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선정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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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선정에 들었다
  • 양동민
  • 승인 2017.05.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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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이 시작이다> 편집후기

몰입이 시작이다

-파욱 스님에게 배우는 선정(禪定) 수행

스티븐 스나이더·티나 라무쎈 지음, 정준영 옮김 | 불광출판사 | 216쪽 | 14,000원

 

몰입이 시작이다

“붓다는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기 전에 사마타 수행을 한 것뿐만 아니라, 전 생애를 통하여 수행의 기본 토대로서 사마타와 선정 수행을 지속하였다.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선정에 들었다.”

-『몰입이 시작이다』 ‘사마타 수행: 마음의 청정’ 중

불교와 인연을 맺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부처님은 어떤 수행을 하셨을까?’이다. 남방 상좌부불교의 전통에 따르면, 붓다의 수행법으로서 초기불교의 경전과 주석서를 근거로 사마타(Samatha, 止)와 위빠사나(vipassanā, 觀)를 제시한다.

사마타는 마음의 고요와 고도의 집중을 계발하는 선정 수행이며, 위빠사나는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에 대한 통찰을 통해 열반에 이르는 수행이다. 그러므로 선정을 닦는 사마타 수행의 기반이 확고해야, 지혜를 증득하는 위빠사나 수행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책 『몰입이 시작이다』는 엘리트 서양인의 시선을 통해 선정 수행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미얀마에서 ‘가장 위대한 수행지도자’라 칭송받는 파욱 사야도의 개인적이고 강도 높은 지도 아래, 사마타의 단계를 온전히 성취한 두 미국인 수행자의 생생한 선정 체험을 담았다.

수행자를 배려하는 유연함이 스며있어 쉽고 친절하며, 수행 초보자에게 곧바로 적용되게끔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훈련시키는 방법을 다루고 있어,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괴로움 없이 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책이다.

선정 수행은 마음을 투명하게 정화시키는 자기 강화 훈련이다. 마음의 불순물을 제거해 몰입의 근육이 만들어지면 번뇌를 처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는 건전한 생활습관을 지닌 것과 같다. 평상시 마음이 내가 원치 않는 대상으로 갔을 때 쉽게 내려놓고, 원하는 대상으로 갈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명료한 선정의 힘으로 언제든지 마음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에 머물 수 있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일, 공부, 운동 등을 할 때 마음이 산란해 집중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몰입의 힘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해, 어려운 난관을 쉽게 헤쳐 나가며 삶의 만족도를 최고로 끌어올린다. 수행도 몰입이 바로 그 시작이다. 좋은 삶, 좋은 수행은 ‘몰입’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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