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근본에서 주인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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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근본에서 주인이 되라
  • 허운 대사, 정원규
  • 승인 2016.04.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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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근본에서 주인이 되라
저작·역자 허운 대사,각산 정원규 정가 17,000원
출간일 2016-03-31 분야 교리
책정보 전쟁과 혁명으로 점철된 근대 중국의 암울한 시기에, 불교 전통을 재확립하고 선종 5가의 법맥을 이으며 중생의 아픔을 달랜 허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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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청나라 말엽부터 중화민국 초기의 근대 중국은 정국이 매우 혼란스러웠다. 신해혁명 이후 정부는 불교를 불순한 미신으로 여겼고 불법은 쇠퇴한 지 오래였다. 하지만 불교계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참선, 불교 개혁, 계율, 염불로 불교 중흥을 이끌며 민중에게 희망의 등불을 비춘 네 명의 스승이 있었다. <중국 역사를 바꾼 근대 4대 고승> 시리즈는 근대 중국 불교사에 큰 길을 연 4대 고승의 삶과 사상을 소개하여 한국의 불자들에게 불교의 길을 안내하고자 한다.
저자소개 위로
지은이 : 허운(虛雲) 대사(1840~1959)
명나라 시대 감산덕청(憨山德清) 대사의 환생으로 여겨지는 허운 대사는 불심이 돈독했던 양 무제의 후손으로, 아편전쟁이 발발하던 1840년에 태어나 19세에 출가하여 56세에 깨달았으며 120세에 입적하였다. 열강의 침략과 내란, 혁명으로 혼란스러웠던 격동의 근대 중국, 사람들은 고통으로 신음했고 대사 또한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다. 대사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흔들리던 불교 전통을 다시 되살리기 위한 교육과 계율의 정립, 사찰 복원 등에 힘썼으며, 중생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대사는 중국 선종 5가 중 임제종과 조동종의 법맥을 이어받고, 운문종, 위앙종, 법안종의 종지를 되살린 선사이며, 계율을 철저하게 지킨 율사요, 경전을 손에서 놓지 않는 강사였다. 근현대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고승인 허운 대사의 이러한 노력에 의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 지금까지 참선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목차 위로
옮긴이 서문 선종의 부흥을 꿈꾸다

제1부 수행의 기초
어떻게 발심할 것인가?
인과(因果)는 불법의 큰 요체
믿음은 수행의 뿌리
지계(持戒)는 깨달음의 근본
지계의 공덕
염불에 대하여
염불과 참선, 어떤 것이 좋은가?
염불은 일심이 되어야 한다
일상생활 속의 수행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불교
습기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경전을 연구해야 하는가
보살도를 어떻게 배우는가?
장개석과 불법을 논하다
호국식재법회에서의 법문
피대가(皮袋歌)의 인연

제2부 참선의 핵심요지
참선의 선결조건
선방법문[禪堂開示]
공부의 어려움과 쉬움
참선경어(參禪警語)
수행함과 수행하지 않음
제자와의 문답
생사의 근본에서 주인이 되라
불법은 매일 먹는 밥과 같다

제3부 참선수행의 길
참선은 무위법
화두 들 때의 주의사항
광명이 무량하여 시방세계를 비추다
무기(無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용고(龍袴) 선사의 수행 이야기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부처님의 명호는 깨달음의 종자
고요할 때나 움직일 때나 걸림이 없어야 한다
안과 밖으로 수행을 닦아야 한다
해제 법어

제4부 불법의 이치
생사대사(生死大事)
망상(妄想)
구행(具行) 스님의 수행
참선의 세 가지 조건
신해행증(信解行證)
착실한 수행
이치[理]로 현상[事]을 다스리다
모내기하는 것이 도(道)이다
스스로 복전(福田)을 가꾸자
진실하게 놓아버려야 한다
습기(習氣)를 제거해야 한다
포살(布薩)
감산(憨山) 대사의 견고한 도심(道心)
저울추 조사
다섯 가지 욕심
담장 밖에 있는 것
『능엄경』
하나의 문으로 깊이 들어가라
죽 한 그릇의 인연
오온이 모두 공하다
네 가지 출가
스무 가지 어려운 일

제5부 불법 중흥을 위한 100년의 발자취
출생과 성장
출가와 수행
부모님 천도를 위한 오대산 배향
해외 성지순례와 가섭 존자 참배
참선 정진과 깨달음
어머니 천도를 위한 연지(燃指) 불공
운남성 사찰 중건과 태국에서의 중병
복건성 고산 용천사의 개혁과 중창
광동성 남화사와 대각사의 중창
운문사변(雲門事變)
운거산 진여사의 중창과 입적
상세소개 위로
전쟁과 혁명으로 점철된 근대 중국의 암울한 시기에,
불교 전통을 재확립하고 선종 5가의 법맥을 이으며
중생의 아픔을 달랜 허운 대사

허운(虛雲) 대사(1840~1959)가 태어난 1840년은 아편전쟁이 발발한 해로 근대 중국이 시작된 때이다. 허운 대사는 부패가 만연했던 청나라 말엽 아편전쟁과 태평천국운동, 청일전쟁, 신해혁명과 청의 멸망, 공산당 창당과 국공합작, 항일전쟁, 사회주의 국가인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등 중국 근현대의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한 일생을 보냈다. 피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 찬 삶을 산 허운 대사는 미신으로 치부되며 무너져 가던 불교 전통을 다시 확립하고 선종 5가의 법맥을 이으며, 전쟁으로 신음하던 동시대 중국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명나라 시대 감산덕청(憨山德清) 대사의 환생으로 여겨지며, 불심이 돈독했던 양 무제의 후손인 허운 대사는 19세에 출가하여 56세에 깨달은 뒤 120세에 입적할 때까지 전쟁과 혁명으로 가득한 환란 속에서도 선(禪)의 중흥과 불교 전통의 회복, 중생구제를 위해 노력하였다.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언제 어디서나 계율을 준수하기 위해 애썼으며, 경전을 손에서 놓지 않고 연구하며 대장경의 보존을 위해 팔방으로 다니며 노력하였다. 또한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불법(佛法)의 진리로 중생을 이끌기 위해 머무는 사찰마다 불교대학을 설립하여 출가와 재가를 막론하고 불교 교육에 힘썼으며, 남화사, 대각사, 진여사, 태화사, 화정사 등등 많은 사찰을 중건하였다.
특히 허운 대사는 중국 선종 5가 중 임제종(臨濟宗) 43세, 조동종(曹洞宗) 47세로 임제종과 조동종 법맥을 이어받았고, 당나라 말기에 법맥이 끊겼던 위앙종(潙仰宗), 법안종(法眼宗), 운문종(雲門宗)을 되살린 선사이다. 또한 계율을 철저하게 지킨 율사이자 경전을 손에서 놓지 않은 강사로서 근현대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고승이다. 현재 중국의 선종 승려 대부분은 허운 대사의 법맥을 따르고 있다.


번뇌가 곧 보리(菩提, 깨달음)이니,
번뇌로 약을 삼아 생사의 주인이 되라

허운 대사의 여러 법문과 생애에 관한 기록은, 신해혁명을 이끈 잠학려가 남긴 『허운화상연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잠학려는 불교를 미신으로 여기고 있었지만, 복건성 고산 용천사에서 대사를 만나 감화를 받고 법명을 받은 뒤 경전을 독송하며 참선을 하였다. 1951년 운문사변으로 대사가 크게 다친 뒤 대사의 법문과 행적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그 후에 발간된, 허운 대사에 관한 모든 책은 잠학려가 쓴 『허운화상연보』를 기초로 하고 있다. 대사의 생애는 고난과 역경에 무릎 꿇지 않고 역경을 오히려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온 본보기이다. 대사는 전쟁의 화염 속에서라도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몸과 마음을 점검하며 수행하여 생사의 주인이 될 것을 강조하였다. 대사에게 고난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기꺼이 맞닥뜨려 자신을 단련시키는 시험장이었다.
허운 대사가 남긴 법문에는 참선수행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불자들이 꼭 배우고 익혀야 할 근본 도리에 관한 가르침도 많다. 허운 대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닦기 위해서는 먼저 인과(因果)의 도리를 받아들여야 하며, 불법(佛法)에 대한 견고한 믿음과 계율의 엄격한 준수가 그 기본이며, 한 가지 수행법을 선택하였으면 세세생생 물러나지 말고 수행할 것을 강조하였다. 다시 말하면, 인과의 도리와 바른 믿음, 계율 준수, 불퇴전의 정신을 갖추어야 어떤 수행을 하든 불도를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네 가지는 모든 수행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으로 참선 수행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대사가 남긴 참선 법문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며 간결하다. 참선의 목적과 선결조건, 초심자와 구참자의 수행상의 어려움과 타파 방법, 의정을 일으켜 화두를 드는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대사가 주로 든 화두는 ‘염불하는 것이 누구인가?[念佛是誰]’로 ‘누구인가?’에 그 방점이 있다. 또한 대사는 화두(話頭)를 ‘한 생각 일어나기 전’으로 규정하며 한 생각이 일어난 이후인 ‘화미(話尾)’와 구별하고, 화두 참구를 ‘한 생각 일어나기 전’의 자리를 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화두를 보는 것[看話頭]’과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관하는 것[反照自心]’이 같음을 설했다.
이 책 『생사의 근본에서 주인이 되라』는, 10여 년 동안 중국 스님들의 법문과 경전 해설을 소개해온 각산 정원규 거사가 허운 대사의 감명 깊은 법문과 참선수행에 대한 가르침, 대사의 생애 이야기를 엄선해 번역한 책이다. 120년의 세월을 겪어내며 대사가 체득한 불법의 요체뿐만 아니라 참선수행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선별하여 실었으며, 마지막 장에 대사의 생애를 소개하며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과 중생구제를 위한 참된 보살도를 기렸다. 재난과 역경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깨달음을 얻고 보살도를 실천해온 허운 대사의 법문과 생애를 통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불자들이 고난을 견디며 정진을 이어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위로
과보를 느낄 때는 편안하게 받아들이며 조금도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이것이 인과를 밝게 인식하는 것이다.
- 본문 23쪽 중에서

계는 위없는 깨달음의 근본이 된다. 만약 계를 의지하면 참선, 염불, 경전 강의를 막론하고 불법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만약 계를 떠나면 설령 참선, 염불, 경전 강의를 하더라도 불법과는 서로 어긋나서 외도로 들어가게 된다.
- 본문 28~29쪽 중에서

망상은 어떻게 제거하는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많이 말씀을 하셨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쉬면 바로 보리(깨달음)이다[歇卽菩提].”라는 것으로 이 하나의 ‘쉰다[歇]’는 글자이다.
- 본문 137쪽 중에서

만약 당신이 “경을 보는 것이 누구인가, 다라니를 지송하는 것이 누구인가, 예불하는 것이 누구인가, 밥을 먹는 것이 누구인가, 옷을 입는 것이 누구인가, 길을 가는 것이 누구인가, 잠을 자는 것이 누구인가” 등등을 말하더라도 모두 같은 것이다. “누구인가”에서 답을 내는 것으로서 바로 마음의 말[心話]은 마음에서 일어나니, 마음은 말의 머리[話頭]이며, 생각은 마음에서 일어나니, 마음은 생각의 머리[念頭]이다. 만법은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니, 마음은 만법의 머리이다. 사실 화두는 곧 생각의 머리[念頭]이니, 생각이 일어나기 전이 바로 마음이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한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이 바로 화두이다.
이것으로부터 우리는 알 수 있다. 화두를 보는 것[看話頭]은 바로 마음을 관하는 것[觀心]이다. 부모에게 태어나기 전의 본래 나[父母未生前 本來面目]는 바로 마음이며, 부모에게 태어나기 전의 본래 나[父母未生前 本來面目]를 보는 것은 바로 마음을 관하는 것이다.
- 본문 143쪽 중에서

모두들 망상을 두려워하며 망상을 제압하는 것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데, 내가 여러분에게 알리노니, 망상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또한 힘들게 망상을 항복시키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당신이 단지 망상을 알아차리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그것을 따라가지 않으면 되며, 또한 그것을 내보내려고도 할 필요가 없이 단지 계속되지 않게 하면 망상은 저절로 떠나게 된다.
- 본문 151쪽 중에서

“누구인가?”의 화두는 실로 참선의 묘법이다. 그러나 “누구인가?”거나 혹은 “염불하는 것이 누구인가?”를 염불하듯이 반복해서 염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사량하거나 이리저리 생각하면서 “염불하는 것이 누구인가?”를 찾는 것을 의정이라고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염불하는 것이 누구인가[念佛是誰]?”의 네 글자를 쉬지 않고 입으로 염송하는데, 이것은 ‘아미타불’을 염불하는 공덕보다 못하다. 어떤 사람은 어지러운 생각을 하면서 이리저리 찾는 것을 의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망상만 더욱 많아지며, 이것은 오르려고 생각하나 반대로 떨어지는 것과 같음을 알아야 한다.
- 본문 167쪽 중에서

소위 화두를 돌이켜 비추는 것과 들음을 돌이켜 자성을 듣는 것은 절대로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며, 귀로 듣는 것이 아니다. 만약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라면, 곧 소리와 색을 따르는 것으로서 사물에 움직이게 되므로 흐름을 따르는 것[順流]이라고 한다. 만약 오로지 한 생각이 불생불멸하는 가운데 있으면, 소리와 색을 따르지 않으므로 흐름을 거스르는 것[逆流]이라고 한다. 그리고 화두를 돌이켜 비추는 것[照顧話頭]이라고 하며, 또한 들음을 돌이켜 자성을 듣는 것[反聞聞自性]이라고 한다.
- 본문 170~171쪽 중에서

이치로는 비록 중생이 부처이고, 불성은 사람마다 다 갖추고 있다고 말하지만, 한 걸음에 부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덕 높은 옛 스승들이 수십 년간 고생하면서 수행한 것은 비록 이치에서는 단박 깨쳤지만, 습기(習氣)는 차츰차츰 제거해야 했기 때문이다. 청정한 성품이 습기에 물들었기 때문에 부처가 아니며, 습기를 없애고 나면 바로 부처인 것이다.
- 본문 245쪽 중에서

만약 배운 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공부는 상응하지 못하고, 궁극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세간법이든 불법이든 다 마찬가지로 배우고 때때로 익혀야 한다. 불법은 체(體)이고 세간법은 용(用)이다. 체는 이치[理]이고 진제(眞諦)이며, 용은 실제적인 현상[事]이며 속제(俗諦)이다. 두 가지의 진리가 원융한 삼매인(三昧印)의 도리를 알아야 한다. 융통하지 못하면 치우침에 떨어진다. 만약 체를 떠나서 용을 드러내면, 그것은 범부의 정(情)이며, 실제적인 현상을 떠나서 마음을 이야기하면 마음자리를 밝히지 못한 것이다.
- 본문 279쪽 중에서

공부는 한 문으로 깊이 들어가야[一門深入] 된다. 한 문을 중심 수행으로 하고, 여러 다른 문을 보조 수행으로 해야 한다. 각자 한 문을 수행하되 서로 비방해서는 안 된다. 법을 비방하고 법을 경시하고, 오만하게 법을 대하는 것은 모두 옳지 않다.
- 본문 288쪽 중에서
언론사 서평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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