면서, 세상을 가장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정치에 관심을 기울인다. 부처님은 “모든 것은 변한다[諸行無常].”고 했다. 세상 또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변화한다. 그 방향은 ‘나와 정치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치에 무관심할 수 없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실정치에 대입해 적용하면, 우리가 꿈꾸는 이상국가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것은 양극단을 버리고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중도(中道)국가다. 법치를 근간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정법(正法)국가다.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생존의 기본권을 보장해주는 복지국가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최적의 정책을 모색하는 혁신국가의 모습이다. 


정치∙행정∙경제∙경영∙회계 분야의 
‘전방위 스페셜리스트 학자’ 고려대 윤성식 교수의 
『부처님의 부자 수업』에 이은 또 하나의 역작! 

이 책 『부처님의 정치 수업』의 저자는 지난 2015년 『부처님의 부자 수업』을 펴내며 경제계와 불교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고려대 윤성식 교수다. 그의 전공 학문은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미국 오하이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일리노이대 회계학 석사, UC버클리대 경영학 박사, 동국대 불교학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미국 공인회계사이기도 하다. 경력으로는 텍사스대학 경영대학원 교수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처님의 부자 수업』이 돈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부처님의 지혜와 실천을 현대의 삶에 적용한 것이라면, 『부처님의 정치 수업』은 도무지 풀리지 않는 정치 문제를 불교의 중도사상과 연기적 세계관에 대입해 해법을 제시한다. 이 두 책의 가장 큰 공통점은 신선함과 정직함이다. 그동안 불교가 회피하고 껄끄럽게 여겼던 돈과 정치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마주하고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경제와 정치는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불교계에서는 세속적이라는 편견과 수많은 이해관계가 걸린 민감한 주제이기에 언급하기를 꺼려했다. 윤성식 교수는 불교학 박사로서, 경제∙경영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치혁신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아울러서 불교적 해법을 도출해낼 수 있는 적임자다. 윤성식 교수의 언어는 전문적이거나 어렵지 않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생활의 언어다. 그리고 돌려서 얘기하지 않는 직설의 언어다. 업(業), 공(空), 연기(緣起), 중도(中道) 등의 불교사상을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의 삶에 녹여낸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구체적인 정책들을 제시하는 데 있다. 정치혁신과 재벌개혁을 비롯해, 경제, 복지, 외교, 안보, 행정, 민생, 의료, 교육, 환경, 노동 등 정치와 관련된 정책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정책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면 우리 정치가 무엇이 잘못되고 부족한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추진해야 되는지, 정치가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또렷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보면 세상을 인식하는 부처님의 지혜가 자연스럽게 체득되며 정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게 된다. 


부처님도 꿈꾼 정법국가, 복지국가, 혁신국가! 
대한민국의 목표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다 

『숫타니파타』에서 “살아 있는 존재는 다 행복하라.”고 했다. 행복은 나와 세상의 변화로 가능한 꿈이며, 세상을 가장 쉽고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를 통해 이룰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치무관심과 정치혐오증에서 벗어나 정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용하려는 자각이다. 이 책은 불교와 정치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자료와 적절한 사례를 들어 명쾌하게 풀어썼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정치현실 속에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며 어떤 방법으로 참여할 것인지, 부처님 말씀에 대입해 방법론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와 인간의 융합으로 이루어진 제4차 산업혁명은 지진해일처럼 우리를 덮쳐 모든 시스템을 바꿔놓을 것이다. 혁명적 변화 시대에 발맞춰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하지 않으면, 그동안 우리가 힘겹게 이뤄온 눈부신 성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불교는 계급을 부정하고 여성출가를 허용한 개혁종교이며, 세계의 각 지역마다 고유의 전통과 결합해 다양하고 유연하게 변화해왔다. 이러한 다양성과 유연성은 불교의 가장 큰 특징이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제행무상의 세계에서 다양성과 유연성이야말로 생존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치에 다양성과 유연성이 담보된다면,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걱정보다 기대감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2,600년 전 부처님 당시에 제기되었던 정책을 우리 정부는 아직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경전에 나타난 이상국가는 생존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다 보장해주는 수준이다. 현대의 북유럽국가보다 훨씬 강한 수준의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심지어 『증일아함경』에는 부처님이 왕에게 “고독한 이를 위해서는 그 아내를 주선해주며 갖가지로 보시하되…”라고 설하고 있다. 배우자의 주선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생존의 기본권이라도 보장하는 대한민국을 꿈꿔본다. 대한민국의 목표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다. 

현실정치에 제시하는 불교의 8가지 해법 
1. 유연성: 불교는 이분법과 흑백논리를 배격하며 집착을 경계하니, 변화에 따라 유연해질 수밖에 없다. 
2. 다양성: 불교는 정답이 있다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으며, 조건과 환경에 따라 오직 임시적인 결과만이 존재한다고 믿기에 다양성을 지향한다. 
3. 개방성: 불교는 각 지역의 전통신앙마저 흡수할 정도로 포용적이며 타종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갖는다. 따라서 개방성은 포용성을 포함한다. 
4. 합리성: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의 주장이라고 무조건 수용하지 말고, 이치에 맞으면 수용하라고 말씀하신다. 부처님에게 의지하지 말고 오직 진리[法]에 의존하라는 말씀 또한 이성에 부합하는 합리성을 의미한다. 
5. 합법성: 불교가 추구하는 이상국가는 정법국가이므로 모든 정책은 법치행정에 기초해야 한다. 부처님 또한 나라의 법을 수용하는 자세를 견지했다. 
6. 민주성: 불교교단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했으며 반드시 투표하도록 강제했다. 또한 집단적으로 모여 잘못을 반성하고 대화하는 정신으로 교단이 운영되었다. 교단 내에서는 모두가 평등했고 1인 1표를 행사했기에 민주성은 평등성을 포함한다. 
7. 혁신성: ‘모든 것이 변한다’고 생각하는 불교이기에, 끊임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불교적일 수가 없다. 부처님은 계율을 제정할 때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건과 환경에 따라 수정하고 보완했다. 
8. 자비성: 불교는 자비의 종교다. 불교경전에 나타난 정부는 자비로운 정부이며, 정부의 정책은 약자의 생존기본권을 보장하는 자비로운 정책이다.
책속으로   위로
상의 강자들은 ‘내 탓’이라고 자책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는다. 어수룩한 사람이 ‘자기 탓’이라고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동안, 강자들은 세상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바꾸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것은 세상에 달렸다’라고 생각하면서, 세상을 가장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정치에 관심을 기울인다. 지식인, 종교인, 문학인들은 더 이상 ‘내 탓이요’라는 말로 사람들을 착각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 뭐든지 괜찮다고 위로만 하는 힐링의 멘토들도 이제 그 위험한 말을 멈춰야 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의 눈으로 우리 삶을 바라보라. 세상은 결코 괜찮지 않다. -21쪽 

부처님은 “모든 것은 변한다[諸行無常].”고 했다. 세상 또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변화한다. 그 방향은 ‘나와 정치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치에 무관심할 수 없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27쪽 

경제 문제의 해법은 정치가 쥐고 있다. 비록 돈 앞에서 정치인은 꼼짝 못하지만, 국민의 단결된 힘이 변화를 요구하면 경제를 바꿀 수 있는 정치인은 반드시 등장한다. 국민이 ‘원래 세상은 그런 거야’라며 정치를 외면하면, 돈권력을 통제하겠다는 정치인은 출마해도 낙선한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슬로건으로 부시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지만, 나는 “문제는 정치야, 바보야”라고 외치고 싶다. -37쪽 

부처님은 『장아함경』에서 “바른 법[正法]으로 나라를 다스려라. 부디 치우치거나 억울하게 하지 말라. 온 나라 안에 법 아닌 것이 실행되지 않게 하라.”며 정법국가를 설했다. 재벌과 대기업에 치우치면, 나머지 구성원을 억울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의 효율성도 저해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면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해야 경제성장이 극대화된다. -80쪽 

불교는 양극단을 떠나 중도를 추구하지만, 중간이나 평균을 고집하는 것 또한 극단이다. 때로는 양극단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불교가 지향하는 중도의 또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 시장자본주의도 절반, 복지도 절반인 국가보다는 시장자본주의와 복지가 중도적 균형을 이루며 서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국가가 불교중도국가다. 어차피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다양성과 유연성을 가지고 해답을 모색하다보면, 최적 대안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변한다면 최적 대안도 일시적이므로, 집착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이것이 연기(緣起)의 세계에서 시장과 정부가 참고해야 할 최적의 지혜다. -98쪽 

『장아함경』에 왕이 아들과 신하를 불러놓고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모든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모자람이 없게 하라. … 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밥을 주고 옷을 필요로 하면 옷을 줘라. 나라에 외로운 이와 노인이 있거든 마땅히 물건을 제공해 구제하고, 가난하고 곤궁한 자가 와서 구하는 것이 있거든 부디 거절하지 말라.” 경전에 나타난 이상국가는 생존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다 보장해주는 수준이다. 현대의 북유럽국가보다 훨씬 강한 수준의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심지어 『증일아함경』에는 부처님이 왕에게 “고독한 이를 위해서는 그 아내를 주선해주며 갖가지로 보시하되…”라고 설하고 있다. 배우자의 주선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생존의 기본권이라도 보장하는 대한민국을 꿈꿔본다. -117쪽 

『보행왕정론(寶行王正論)』에서 “국가가 병든 노인과 고아의 병과 고통에 은혜를 베풀어, 구제하여 이익되게 해야 한다.”고 설한다. 노인과 고아를 특별히 지칭하는 것은 가장 힘든 처지에 놓인 두 집단이기 때문이다. 만약 대학 졸업할 때까지와 70세 이상의 의료비를 정부가 보장한다면, 『보행왕정론』의 내용과 유사한 정책이 되는 셈이다. 부처님 당시 2,600년 전에 제기되었던 정책을 우리 정부는 아직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139쪽 

『숫타니파타』에서는 “살아 있는 존재는 다 행복하라.”고 했고, 『법구경』에서는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행복을 원한다.”고 했다. 인간의 행복은 삶의 질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중생구제의 대승불교 정신은 삶의 질을 높여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복지선진국은 우리보다 GDP가 훨씬 낮을 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지를 시작했으니, 우리는 지금도 많이 늦은 것이다. -139쪽 

불교는 계급을 부정하고 여성출가를 허용한 개혁종교다. 한국에서는 전통신앙과 결합하고 중국에서는 도교적 요소와 결합하는 등 지역마다 토속종교와 결합하여 다양하고 유연하게 변화해왔다. 이러한 다양성과 유연성은 불교의 가장 큰 특징이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제행무상의 세계에서 다양성과 유연성이야말로 생존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다양성과 유연성이 담보된다면,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걱정보다 기대감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178쪽 

불교의 이상은 어느 한 국가에만 국한되면 실현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세계적인 차원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연기가 내포하는 연생연멸(緣生緣滅)과 상의상관(相依相關)이 다른 국가와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 내에서는 정부가 법치국가와 정의사회를 지향할 수 있지만, 국가 간의 관계에서는 정부의 역할을 대신할 주체가 없다. 유엔은 너무나 약하고 강대국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국제질서는 철저하게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주위에 코살라국, 마가다국 등 강대국이 포진하고 있었던 석가족의 운명은 오늘날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끼여 미국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연상하게 한다. -193쪽 

불교이상국가는 극단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도적 균형과 조화, 협력적 공존관계를 특징으로 하는 중도국가다. 법치를 근간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치우치지 않고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정법국가다. 가난한 사람에게 생존의 기본권을 보장해주는 복지국가다. 총체적이고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최적의 정책을 모색하는 혁신국가다. -209쪽
언론사 서평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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