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여행을 갔던 건 카지노에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아니 나는 고스톱도 칠 줄을 모른다. 오래전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마치 우주선을 타고 다른 혹성에 가보았던 것 같은 신기한 느낌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마카오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유럽의 모나코와 함께 세계적인 도박의 나라다. 국민의 다수가 도박장이나 호텔에서 일하며 생업을 이어나간다.
계속 새로 생겨나는 눈부시고 화려한 호텔들은 육지가 아닌 바다를 매립한 땅 위에 지어진 인공의 왕국들 같다. 마카오에 도착하면, 마카오에서 가장 부자인 스탠리 호(95) 회장 소유의 리스보아 호텔이 가장 먼저 눈에 띤다. 새장 모양을 한 형상적 의미는 일단 호텔 카지노에 들어오면 갇혀서 돈을 다 잃을 때까지 나가지 못한다는 뜻이라 한다. 로비에 들어서면 엄청난 크기의 다이아몬드와 순금으로 만든 풍경 조각이 놓여 있다. 밖에서는 밤새 분수 쇼가 펼쳐지고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007 영화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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