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함 - 십상경(十上經)
상태바
장아함 - 십상경(十上經)
  • 실론섬
  • 승인 2017.03.29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출처 : 붓다의 옛길 http://blog.daum.net/gikoship

 

10. 십상경(十上經)

(경의 이역 경전으로는 후한 시대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장아함십보법경(長阿含十報法經)』이 있으며, 참고가 될 만한 경문으로는 『장아함경』 제8권 9번째 소경인 「중집경(衆集經)」과 제9권 11번째 소경인 「증일경(增一經)」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앙가국(鴦伽國)을 유행하시면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첨파(瞻婆)성으로 나아가 가가(伽伽)못 가에 머무시면서 보름날 달이 가득 찼을 때, 세존께서 맨 땅에 앉으시어 대중들에게 둘러싸인 채 밤새도록 설법하셨다. 부처님께서 사리불(舍利弗)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사방에서 많은 비구들이 모여들어 저마다 정근하면서 잠자지 않고 설법을 듣고자 한다. 그러나 나는 등병을 앓아 조금 쉬고 싶으니, 너는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설법하라.”

사리불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들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곧 승가리(僧伽梨)를 네 겹으로 접어 오른쪽 옆구리에 깔고 사자처럼 발을 포개고 누우셨다. 

 

그 때 장로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했다.

“이제 내가 설법하는 상ㆍ중ㆍ하의 말은 다 참되고 바르며 의미(義味)를 구족하고 범행(梵行)이 청정하다. 그대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그대들을 위하여 설법하리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분부를 받고 경청하였다.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했다.

  

“열 가지 상법(上法)이 있다. 그것은 온갖 결박(結縛)을 끊고 니원(泥洹:열반)에 이르게 하여 괴로움의 끝[苦際]을 다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은 또 550가지 법을 구족하고 있는데 이제 마땅히 밝혀 주리니 그대들은 잘 들으라. 모든 비구들이여, 1성법(成法)ㆍ1수법(修法)ㆍ1각법(覺法)ㆍ1멸법(滅法)ㆍ1퇴법(退法)ㆍ1증법(增法)ㆍ1난해법(難解法)ㆍ1생법(生法)ㆍ1지법(知法)ㆍ1증법(證法)이 있다. 어떤 것을 1성법이라 하는가? 모든 선법(善法)에 있어서 방일(放逸)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1수법이라 하는가? 항상 스스로 자기 몸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1각법이라 하는가? 번뇌를 내는 접촉[有漏觸]을 말한다. 어떤 것을 1멸법이라 하는가? 아만(我慢)을 말한다. 

어떤 것을 1퇴법(退法)이라 하는가? 오로관(惡露觀)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1증법이라 하는가? 오로관을 말한다. 

어떤 것을 1난해법이라 하는가? 간단이 없는[無間] 선정을 말한다. 

어떤 것을 1생법이라 하는가? 유루해탈(有漏解脫)을 말한다. 어떤 것을 1지법이라 하는가? 모든 중생은 다 음식을 우러러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1증법이라 하는가? 걸림 없는 마음의 해탈[無?心解脫]을 말한다.

  

또 2성법(成法)ㆍ2수법(修法)ㆍ2각법(覺法)ㆍ2멸법(滅法)ㆍ2퇴법(退法)ㆍ2증법(增法)ㆍ2난해법(難解法)ㆍ2생법(生法)ㆍ2지법(知法)ㆍ2증법(證法)이 있다. 

어떤 것을 2성법이라 하는가? 제 자신에 대하여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2수법이라 하는가? 지(止)와 관(觀)을 말한다. 

어떤 것을 2각법이라 하는가? 명(名)과 색(色)을 말한다. 

어떤 것을 2멸법이라 하는가? 무명(無明)과 애(愛)를 말한다. 어떤 것을 2퇴법이라 하는가? 계율을 허물고 바른 견해를 깨뜨리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2증법(增法)이라 하는가? 계율을 갖추고 바른 견해를 갖추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2난해법이라 하는가? 인(因)이 있고 연(緣)이 있어 중생에게 때[垢]가 생기고 인(因)이 있고 연(緣)이 있어 중생이 청정해지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2생법이라 하는가? 진지(盡智)와 무생지(無生智)이다. 어떤 것을 2지법이라 하는가? 시처(是處:有爲界)와 비처(非處:有爲處)를 말한다. 

어떤 것을 2증법(證法)이라 하는가? 명(明)과 해탈을 말한다.

  

또 3성법(成法)ㆍ3수법(修法)ㆍ3각법(覺法)ㆍ3멸법(滅法)ㆍ3퇴법(退法)ㆍ3증법(增法)ㆍ3난해법(難解法)ㆍ3생법(生法)ㆍ3지법(知法)ㆍ3증법(證法)이 있다. 

 

어떤 것을 3성법이라 하는가? 첫째는 착한 벗을 친근하는 것이요, 둘째는 귀로 설법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며, 셋째는 법다운 법을 성취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3수법이라 하는가? 3삼매(三昧)를 말하나니, 곧 공(空)삼매ㆍ무상(無相)삼매ㆍ무작(無作)삼매이다. 어떤 것을 3각법이라 하는가? 3수(受)를 말하나니, 곧 고수(苦受)ㆍ낙수(樂受)ㆍ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이다. 

어떤 것을 3멸법이라 하는가? 3애(愛)를 말하나니, 곧 욕애(欲愛)ㆍ유애(有愛)ㆍ무유애(無有愛)이다. 어떤 것을 3퇴법이라 하는가? 3불선근(不善根)을 말하나니, 곧 탐불선근(貪不善根)ㆍ에불선근(?不善根)ㆍ치불선근(癡不善根)이다. 

어떤 것을 3증법이라 하는가? 3선근을 말하나니, 곧 무탐선근(無貪善根)ㆍ무에선근(無?善根)ㆍ무치선근(無癡善根)이다. 

어떤 것을 3난해법이라 하는가? 세 가지 알기 어려운 것[難解]을 말하나니, 곧 현성(賢聖)에 대해 알기 어렵고, 법을 들어도 알기 어려우며, 여래에 대하여 알기 어려운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3생법이라 하는가? 3상(相)을 말하나니, 곧 식지상(息止相)ㆍ정진상(精進相)ㆍ사리상(捨離相)이다. 어떤 것을 3지법이라 하는가? 3출요계(出要界)를 말하나니, 곧 욕계(欲界)의 경계를 벗어나 색계(色界)에 이르고, 색계의 경계를 벗어나 무색계에 이르러, 일체의 모든 유위법(有爲法)을 버려 여의는 것으로서 그것을 다함[盡]이라고 이름한다. 

어떤 것을 3증법이라 하는가? 3명(明)을 말하나니, 곧 숙명지(宿命智)ㆍ천안지(天眼智)ㆍ누진지(漏盡智)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30가지 법이라 한다. 이것은 진실되고 허망함이 없나니, 여래께서는 이미 깨달으시어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4성법(成法)ㆍ4수법(修法)ㆍ4각법(覺法)ㆍ4멸법(滅法)ㆍ4퇴법(退法)ㆍ4증법(增法)ㆍ4난해법(難解法)ㆍ4생법(生法)ㆍ4지법(知法)ㆍ4증법(證法)이 있다. 

 

어떤 것을 4성법이라 하는가? 4윤법(輪法)을 말하나니, 첫째는 중국(中國:中印度)에 머물러 사는 것이고, 둘째는 선한 벗을 가까이하는 것이며, 셋째는 스스로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요, 넷째는 전생[宿]에 선의 근본[根本]을 심은 것이다. 

 

어떤 것을 4수법이라 하는가? 4념처(念處)를 말하나니, 곧 비구는 내신신(內身身)을 관하되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하여 잊지 않으며,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다. 외신신(外身身)을 관하되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하여 잊지 않으며,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다. 내외신신(內外身身)을 관하되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하여 잊지 않으며,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다. 수의법(受意法)을 관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떤 것을 4각법이라 하는가? 4식(食)을 말하나니, 곧 단식(?食)ㆍ촉식(觸食)ㆍ염식(念食)ㆍ식식(識食)이다. 어떤 것을 4멸법이라 하는가? 4수(受)를 말하나니, 곧 욕수(欲受)ㆍ아수(我受)ㆍ계수(戒受)ㆍ견수(見受)이다. 

 

어떤 것을 4퇴법이라 하는가? 4액(扼)을 말하나니, 곧 욕액(欲扼)ㆍ유액(有扼)ㆍ견액(見扼)ㆍ무명액(無明扼)이다. 어떤 것을 4증법(增法)이라 하는가? 4무액(無扼)을 말하나니, 곧 무욕액(無欲扼)ㆍ무유액(無有扼)ㆍ무견액(無見扼)ㆍ무무명액(無無明扼)이다. 

 

어떤 것을 4난해법이라 하는가? 4성제(聖諦)를 말하나니, 곧 고제(苦諦)ㆍ집제(集諦)ㆍ진제(盡諦:滅諦)ㆍ도제(道諦)이다. 어떤 것을 4생법이라 하는가? 4지를 말하나니, 곧 법지(法智)ㆍ미지지(未知智)ㆍ등지지(等知智)ㆍ타심지(他心智)이다. 

 

어떤 것을 4지법이라 하는가? 4변재를 말하나니, 곧 법변(法辯)ㆍ의변(義辯)ㆍ사변(辭辯)ㆍ응변(應辯)이다. 

 

어떤 것을 4증법(證法)이라 하는가? 4사문과(沙門果)를 말하나니, 곧 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斯陀含果)ㆍ아나함과(阿那含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40가지 법이라 한다. 이것은 진실되고 허망함이 없으니, 여래께서는 이미 깨달으시어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5성법(成法)ㆍ5수법(修法)ㆍ5각법(覺法)ㆍ5멸법(滅法)ㆍ5퇴법(退法)ㆍ5증법(增法)ㆍ5난해법(難解法)ㆍ5생법(生法)ㆍ5지법(知法)ㆍ5증법(證法)이 있다. 

 

어떤 것을 5성법이라 하는가? 5멸진지(滅盡枝)를 말하나니, 첫째는 불(佛)ㆍ여래(如來)ㆍ지진(至眞) 등 10호(號)를 구족하신 분을 믿는 것이요, 둘째는 병이 없어 몸이 항상 안온한 것이며, 셋째는 질박하고 곧고 아첨함이 없어 바로 여래(如來) 열반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요, 넷째는 마음을 오로지해 산란하지 않고 항상 외워 잊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법이 일어나고 멸하는 것을 잘 관찰하여 현성(賢聖)의 행으로써 괴로움의 근본을 다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5수법이라 하는가? 5근(根)을 말하나니, 곧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다. 어떤 것을 5각법이라 하는가? 5수음(受陰)을 말하나니, 곧 색수음(色受陰)ㆍ수수음(受受陰)ㆍ상수음(想受陰)ㆍ행수음(行受陰)ㆍ식수음(識受陰)이다. 

 

어떤 것을 5멸법이라 하는가? 5개(蓋)를 말하나니, 곧탐욕개(貪欲蓋)ㆍ진에개(瞋?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희개(掉?蓋)ㆍ의개(疑蓋)이다. 

 

어떤 것을 5퇴법이라 하는가? 5심애결(心碍結)을 말하나니, 첫째는 비구가 부처님을 의심하는 것이니, 부처님을 의심하면 곧 친근하지 않고 친근하지 않으면 곧 공경하지 않나니, 이것이 초심애결(初心碍結)이다. 또 비구가 법(法)에 대해서, 승가[衆]에 대해서, 계(戒)에 대해서 뚫려 새는[穿漏] 행과 참되고 바르지 않은 행과 더럽고 물든 행이 있어 계(戒)를 친근하지도 않고 또한 공경하지도 않는 것이다. 이것이 4심애결이다. 또 비구가 범행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나쁜 마음을 내고 마음으로 좋아하지 않아 추악한 말로 헐뜯어 꾸짖는 것, 이것을 5심애결이라 한다.

 

어떤 것을 5증법(增法)이라 하는가? 5희본(喜本)을 말하나니, 첫째는 기쁨[悅]이요, 둘째는 생각[念]이며, 셋째는 의지함[?]이요, 넷째는 즐거움[樂]이며, 다섯째는 선정[定]이다. 

 

어떤 것을 5난해법이라 하는가? 5해탈입(解脫入)을 말하나니, 만일 비구가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한적한 곳을 즐겨 전념일심(專念一心)하여 이해하지 못한 것을 이해하고 다하지 못한것[未盡]을 다하며, 편안하지 못한 것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만일 비구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거나 혹은 범행자의 말을 듣거나 혹은 장로[師長]의 말을 듣고 생각하고 관찰하여 법의 뜻을 분별하면 마음에 곧 기쁨을 얻고, 기쁨을 얻은 뒤에는 다시 법애(法愛)를 얻고, 법애를 얻은 뒤에는 몸과 마음이 안온해지며, 몸과 마음이 안온해진 뒤에는 곧 선정을 얻고, 선정을 얻은 뒤에는 여실한 지혜를 얻을 것이다. 이것을 초해탈입(初解脫入)이라고 한다. 여기서 비구는 법을 듣는 것을 기뻐하고, 받아 지니고 외우는 것 또한 기뻐하며, 남을 위해 설법하는 것 또한 기뻐하고, 생각하고 분별하는 것 또한 기뻐하며, 법에서 선정을 얻어 기뻐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떤 것을 5생법이라 하는가? 현성(賢聖)의 5지정(智定)을 말하나니, 첫째는 삼매를 닦아 현생에도 즐겁고 내생에도 즐거워 안팎의 지혜를 내는 것이요, 둘째는 현성의 무애(無愛)로 안팎의 지혜를 내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부처님과 현성들이 수행했던 것으로 안팎의 지혜를 내는 것이요, 넷째는 적멸상(寂滅相)을 의지해 도반 없이 홀로 안팎의 지혜를 내는 것이며, 다섯째는 삼매에 한마음으로 들고 한마음으로 일어나 안팎의 지혜를 내는 것이다. 

 

어떤 것을 5지법이라 하는가? 5출요계(出要界)를 말하나니, 첫째는 비구가 탐욕에 대해서 즐거워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또한 친근히 하지도 않고 다만 출요(出要)만을 생각하여 멀리 여의기를 좋아하며 친근하여 게으르지 않으면 그 마음은 조화롭고 부드러워진다. 출요로 욕심을 여의면 욕심으로 인해 일어난 번뇌[漏]도 또한 다 멸해 버려 해탈을 증득하게 된다. 이것을 욕출요(欲出要)라고 한다. 진에출요(瞋?出要)ㆍ질투출요(嫉妬出要)ㆍ색출요(色出要)ㆍ신견출요(身見出要)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떤 것을 5증법(證法)이라 하는가? 5무학취(無學聚)를 말하나니, 곧 무학의 계취(戒聚)ㆍ정취(定聚)ㆍ혜취(慧聚)ㆍ해탈취(解脫聚)ㆍ해탈지견취(解脫知見聚)이다. 

 

이것을 50가지 법이라고 한다. 이것은 진실되고 허망함이 없나니, 여래께서는 이미 깨달으시어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6성법(成法)ㆍ6수법(修法)ㆍ6각법(覺法)ㆍ6멸법(滅法)ㆍ6퇴법(退法)ㆍ6증법(增法)ㆍ6난해법(難解法)ㆍ6생법(生法)ㆍ6지법(知法)ㆍ6증법(證法)이 있다. 

 

어떤 것을 6성법이라 하는가? 6중법(重法)을 말하나니, 만일 비구가 6중법을 닦으면 공경할 만하고 존중할 만하며 대중과 화합하여 다툼이 없고, 홀로 다니더라도 잡됨이 없을 것이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여기서 비구가 몸으로 항상 자애(慈愛)를 행해 범행자(梵行者)를 공경하고 어질고 사랑하는 마음에 머물면 그것을 이름하여 중법(重法)이라 하나니, 공경할 만하고 존중할 만하여 대중과 화합하여 다툼이 없고 홀로 다니더라도 잡됨이 없을 것이다. 다시 또 비구가 입의 자애와 뜻의 자애를 행해 법으로써 공양을 받고 또 발우에 남은 것을 남과 나누어 저와 남[彼此]이라는 마음을 품지 않는 것이다. 다시 비구는 현성의 행하는 계(戒)를 범하지 않고, 헐뜯지 않아 물들고 더러움이 없으며, 지자(智者)가 칭찬하는 계를 잘 구족하고 지녀 정의(定意)를 성취하는 것이다. 다시 비구가 현성의 출요법(出要法)을 평등하게 성취하여 괴로움을 다하며 바른 견해와 모든 범행을 가지면 이것을 이름하여 중법이라 하나니, 그것은 공경할 만하고 존중할 만하며 대중과 화합하여 다툼이 없고 홀로 다니더라도 잡됨이 없을 것이다. 

 

어떤 것을 6수법이라 하는가? 6염(念)을 말하나니, 염불(念佛)ㆍ염법(念法)ㆍ염승(念僧)ㆍ염계(念戒)ㆍ염시(念施)ㆍ염천(念天)이다. 어떤 것을 6각법이라 하는가? 6내입(內入)을 말하나니, 안입(眼入)ㆍ이입(耳入)ㆍ비입(鼻入)ㆍ설입(舌入)ㆍ신입(身入)ㆍ의입(意入)이다. 

 

어떤 것을 6멸법이라 하는가? 6애(愛)를 말하나니, 색애(色愛)ㆍ성애(聲愛)ㆍ향애(香愛)ㆍ미애(味愛)ㆍ촉애(觸愛)ㆍ법애(法愛)이다. 어떤 것을 6퇴법이라 하는가? 6불경법(不敬法)을 말하나니, 부처님을 공경하지 않고[不敬佛], 법을 공경하지 않으며[不敬法], 스님을 공경하지 않고[不敬僧], 계를 공경하지 않으며, 선정을 공경하지 않고[不敬定],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不敬父母]이다. 

 

어떠한 것을 6증법(增法)이라 하는가? 6경법(敬法)을 말하나니, 부처님을 공경하고, 법을 공경하며[敬法], 스님을 공경하고[敬僧], 계를 공경하며[敬戒], 선정을 공경하고[敬定], 부모를 공경하는 것[敬父母]이다.

  

 

어떤 것을 6난해법이라 하는가? 6무상(無上)을 말하나니, 견무상(見無上)ㆍ문무상(聞無上)ㆍ이양무상(利養無上)ㆍ계무상(戒無上)ㆍ공경무상(恭敬無上)ㆍ염무상(念無上)이다. 

 

어떤 것을 6생법이라 하는가? 6등법(等法)을 말하나니, 여기서 비구는 눈으로 빛깔을 보아도 걱정이 없고 기쁨도 없이 버림[捨]에 머물러 생각을 오로지한다.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보고, 몸으로 감촉하며, 법에 대한 의식[意]에 있어서도 걱정하지 않고 기뻐하지도 않으며 버림에 머물러 생각을 오로지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6지법이라 하는가? 6출요계(出要界)를 말하나니, 만일 비구가 '나는 자비로운 마음을 닦는다'고 말하면서 또 성을 낸다면 다른 비구들이 '너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를 비방하지 말라. 여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다. 자해탈(慈解脫)을 닦으면서 다시 성을 낸다면 이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라고 말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성내는 마음을 없앤 뒤에야 비로소 자애로움을 얻는다'고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나는 비해탈(悲解脫)을 행한다'고 하면서 증오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내거나, '희해탈(喜解脫)을 행한다'고 하면서 걱정하고 번민하는 마음을 내거나, '사해탈(捨解脫)을 행한다'고 하면서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거나, '나[我]라는 것은 없는 것이라는 행을 행한다'고 하면서 의심하는 마음을 내거나, '무상행(無想行)을 행한다'고 하면서 숱한 어지러운 생각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것을 6증법(證法)이라 하는가? 6신통을 말하나니, 첫째는 신족통증(神足通證)이요, 둘째는 천이통증(天耳通證)이요, 셋째는 지타심통증(知他心通證)이요, 넷째는 숙명통증(宿命通證)이요, 다섯째는 천안통증(天眼通證)이요, 여섯째는 누진통증(漏盡通證)이다. 

 

이것을 60가지 법이라 한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은 진실되고 허망하지 않나니, 여래께서 이미 깨달으시어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7성법(成法)ㆍ7수법(修法)ㆍ7각법(覺法)ㆍ7멸법(滅法)ㆍ7퇴법(退法)ㆍ7증법(增法)ㆍ7난해법(難解法)ㆍ7생법(生法)ㆍ7지법(知法)ㆍ7증법(證法)이 있다.

 

어떤 것을 7성법이라 하는가? 7재(財)를 말하나니, 믿음의 재물[信財]ㆍ계율의 재물[戒財]ㆍ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의 재물[?財]ㆍ남에 대한 부끄러움의 재물[愧財]ㆍ들음의 재물[聞財]ㆍ보시의 재물[施財]ㆍ지혜의 재물[慧財]이니 이것을 7재라 한다. 

 

어떤 것을 7수법이라 하는가? 7각의(覺意)를 말한다. 여기서 비구는 염각의(念覺意)를 닦을 때 탐욕 없는 것[無欲]에 의지하고, 적멸(寂滅)에 의지하며, 멀리 여읨[遠離]에 의지하는 것이다. 법각의(法覺意)를 닦고, 정진각의(精進覺意)를 닦고, 희각의(喜覺意)를 닦고, 의각의(?覺意)를 닦고, 정각의(定覺意)를 닦고, 사각의(捨覺意)를 닦을 때 탐욕 없는 것에 의지하고 적멸에 의지하며 멀리 여읨에 의지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7각법이라 하는가? 7식주처(識住處)를 말한다. 만약 어떤 중생이 각기 다른 몸에 각기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이니 하늘과 사람이 이것이며, 이것이 초식주(初識住)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각기 다른 몸에 한 생각을 하는 것이니 범광음천(梵光音天)에 최초로 날 때가 이것이며, 이것이 두 번째 식주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한 몸에 각기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니 광음천이 이것이며, 이것이 세 번째 식주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한 몸에 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변정천(遍淨天)이 이것이며, 이것은 네 번째 식주이다. 혹 어떤 중생이 공처(空處)에 머무는 것이니 이것은 다섯 번째 식주이고, 혹 식처(識處)에 머무는 것이니 이것은 여섯 번째 식주이다. 혹 불용처(不用處)에 머무는 것이니 이것은 일곱 번째 식주이다. 

 

어떤 것을 7멸법이라 하는가? 7사법(使法)을 말하나니, 욕애사(欲愛使)ㆍ유애사(有愛使)ㆍ견사(見使)ㆍ만사(慢使)ㆍ진에사(瞋?使)ㆍ무명사(無明使)ㆍ의사(疑使)이다.

  

어떤 것을 7퇴법이라 하는가? 7비법(非法)을 말하나니, 비구가 믿음이 없고,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으며, 다른 이에 대해서도 부끄러움이 없고, 들은 것이 적으며, 게으르고, 잘 잊으며, 지혜가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을 7증법(增法)이라 하는가? 7정법을 말하나니, 비구가 믿음이 있고,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으며, 다른 이에 대해서도 부끄러움이 있고, 들은 것이 많으며, 게으르지 않고 굳게 기억하며 지혜가 있는 것이다. 

 

어떤 것을 7난해법이라 하는가? 7정선법(正善法)을 말하나니, 비구가 의(義)를 좋아하고, 법을 좋아하며, 때[時]를 잘 아는 것을 좋아하고, 만족할 줄 아는 것을 좋아하며, 스스로 거두기[自攝]를 좋아하고, 비구 대중 모으기를 좋아하며, 사람을 분별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7생법이라 하는가? 7상(想)을 말하나니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 음식은 부정한 것이다는 생각, 일체 세간은 즐거워할 것이 못된다는 생각, 죽음에 대한 생각, 무상(無常)하다는 생각, 무상한 것이어서 괴롭다는 생각, 괴로운[苦] 것으로서 나[我]라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어떤 것을 7지법이라 하는가? 7근(勤)을 말하니, 계행(戒行)에 힘쓰고, 탐욕 없애기에 힘쓰며, 사견(邪見)을 깨뜨리기에 힘쓰고, 많이 듣기에 힘쓰며, 정진에 힘쓰고, 바른 생각에 힘쓰며, 선정에 힘쓰는 것이다. 

 

어떤 것을 7증법(證法)이라 하는가? 7누진력(漏盡力)을 말한다. 여기서 번뇌가 다한 비구는 일체 모든 고(苦)ㆍ집(集)ㆍ멸(滅)ㆍ미(味)ㆍ과(過)ㆍ출요(出要)에 대하여 진실되게 보아 알고, 욕심[欲]을 관찰하기를 불구덩이나 칼과 같이 본다. 욕심을 알고 욕심을 보아, 욕심을 탐하지 않고 마음이 욕심에 머무르지 않는다. 번뇌가 다한 비구[漏盡比丘]는 역순으로 관찰하여, 진실되게 깨달아 알고 진실되게 본다. 그래서 세간의 탐욕과 질투처럼 악하고 불선한 법으로 인해 번뇌[漏]를 일으키지 않는다. 4념처(念處)를 닦되 많이 닦고 많이 행하며, 5근(根)ㆍ5력(力)ㆍ7각의(覺意)와 현성의 여덟 가지 도(道)를 많이 닦고 많이 행한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70가지 법이라고 한다. 이것은 진실되고 허망하지 않나니, 여래께서는 이미 깨달으시어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8성법(成法)ㆍ8수법(修法)ㆍ8각법(覺法)ㆍ8멸법(滅法)ㆍ8퇴법(退法)ㆍ8증법(增法)ㆍ8난해법(難解法)ㆍ8생법(生法)ㆍ8지법(知法)ㆍ8증법(證法)이 있다. 

 

어떤 것을 8성법이라고 하는가? 8인연을 말한다. 이것으로 인하여 범행(梵行)을 얻지 못하고도 지혜를 얻고, 범행을 얻고 나면 지혜는 더해지고 많아지게 된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여기서 비구는 세존을 의지해 머물거나, 혹 장로[師長]를 의지해 머물거나, 혹 지혜 있는 범행자(梵行者)를 의지해 머물며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다른 이에 대한 부끄러운 마음을 내고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이것을 첫 번째 인연이라고 한다. 그는 아직 범행을 얻지 못하고도 지혜를 얻고 범행을 얻고 나면 지혜는 더해지고 많아지게 되는데 다시 세존을 의지해 머물면서 때에 따라 청해 묻는다. '이 법은 무엇을 뜻하며, 어디로 나아가는 것입니까?' 그러면 모든 존장(尊長)들은 그를 위하여 깊은 뜻을 열어 설명하는데 이것을 두 번째 인연이라 한다. 이미 법을 들어 마치고 몸과 마음이 즐겁고 고요해지면 이것을 세 번째 인연이라고 한다. 이미 즐겁고 고요해지고 나서는 도를 방해하는 쓸데없는 잡담을 하지 않으며 대중 속으로 나아가 혹은 스스로 설법하기도 하고 혹은 남에게 설법을 청하기도 하며 다시 현성들의 침묵을 저버리지 않으면 이것을 네 번째 인연이라 한다. 심오하고 처음과 중간과 마지막의 의미가 훌륭하고 진실하고 진리가 담긴 법을 많이 듣고 널리 알며 지니고 지켜 잊지 않고 범행(梵行)을 구족하고, 듣고 나서 마음에 들어가 견해가 흔들리지 않으면 이것을 다섯 번째 인연이라 한다. 닦아 익히기를 부지런히 하여 악을 멸하고 선을 늘여가며 힘써 감당하여 법을 버리지 않으면 이것을 여섯 번째 인연이라 한다. 지혜로써 일어나고 멸하는 법을 알고 현성이 지향하는 것을 알아 능히 괴로움의 끝을 다한다면, 이것을 일곱 번째 인연이라 한다. 5수음(受陰)의 생겨나는 모양과 멸하는 모양을 관찰하여 '이것은 색(色)이요, 색집(色集)이며, 색멸(色滅)이다. 이것은 수(受)요, 수집(受集)이며, 수멸(受滅)이다. 이것은 상(想)이요, 상집(想集)이며, 상멸(想滅)이다. 이것은 행(行)이요, 행집(行集)이며, 행멸(行滅)이다. 이것은 식(識)이요, 식집(識集)이며, 식멸(識滅)이다'라고 안다면, 이것을 여덟 번째 인연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하여 아직 범행을 얻지 못했으면서도 지혜가 생기고 범행을 얻고 나면 지혜는 더해지고 많아지게 된다.

  

어떤 것을 8수법이라고 하는가? 현성의 여덟 가지 도를 말하나니, 바른 견해[正見]ㆍ 바른 뜻[正志]ㆍ바른 말[正語]ㆍ바른 행동[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바른 방편[正方便]ㆍ바른 기억[正念]ㆍ바른 선정[正定]이다. 어떤 것을 8각법이라 하는가? 세간의 여덟 가지 법을 말하나니, 이로움[利]ㆍ쇠함[衰]ㆍ헐뜯음[毁]ㆍ기림[譽]ㆍ칭찬[稱]ㆍ비방[譏]ㆍ괴로움[苦]ㆍ즐거움[樂]이다. 어떤 것을 8멸법이라 하는가? 8사법(邪法)을 말하나니, 삿된 견해[邪見]ㆍ삿된 생각[邪思]ㆍ삿된 말[邪語]ㆍ삿된 행동[邪業]ㆍ삿된 생활[邪命]ㆍ삿된 방편[邪方便]ㆍ삿된 기억[邪念]ㆍ삿된 선정[邪定]이다. 

 

어떤 것을 8퇴법이라 하는가? 8해태법(懈怠法)을 말한다. 어떤 것을 8해태라 하는가? 비구가 걸식하여 밥을 얻지 못하면 이렇게 생각한다. '오늘 나는 마을로 내려가 걸식하였으나 얻지 못해 몸이 몹시 피로하다.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이제 좀 누워서 쉬어야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서 쉬며,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을 초해태(初懈怠)라 한다. 게으른[懈怠] 비구는 이미 넉넉하게 걸식하여 먹고도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아침에 마을로 들어가 걸식하여 과하게 얻어 먹고 나니 몸이 나른하고 무겁다.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이제 좀 누워서 쉬어야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쉬며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게으른 비구는 가령 조금만 일을 하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오늘 일을 해서 몸이 몹시 피곤하다. 그래서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이제 좀 누워서 쉬어야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게으른 비구는 가령 할 일이 생기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일 일을 하면 반드시 몸이 몹시 피곤할 것이다. 지금은 좌선도 경행도 하지 말고 미리 누워 쉬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게으른 비구는 가령 조금 걸어왔더라도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아침부터 걸어와서 몸이 몹시 피곤하다. 그래서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나는 이제 좀 누워 쉬어야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게으른 비구는 가령 조금만 걸을 일이 생기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내일 걸으면 반드시 몹시 피곤해질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좌선도 경행도 하지 말고 미리 누워 쉬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그래서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을 6해태(懈怠)라 한다. 게으른 비구는 가령 조금만 아프더라도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중한 병을 얻어 몹시 피곤하고 여위어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모름지기 누워 쉬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그래서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 않는다. 게으른 비구는 앓던 병이 이미 나아도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 병이 나은 지 얼마되지 않아서 몸이 여위어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스스로 누워 쉬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그래서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 않는다. 

 

어떤 것을 8증법(增法)이라 하는가? 8불태(不怠)를 말한다. 어떤 것을 8정진(精進)이라 하는가? 비구가 마을에 들어가 걸식했으나 밥을 얻지 못하고 돌아와 곧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내 몸이 홀가분하여 졸음도 적어졌구나. 마땅히 부지런히 힘써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래서 비구가 곧 정진하면 이것을 초정진(初精進)이라고 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걸식하여 풍족하게 먹고는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제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여 배불리 먹어 기력이 충만해졌다. 마땅히 힘써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가령 할 일이 생기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좀전에, 일을 하기 위해 도를 닦던 것을 그만뒀었다. 이제는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가령 할 일이 생기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일은 할 일이 있어 내가 도 닦는 일을 중단해야 할 것이니, 지금 곧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가령 길을 걸은 일이 있으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아침에 길을 걸느라 도 닦는 일을 중단했었다. 지금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가령 길을 걸을 일이 생기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내일 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도 닦는 일을 중단해야 할 것이니, 지금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가령 병을 앓을 때는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중한 병을 얻어 혹 죽을지도 모르니, 지금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병을 앓다가 조금 차도가 있으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 병은 처음보다 차도가 있지만 혹 다시 도져서 내가 도 닦던 것을 중단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제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한다. 이것이 여덟 가지이다.

  

어떤 것을 8난해법이라 하는가? 범행 닦는 것을 방해하는 여덟 가지 여가가 없는 곳[不閑]을 말한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여래ㆍ지진(至眞)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무위(寂滅無爲)하여 보리도(菩提道)로 향할 때, 어떤 사람이 지옥 속에 태어난다면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없는 여가가 없는 곳[不閑處]이라 한다. 여래ㆍ지진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무위하여 보리도로 향할 때 어떤 중생이 축생ㆍ아귀ㆍ장수천(長壽天)의 지식(知識)도 없고 불법(佛法)도 없는 변지(邊地)에 태어난다면,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없는 여가가 없는 곳이라 한다. 여래ㆍ지진ㆍ등정각(等正覺)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무위하여 보리도로 향할 때 혹 어떤 중생이 중국(中國:印度)에 태어났으면서도 삿된 견해와 마음을 가지면 악행(惡行)을 성취하여 반드시 지옥에 들어간다.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없는 여가가 없는 곳이라고 한다.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무위하여 보리도로 향할 때, 혹 어떤 중생이 중국에 태어났으면서도 귀먹고 눈멀고 벙어리가 되어 법을 듣거나 범행을 닦지 못하면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없는 여가가 없는 곳이라고 한다.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지 않으시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거나 적멸무위하거나 보리도로 향하는 이가 없을 때, 어떤 중생이 중국에서 태어나고, 모든 감관[根]을 구족하여 성인의 가르침을 받을 만하지만 부처님을 만나지 못해 범행을 닦을 수 없다면 이것을 여덟 번째 여가가 없는 곳이라 한다.

  

어떤 것을 8생법이라 하는가? 8대인(大人)의 깨달음을 말한다. 도(道)는 마땅히 욕심이 적은 것으로서 욕심이 많음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만족할 줄 아는 것으로 만족함이 없으면 도가 아니다. 도는 한가하고 고요한 것으로서 여럿이 즐기는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스스로 지키는 것으로서 희롱하고 웃고 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정진하는 것으로서 게으른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생각을 오로지하는 것으로서 많이 있는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뜻을 안정시키는 것으로서 뜻이 산란한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지혜로운 것으로서 어리석은 것은 도가 아니다.

  

어떤 것을 8지법이라 하는가? 8제입(除入)을 말한다. 안에 색상(色想)을 가지고 바깥의 일부분의 색을 보고 혹 좋다거나 혹 추하다고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면 이것을 초제입(初除入)이라 한다. 마음 속의 색(色)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바깥의 무량한 색을 보고 혹은 좋다거나 혹은 추하다고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 이것을 두 번째 제입이라 한다. 마음 속에 색(色)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색의 적음을 보고 혹은 좋다거나 혹은 추하다고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면, 이것을 세 번째 제입이라 한다. 마음속에 색이라는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무량한 색을 보고 혹 좋다거나 혹 추하다고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면, 이것을 네 번째 제입이라 한다. 마음 속에 식이라는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푸른색을 관(觀)하고 그 청색(靑色)ㆍ청광(靑光)ㆍ청견(靑見)을 마치 푸른 연꽃이나 또는 푸른 바라내의(婆羅衣. 바라내 지방에서 생산되는 옷)가 순일(純一)한 청색ㆍ청광ㆍ청견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여 항상 관찰하고 항상 기억하면 이것을 다섯 번째 제입이라 한다. 마음 속에 색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누런 색을 관(觀)하고, 그 황색(黃色)ㆍ황광(黃光)ㆍ황견(黃見)은 마치 누런 꽃이나 누런 바라내의가 황색ㆍ황광ㆍ황견과 같다고 본다. 항상 관찰하고 항상 기억하여 이런 생각을 가지면 이것을 여섯 번째 제입이라 한다. 마음 속에 색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붉은 색을 관(觀)하고 적색(赤色)ㆍ적광(赤光)ㆍ적견(赤見)이 마치 붉은 꽃이나 붉은 바라내의의 순일한 적색ㆍ적광ㆍ적견과 같다고 본다. 항상 관찰하고 항상 기억하여 이런 생각을 가지면 이것을 일곱 번째 제입이라 한다. 마음 속에 색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흰색을 관하고, 그 백색(白色)ㆍ백광(白光)ㆍ백견(白見)은 마치 흰 꽃이나 흰 바라내의의 순일한 백색ㆍ백광ㆍ백견과 같다고 본다. 항상 관찰하고 항상 기억하여 이런 생각을 가지면 이것을 여덟 번째 제입이라 한다.

  

어떤 것을 8증법(證法)이라 하는가? 8해탈을 말한다. 마음 속에 색(色)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바깥 색(色)을 관하는 것이 첫 번째 해탈이요, 마음 속에 색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색을 관하는 것은 두 번째 해탈이요, 청정한 해탈이 세 번째 해탈이요, 색에 대한 생각을 초월하고 성내는 생각을 없애고 공처(空處)에 머무는 것이 네 번째 해탈이요, 공처를 초월하여 식처(識處)에 머무는 것이 다섯 번째 해탈이요, 식처를 초월하여 불용처(不用處)에 머무는 것이 여섯 번째 해탈이요, 불용처를 초월하여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머무는 것이 일곱 번째 해탈이요, 유상무상처를 초월하여 상지멸(想知滅)에 머무는 것이 여덟 번째 해탈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80가지 법이라고 한다. 이것은 진실되고 허망함이 없는 것으로서 여래께서는 이미 깨달아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9성법(成法)ㆍ9수법(修法)ㆍ9각법(覺法)ㆍ9멸법(滅法)ㆍ9퇴법(退法)ㆍ9증법(增法)ㆍ9난해법(難解法)ㆍ9생법(生法)ㆍ9지법(知法)ㆍ9증법(證法)이 있다. 

 

어떤 것을 9성법이라 하는가? 9정멸지법(淨滅枝法)을 말하나니, 계정멸지(戒淨滅枝)ㆍ심정멸지(心淨滅枝)ㆍ견정멸지(見淨滅枝)ㆍ도의정멸지(度疑淨滅枝)ㆍ분별정멸지(分別淨滅枝)ㆍ도정멸지(道淨滅枝)ㆍ제정멸지(除淨滅枝)ㆍ무욕정멸지(無欲淨滅枝)ㆍ해탈정멸지(解脫淨滅枝)이다. 

 

어떤 것을 9수법이라 하는가? 9희본(喜本)을 말한다. 첫째는 기쁨이요, 둘째는 사랑[愛]이며, 셋째는 흐뭇함[悅]이요, 넷째는 즐거움[樂]이며, 다섯째는 선정[定]이요, 여섯째는 여실지(如實知)이며, 일곱째는 없애는 것[除捨]이요, 여덟째는 욕심 없음(無欲)이며, 아홉째는 해탈(解脫)이다. 

 

어떤 것을 9각법이라 하는가? 9중생거(衆生居)를 말한다. 혹 어떤 중생은 몸도 각각 다르고 생각도 각각 다른데 하늘과 사람이 그것이다. 이것이 초중생거(初衆生居)이다. 어떤 중생은 몸은 각각 다르나 생각은 한가지인데 범광음천(梵光音天)에 최초로 태어날 때가 그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중생거이다. 어떤 중생은 몸은 같으나 생각은 각각 다른데 광음천(光音天)이 그것이다. 이것이 세 번째 중생거이다. 어떤 중생은 몸도 같고 생각도 같은데 변정천(遍淨天)이 그것이다. 이것이 네 번째 중생거이다. 어떤 중생은 생각도 없고 깨달아 아는 것도 없는데 무상천(無想天)이 그것이다. 이것이 다섯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공처(空處)에 머문다면 이것은 여섯 번째 중생거이다. 어떤 중생이 식처(識處)에 머문다면 이것은 일곱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불용처(不用處)에 머문다면 이것은 여덟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머문다면 이것은 아홉 번째 중생거이다.

  

어떤 것을 9멸법이라 하는가? 9애본(愛本)을 말한다. 애착[愛]을 인연하여 구함[求]이 있고 구함을 인연하여 이익[利]이 있으며, 이익을 인연하여 씀[用]이 있고 씀을 인연하여 욕심[欲]이 있으며, 욕심을 인연하여 집착[著]이 있고 집착을 인연하여 질투[嫉]가 있으며, 질투를 인연하여 지킴[守]이 있고 지킴을 인연하여 보호함[護]이 있다.

  

어떤 것을 9퇴법이라 하는가? 9뇌법(惱法)을 말한다. 어떤 이가 이미 나를 침노하여 번민케 했고 지금도 나를 침노하여 번민케 하며 앞으로도 나를 침노하여 번민케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미 침노하여 번민케 했고 지금도 침노하여 번민케 하며 앞으로도 침노하여 번민케 할 것이다. 또 그는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이미 사랑하고 공경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공경하며 앞으로도 사랑하고 공경할 것이다.

  

어떤 것을 9증법(增法)이라 하는가? 9무뇌법(無惱法)을 말한다. 저 사람이 이미 나를 침노했다 해서 내가 번민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지금도 번민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번민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이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침노하여 번민하게 했다 해서 내가 번민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지금도 번민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번민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이미 사랑하고 공경했다해서 내가 번민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지금도 번민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번민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것을 9난해법이라 하는가? 9범행(梵行)을 말한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이 있다 하여도 계율을 지키지 않는다면 곧 범행을 구족하지 못한 것이다.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킨다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을 지켜도 들은 것이 많지 않다면 곧 범행을 구족하지 못한 것이다.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면서 들은 것이 많다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고 들은 것이 많다 하더라도 설법하지 못한다면 곧 범행을 구족하지 못한 것이다.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이 많으면서 설법을 잘해야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도 많고 설법을 잘해도 대중을 기르지 못한다면 범행을 구족하지 못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도 많고 설법을 잘해도 대중을 기를 수 있어야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이 많고 설법도 잘 하며 대중을 기를 수 있어도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을 연설하지 못한다면 범행을 구족하지 못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도 많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를 수 있고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을 연설할 수 있어야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도 많고 설법도 잘하며 대중을 기르고 능히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의 말을 연설하더라도 4선(禪)을 증득하지 못했다면 곧 범행을 구족하지 못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도 많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르고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을 연설하며 또 4선까지 증득했다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도 많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르고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을 연설하며 또 4선을 증득했어도 8해탈에서 거꾸로[逆] 행하고 바로[順] 행하지 못하면 곧 범행을 구족하지 못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도 많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르고 대중 속에서 널리 법을 연설하며 4선을 구족하고 8해탈을 거꾸로 바로 행하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도 많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르고 대중 속에서 널리 법을 연설하며 4선을 증득하고 8해탈을 거꾸로 바로 행하지만, 번뇌[有漏]를 다하여 번뇌 없음[無漏]을 이루고 심해탈(心解脫)과 지혜해탈(智慧解脫)을 성취하여 현재 세계에서 자신이 진리를 깨달아,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다해 마쳐 다시 뒷세상의 몸[有]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 곧 범행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율도 지키며 들은 것도 많고 설법도 잘 하며, 능히 대중을 기르고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을 연설하며 4선을 성취하고 8해탈의 법을 거꾸로 바로 행하며 번뇌[有漏]를 버리고 번뇌 없음[有漏]을 이루고 심해탈과 지혜해탈을 성취하여 현재 세계에서 자신이 진리를 깨달아,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다해 마쳐 다시 몸을 받지 않을 수 있어야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어떤 것을 9생법이라 하는가? 9상(想)을 말한다.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不淨想], 음식도 깨끗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觀食不淨想]3), 일체 세간은 즐거워할 것이 못된다는 생각[一切世間不可樂想], 죽음에 대한 생각[死想], 무상하다는 생각[無常想], 무상한 것이라서 괴롭다는 생각[無常苦想], 괴로운 것이며 나[我]가 없다는 생각[苦無我想], 다한다는 생각[盡想], 욕심이 없는 생각[無欲想]이다. 

 

어떤 것을 9지법이라 하는가? 9이법(異法)을 말한다. 생겨나는 과보[生果]가 다른 것은 인과(因果)가 다르기 때문이며, 생촉(生觸)이 다른 것은 인촉(因觸)이 다르기 때문이며, 생수(生受)가 다른 것은 인수(因受)가 다르기 때문이며, 생상(生想)이 다른 것은 인상(因想)이 다르기 때문이며, 생집(生集)이 다른 것은 인집(因集)이 다르기 때문이며, 생욕, 일체 세간은 즐거워할 것이 못된다는 생각[一切世間不可樂想], 죽음에 대한 생각[死想], 무상하다는 생각[無常想], 무상한 것이라서 괴롭다는 생각[無常苦想], 괴로운 것이며 나[我]가 없다는 생각[苦無我想], 다한다는 생각[盡想], 욕심이 없는 생각[無欲想]이다. 

 

어떤 것을 9지법이라 하는가? 9이법(異法)을 말한다. 생겨나는 과보[生果]가 다른 것은 인과(因果)가 다르기 때문이며, 생촉(生觸)이 다른 것은 인촉(因觸)이 다르기 때문이며, 생수(生受)가 다른 것은 인수(因受)가 다르기 때문이며, 생상(生想)이 다른 것은 인상(因想)이 다르기 때문이며, 생집(生集)이 다른 것은 인집(因集)이 다르기 때문이며, 생욕(生欲)이 다른 것은 인욕(因欲)이 다르기 때문이며, 생리(生利)가 다른 것은 인리(因利)가 다르기 때문이며, 생구(生求)가 다른 것은 인구(因求)가 다르기 때문이며, 생번뇌(生煩惱)가 다른 것은 인번뇌(因煩惱)가 다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9증법(證法)이라 하는가? 9진(盡)을 말한다. 만일 초선(初禪)에 들어가면 소리가 없어지고, 제2선에 들어가면 각관(覺觀)이 없어지며, 제3선에 들어가면 기쁨[喜]이 없어지고, 제4선에 들어가면 숨결의 출입이 없어지며, 공처(空處)에 들어가면 색(色)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고, 식처(識處)에 들어가면 공상(空想)이 없어지며, 불용처(不用處)에 들어가면 식상(識想)이 없어지고,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들어가면 불용상(不用想)이 없어지며,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면 상수(想受)가 없어지는 것이다. 

 

모든 비구여, 이것을 90가지 법이라 한다. 이것은 진실되고 허망함이 없으니, 여래께서는 이미 다 깨달으시어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10성법ㆍ10수법ㆍ10각법ㆍ10멸법ㆍ10퇴법ㆍ10증법ㆍ10난해법ㆍ10생법ㆍ10지법ㆍ10증법이 있다.

  

어떤 것을 10성법이라 하는가? 10구법(求法)을 말한다. 첫째는 비구가 250조항의 계(戒)를 갖추고 또한 위의(威儀)를 갖추며 조그마한 죄라도 발견되면 크게 두려워하며 평등하게 계를 배워 마음에 비뚤어지거나 삿됨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선지식(善知識)을 얻는 것이며, 셋째는 말이 바르고 정직하며 함축[含受]한 바가 많은 것이요, 넷째는 착한 법 구하기를 좋아하고 남에게 펴기를 아끼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모든 범행자(梵行者)들이 시설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거기 가서 돕되, 고달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하기 어려운 일을 하며 또한 남에게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여섯째는 많이 듣고 들은 것은 잘 지녀 일찍이 잊어버리는 일이 없는 것이요, 일곱째는 정진하여 착하지 않은 법은 없애고 착한 법을 더하게 하는 것이며, 여덟째는 항상 스스로 전념하여 다른 생각이 없고 본래의 선행을 생각하기를 눈 앞에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이요, 아홉째는 지혜를 성취하여 법의 생멸(生滅)을 관찰하고 현성(賢聖)의 율(律)로써 괴로움의 근본을 끊는 것이며, 열째는 한가하게 하고 생각을 오로지해 사유하며 선정[禪] 도중에 희롱하는 일이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을 10수법이라 하는가? 10정행(正行)을 말한다. 바른 견해[正見]ㆍ바른 생각[正思]ㆍ바른 말[正語]ㆍ바른 행동[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바른 방편[正方便]ㆍ바른 기억[正念]ㆍ바른 선정[正定]ㆍ바른 해탈[正解脫]ㆍ바른 지혜[正知]이다.

  

어떤 것을 10각법이라 하는가? 10색입(色入)을 말한다. 안입(眼入)ㆍ이입(耳入)ㆍ비입(鼻入)ㆍ설입(舌入)ㆍ신입(身入)ㆍ색입(色入)ㆍ성입(聲入)ㆍ향입(香入)ㆍ미입(味入)ㆍ촉입(觸入)이다.

  

어떤 것을 10멸법이라 하는가? 10사행(邪行)을 말한다. 삿된 견해[邪見]ㆍ삿된 생각[邪思]ㆍ삿된 말[邪語]ㆍ삿된 행동[邪業]ㆍ삿된 생활[邪命]ㆍ삿된 방편[邪方便]ㆍ삿된 생각[邪念]ㆍ삿된 선정[邪定]ㆍ삿된 해탈[邪解脫]ㆍ삿된 지혜[邪智]이다.

  

어떤 것을 10퇴법이라 하는가? 10불선행적(不善行迹)을 말한다. 몸으로 살생[殺]ㆍ도둑질[盜]ㆍ간음[淫]을 하고, 입으로 이간하는 말[兩舌]ㆍ욕설[惡罵]ㆍ거짓말[妄言]ㆍ꾸밈말[綺語]을 하고, 뜻으로 탐욕[貪取]ㆍ질투(嫉妬)ㆍ삿된 견해[邪見]를 가지는 것이다.

  

어떤 것을 10증법(增法)이라 하는가? 10선행을 말한다. 몸으로 살생ㆍ도둑질ㆍ간음을 하지 않고, 입으로 이간하는 말ㆍ 욕설ㆍ거짓말ㆍ꾸밈말을 하지 않으며, 뜻으로 탐욕ㆍ질투ㆍ삿된 견해를 가지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을 10난해법이라 하는가? 10현성거(賢聖居)를 말한다. 첫째는 비구가 5지(枝:五蓋)를 없애는 것이요, 둘째는 6지(枝:六根)를 성취하는 것이요, 셋째는 하나를 지키는 것[一護]이요, 넷째는 네 가지에 의지하는 것[依四]5)이며, 다섯째는 이론[異諦:외도의 논리]을 멸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수승하고 묘한 진리를 구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혼탁한 생각이 없는 것이요, 여덟째는 신행(身行)이 이미 선 것이며, 아홉째는 심해탈(心解脫)이요, 열째는 혜해탈(慧解脫)이다.

(네 가지 의지하는 것이란 의거해야 할 네 가지를 말한다. 즉 첫째는 습관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요, 둘째는 없애야 할 것이요, 셋째는 멀리 회피해야 할 것이요, 넷째는 참고 인내해야 할 것이다.)

 

어떤 것을 10생법이라 하는가? 10칭예처(稱譽處)를 말한다. 만일 비구로서 자기 자신이 믿음을 얻고 나서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다시 또 모든 믿음을 얻은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계를 지니고 나서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다시 또 모든 계를 지닌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욕심이 적어진 뒤에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다시 또 모든 욕심이 적은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만족할 줄 알고 나서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다시 또 모든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한적하고 고요한 곳을 좋아하고 남을 위해 설명하고 다시 또 한적하고 고요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많이 듣고 나서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다시 또 많이 들은 모든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정진하고 나서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다시 또 정진하는 모든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생각을 오로지 하고 나서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다시 또 생각을 오로지 하는 모든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선정을 얻고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다시 또 선정을 얻은 모든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지혜를 얻고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다시 또 지혜를 얻은 모든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10지법이라 하는가? 10멸법을 말한다. 바른 견해를 가진 사람은 능히 삿된 견해를 없애고 모든 삿된 견해를 인연하여 일어나는 무수한 악을 또한 다 없앤다. 바른 견해를 인연하여 일어나는 무수한 선을 또한 다 성취한다. 바른 뜻[正志]ㆍ바른 말[正語]ㆍ바른 행동[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바른 방편[正方便]ㆍ바른 기억[正念]ㆍ바른 선정[正定]ㆍ바른 해탈[正解脫]ㆍ바른 지혜[正智]에 대해서도 바른 지혜를 가진 사람은 능히 삿된 지혜를 없애고, 모든 삿된 지혜를 인연하여 일어나는 무수한 악을 다 없애고, 모든 바른 지혜를 인연하여 일어나는 무수한 선법을 또한 다 성취한다.

어떤 것을 10증법(證法)이라 하는가? 10무학법(無學法)을 말한다. 무학(無學)의 바른 견해ㆍ 바른 생각ㆍ 바른 말ㆍ바른 행동ㆍ바른 생활ㆍ바른 방편ㆍ바른 기억ㆍ바른 선정ㆍ바른 해탈ㆍ바른 지혜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100가지 법이라고 한다. 이것은 진실되고 허망함이 없으니 여래는 이미 다 깨달으시어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그때에 사리불은 부처님의 인가(印可)를 받았고, 모든 비구들은 사리불의 설법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