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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저작·역자 원영 스님 정가 15,000원
출간일 2015-11-17 분야 문학
책정보 ISBN 978-89-747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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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2016 세종도서 우수문학도서로 선정
인생의 의미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있지 않고 좋은 선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수행자이건 아니건 우리 모두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니, 끝까지 행복을 만들어가겠다는 ‘해피 마인드’로 살아가자는 스님의 주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소개 위로
원영 스님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하나조노 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승려 교육과 불교학 연구를 담당)로 중앙승가대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불교계 청년멘토링프로그램인 ‘청년출가학교’에서 젊은이들의 인생 상담자로 ‘마음 간호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현재 BBS 불교방송 <아침풍경>을 진행하고 있으며, 강의와 다양한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부처님과 제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계율과 불교윤리』(공저), 『대승계의 세계』, 『계율, 꽃과 가시』, 『인생아, 웃어라』 등이 있고 역서로 『붓다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지혜』가 있다.
*
스님의 길을 선택한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이들의 행복을 위해 살고 있다. 내가 아닌 타인의 웃음에서 더 큰 행복을 느끼면서다. 그러고 나니 가진 것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여긴 지난 시절에도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음을 알았다. 주어진 삶 그대로가 ‘나’를 만들어가는 것임을 자각한 것이다. 그래서 스님은 말한다. “내가 가진 삶의 조건으로 해피엔딩을 만들어 가세요!” 스님이 꿈꾸는 삶의 엔딩은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맑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공기청정기’가 되고 싶다거나, 따듯한 차와 위로가 있는 ‘길모퉁이 붓다 카페’의 주인장이 되고 싶은,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한다. 스님이 이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지금이라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인생에 대한 초긍정이다. 나는 왜 이럴까, 우물쭈물 인생의 시간을 흘려버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만나고, 사랑하고, 시작하라고, 그래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 나윤찬 | 주로 ‘나무와 집’을 소재로 자연의 숨결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한 편의 서정시’라는 평을 듣는다. 이번 책에 함께한 작품도 꿈과 사랑, 행복, 그리움……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목차 위로
프롤로그 | 지금이라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내가 만난 원영스님 | 스님은 나에게 얼마나 아프냐고 물었다.

1장 내 삶을 우연에 기대겠습니까
성실함은 아무 잘못이 없다 | 계속해보는 것이 부끄러움을 없애는 길이다 | 적어도 노력하는 사람은 될 수 있다 | 서둔다고 빨리 배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 길모퉁이 옆 작은 붓다카페
희망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 스님이나 할까? 그런 말은 하지 마라 | 아하! 왜 살면서 그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을까? | 용기란 단번에 펴지는 낙하산이다

인생의 비밀 01 인디언의 옥수수 따기 ‧ 02 초심 ‧ 03 낙타그늘
04 늙은 나, 젊은 마음 ‧ 05 솔직할 수 있는 용기

2장 기다림은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홀수 날에는 사랑을 짝수 날에는 우정을 | 여름, 인생, 행복의 맛 | 운동하듯 행복의 능력을 키우다 | 하나를 채우기 위해 하나를 버리다 | 그러면 좀 어때 | 왜 우리는 삶을 다 살고 나서야 깨달을까 | 귀로 들으면 의심스럽지만 마음으로 들으면 진실하다 | 내일을 준비하는 저녁 삭발

인생의 비밀 06 깨달음 뒤의 깨달음 ‧ 07 균형 ‧ 08 빛나는 옷

3장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야기를 가진다는 것
누군가가 너무 감사해서 눈물 흘려본 일이 있나요 | 부모는 용서가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다 |우리는 왜 그렇게 나쁘게 헤어지려고 하는가 | 용서는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지지 않는다 | 매일매일 계속하는 일이 지겹지 않다면 행복하다 | 어머니가 싫다고 하면 하지 않으리라 | 타인의 기억은 인생을 복습할 기회다 | 이혼을 할까 커피를 마실까 | 이제 어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인생의 비밀 09 길 ‧ 10 외로움 ‧ 11 자존심 ‧ 12 또 다른 사랑 ‧ 13 따듯한 흉터

4장 행복을 준비하는 사이 행복은 지나간다
scar(상처)를 star(별)로 바꾸어라 | 고독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이다 | 나의 말보다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귀기울여라 | 좋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감정에 치우치지 마라 | 사랑을 알면 인생은 완성되는 것 | 충분히 슬퍼하지 않으면 슬픔은 복습해야 한다 | 죽음도 건드리지 못할 늙음에 대하여 | 상처받은 ‘나’는 과거에 두고 오라 |어리석은 침묵 지혜로운 침묵 | 나보다 잘나가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라 | 사랑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다 | 더 많이 이해하면 더 많이 용서할 수 있다

인생의 비밀 14 좋아하는 마음 ‧ 15 차가운 머리, 따듯한 가슴 16 다이아몬드 사주 ‧ 17 고요
상세소개 위로
“괜찮아, 스님도 그랬어.”
따듯한 공감을 통한 내 마음 돌보기

불교대학 교수, BBS라디오 <아침풍경> 진행자, 강사, 상담가로 활약하고 있는 원영 스님의 두 번째 산문집. 스님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멘토로 활동하며 ‘마음 간호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특히 가만히 들어주는 위로 혹은 이성적인 충고가 아닌 “괜찮아, 스님도 그랬어”라는 솔직한 대화법이 젊은이들에게 따듯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야 할 길을 정확하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바로 옆에서 함께 걸어가며 마음의 고단한 짐을 나누는 수행자가 되는 것이 스님의 바람이다.
이 책에서도 스님은 불우하고 불안했던 과거와 수행자로서 겪는 고민을 진솔하게 드러내며, 삶의 크고 작은 어려움을 어떻게 건너 성장했는지 들려준다. 이를 통해 스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지금이라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인생에 대한 초긍정이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지금 이 순간과 내일의 기쁨을 위한 디딤돌로 쓰자는 것. ‘나는 왜 이럴까’, ‘그때 왜 그랬을까’ 하면서 과거의 시간에 매여 우물쭈물하느라 인생의 시간을 흘려버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만나고, 사랑하고, 시작하라고, 그래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삶에 대한 깨달음은 언제나 지나고 난 뒤의 일입니다. 마치 꽃이 지고 난 다음 씨앗이 맺히듯이 말입니다. 씨앗이 이듬해 싹을 틔우듯, 오늘 우리의 후회와 깨달음 또한 내일을 위해 쓰여야 합니다. 아쉬움으로만 남겨두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을 배운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슬픔 속에서 위로를 배우며, 강인함 속에서 부드러움을 배우며, 나약함 속에서 용기를 배웁니다. 자신감 속에서 겸손을 배우며, 외로움 속에서 자유를 배웁니다.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삶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배우고 익히며 조금씩 나아갑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를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 지금이라도 알아서 참 다행이야!’”

지금이라도 알아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지금이라도 만나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지금이라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요.

스님과 나, 우리 모두 결국 행복하기 위해 산다

스님은 수행자의 일상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살기 위해서 승려의 길을 택했고, 그러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고뇌하고, 삼천 배를 하다 다리가 아파 울고, 첫 방송에서 부끄러움 때문에 자책하거나, 승복보다 트렌치코트가 멋있게 느껴진 때가 있었다는 등. 누군가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저는 소심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고백한다. 스님의 의도(?)는 ‘스님’이란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최선을 다해 걸어갈 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생의 의미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있지 않고 좋은 선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수행자이건 아니건 우리 모두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니, 끝까지 행복을 만들어가겠다는 ‘해피 마인드’로 살아가자는 스님의 주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삶의 수행자여,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고, 나의 삶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가끔은 진지하게 물어보라. 이러한 물음들을 놓지 않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 삶은 분명 날마다 더 좋아질 테니.”


“인생을 좋은 쪽으로 흐르게 하는 행복한 마음 습관 10”
1 계속해보는 것이 부끄러움을 없애는 길이다.
2 귀로 들으면 의심스럽지만 마음으로 들으면 진실하다.
3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듯 좋은 이별도 노력하라.
4 타인의 기억은 인생을 복습할 기회다.
5 남의 말보다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귀 기울여라.
6 좋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감정에 치우치지 마라.
7 나보다 잘나가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라.
8 상처받은 ‘나’는 과거에 두고 오라.
9 서둔다고 빨리 배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10 사랑을 알면 인생은 완성된다.


내가 만난 원영 스님

-불교계 청년멘토링 프로그램인 ‘청년출가학교’에서 만난 청년들 이야기

스님과의 대화는 어떤 주제라도 가능하다. 맛집이나 영화, 연예인 이야기도 스스럼없다. 이런 스님의 모습이 특별하게 느껴지지만, 요즘 젊은 세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는 스님만의 방식임을 나는 알고 있다. 스님을 알게 된 뒤 모든 걱정이 마법같이 없어졌다면 거짓말이다. 지금도 여전히 하루가 두렵고 잘 살고 있는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지금은 계획한 길을 걷는 것만큼이나 주변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스님에게서 배웠다. -유진영(의사)

스님은 은근히 감춰지고 포장된 나의 잘못을 여지없이 건드린다. 둘러대려던 나는 뜨끔해진다. 결국 내 잘못된 생각을 인정하게 되고 그러고 나면 마음은 처음보다 더 편안해진다. 나는 스님의 이 시원한 직설을 좋아한다. 이것저것 따지고 재면서 엉킨 생각들을 딱 한 마디로 ‘핵심 정리’해줄 때는 죽비를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든다. -권은경(엔지니어)

나의 힘든 과거와 가정사를 모두 털어놓았을 때 ‘스님은 얼마나 아팠니’라고 물었다. 그리고 내가 진지하게 출가하고 싶다고 했을 때 스님은 반대했다. 너무 성급하다고 했다. 그보다 먼저 밖으로 나가 세상을 겪어보라고 했다. 집에서만 웅크리고 있던 나는 스님의 말씀대로 세상 밖으로 나와 지금은 일본에서 열심히 경험하며 살고 있다. -임정규(직장인)
책속으로 위로
요즘 방송에서 보게 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너무나 젊어서 놀랄 때가 종종 있다. 일정 시간 동안의 경험들,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어보았는지 살짝 의심스러운 것이다. 빠르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가는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시간의 숙성으로 만들어지는 지혜는 아직 부족할 것이다. 문제는 이들 젊고 스마트한 전문가들을 선망하는 젊은이들이다. 너도나도 빠르게 해내려는 분위기 속에서 그만큼 절망과 좌절은 깊어간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좀 천천히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통과해야 할 단계들을 건너뛰려 하지 말고, 화려하고 좋아 보이는 것에 유혹당하지 말기를 바란다. (32p)

중국 주나라 때 유학자 순자는 ‘운명의 논리’를 이렇게 말했다. ‘운명이란 닭장 속에 떨어진 매의 알과도 같다. 스스로 닭처럼 평범하고 무료한 삶을 선택할 수도 있고 매처럼 힘찬 날갯짓을 하면서 일생을 살아갈 수도 있다.’ 자신이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우리는 닭도 될 수 있고 매도 될 수 있다. 세상에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중요한 것은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는 것이다. 마음의 부름을 외면하지 말자. 그것은 삶의 아름다운 쪽을 잃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52p)

쉽고 편한 길만 찾아간다면 미래는 어둡다. 비록 지금 당장 어렵고 힘들어 보이더라도 좀 더 힘을 내어 걸어가겠다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매일매일 몸부림치며 어려운 길로 가라는 말이 아니다. 어떤 어려움이든 맞서겠다는 각오를 가지라는 것이다. 당신은 아직 젊고 가야 할 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긴 길을 걷다 보면 순간순간 자기를 속이거나 게으름에 빠지기도 한다.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꾸만 반복하고 그 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61p)

나는 사람들에게 자주 출가를 권유합니다. 승려의 길을 뜻하는 출가가 아니라 그야말로 출가(出家), 집을 나가보라는 것입니다. 집은 안락함일 수도 있고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무엇’일 수도 있습니다. 갇혀 있는 생각에서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경계에 서서 안과 밖, 모를 바로 보라는 것입니다. 안에 있으면 전체를 볼 수 없습니다. 갇힌 ‘나’에서 나가는 것, 길에서 벗어나는 것. 그래서 진실과 마주하는 것이 바로 출가입니다. 인생의 어느 시기에서나 우리는 출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69p)

소설가 유재현이 쿠바 여행에서 꽃 파는 청년을 만났다고 한다. 청년은 꽃을 사라는 외침 대신 간판에 이런 글귀를 적어 두었다. “현명한 당신, 알아두세요. 홀수 날에는 사랑을, 짝수 날에는 우정을.” 시기를 놓치지 말고 꽃으로 마음을 전하라는 청년의 위트가 멋지다. 하루하루를 변하지 않는 우정과 사랑의 마음으로 기억할 수 있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날들이 이어지지 않겠는가. (83p)

엄마의 웃음, 엄마의 솜씨, 엄마의 손길……. 생각만 해도 가슴 한쪽이 따듯해오지 않는가. 내 어릴 적 기억 속에는 엄마가 깎아준 연필이 있다. 엄마는 날마다 자기 전에 내 필통을 열어보았다. 뭉툭해지거나 더러워진 연필은 도루코 면도날로 깎아 필통에 가지런히 넣어 주었다. 이튿날 학교에 가서 필통을 열어 하얗고 뾰족해진 연필을 보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작은 기쁨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잊지 말자. 부부이건 부모자식이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더라도 늘 즐거울 수는 없다.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서로가 기쁨을 주고 즐거움을 만드는 과정이 바로 사랑이다. (91p)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와글와글한 법당에 들어섰을 때 높은 천정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고, 땀 냄새보다 코를 간질이는 향냄새를 먼저 맡고 다른 사람을 위해 방석을 양보할 줄 안다면 바로 깨달은 이가 아닐는지. 어려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려 애쓰고, 슬퍼하면서도 다시 일어서고, ‘나’보다 ‘함께’를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이런 마음은 단박에 깨치기가 어렵다. 살아가면서 하나씩 터득해가는 것이다. 그리고 깨친 뒤에 그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에 깨달음의 실체가 있다. (113p)

사랑해서 만났고, 서로에게 웃음과 눈물을 나누었고, 서로에게 맞추기 위해 애썼다면, 이별의 방식을 상처와 비난 대신 위로와 다정한 말로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스님이라서 사랑에 대해 뭘 잘 모르시는군요’라고 할 수도 있을 테지만. 나는 다정한 이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할 때 노력했던 것처럼 이별할 때도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144p)

얼마 전까지 머물렀던 집에는 목사님과 수녀님도 살았습니다. 앞집에는 목사님이 살고 아래층에는 수녀님들이 모여 사는 ‘피정의 집’이 있었습니다. 가끔 일요일 아침이면 목사님에게서 차를 빼달라는 전화가 옵니다. 마음이 급해진 나는 모자도 쓰지 않고 나가서 차를 빼줍니다. 목사님은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목사님 차가 나간 자리에 내 차를 댑니다. 목사님은 설교하러 가시는 길이겠지요. 설교 잘 하시라,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서로 다른 종교인인 우리는 복잡한 주차장에서 차를 양보하며 잠깐씩 목례하는 게 만남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말없이 오가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느낍니다. 서로 다른 종교인이 한 집에 모여 차분하게 살아가는 모습, 생각만 해도 따듯하지 않나요. (188p)

내 마음은 깊은 산사의 도량입니다. 비가 내리고 꽃잎이 떨어지고 낙엽이 떨어집니다. 새벽마다 스님들은 싸리 빗자루로 마당을 밖에서 안으로 쓸어냅니다. 나는 바깥의 소음을 안으로 모아 마음을 비질합니다. 홀로 고요해지려 합니다. (259p)
언론사 서평 위로
[ 연합뉴스 ] <신간 들춰보기>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2015-11-19
[ 아시아투데이 ]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은 무엇일까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 2015-11-21
[ 현대불교 ] “우리의 후회와 깨달음 내일을 위해 쓰여야 한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2015-11-21
[ 중앙선데이 ] 2015.11.22 문화 가이드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2015-11-22
[ 오마이뉴스 ] [서평] 원영스님이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2015-11-22
[ 법보신문 ] 행복한 인생을 가꾸는 마음습관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2015-11-23
[ 국방일보 ] 다 괜찮아… 상처는 과거에 두고 오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 2015-11-24
[ 조선일보 ] "지금이라도 알아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 2015-11-26
[ BBS ] BBS 아침풍경' 진행자 원영 스님 북 콘서트 개최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2015-11-26
[ 중앙일보 ] [책 속으로] 불안과 두려움, 손님처럼 맞이하라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2015-11-28
[ 불교신문 ] “왜 우리는 삶을 다 살고나서야 깨닫는가”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2015-12-01
[ MBN ] MBN 고원상의 책 세상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2015-12-01

원영 스님  bulkwang_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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