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의 아픔에 공감하다
얼마 전 충북대 영문과 임용묵 교수님을 만나 점심을 함께하다가 들은 이야기이다. 어느 날 강의시간에 한 학생이 불쑥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교수님,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합니까?”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었다. 그래서 나도 교수님께 여쭈었다.
“교수님은 어떻게 대답하셨어요?”
“저도 매우 당황스럽더군요.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이지. 인간답게 살기 위해 인문학이 필요하지.’”
‘인간답게!’ 참 의미심장한 말씀이었다. 인간이 동물의 범주를 넘어 보다 나은 삶과 보다 나은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끝없이 새로운 가치들을 탐색하고 창조하고 실현해 가는 과정, 아마도 그게 인문학일 것이다. 종교와 철학 역시 인문학의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으니, 나도 그런 질문을 받으면 똑같이 대답할 생각이다.
“왜 불교를 공부해야 합니까?”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아마 또 물을 것이다.
“붓다께서 제시한 ‘인간다움’은 무엇입니까?”
그럴 때 나는 이렇게 대답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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