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넘어 미소 짓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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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넘어 미소 짓기까지
  • 쵸감 트룽파
  • 승인 2015.09.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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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넘어 미소 짓기까지
저작·역자 쵸감 트룽파,신유나 정가 14,000원
출간일 2015-09-21 분야 기타
책정보 ISBN 978-89-7479-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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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샴발라Shambhala 수행’은 쵸감 트룽파가 1970년대 불교 명상수행을 소개하고자 만든 수행 프로그램이다. 샴발라는 히말라야 고산의 전설적인 샴발라 왕국에서 가져온 말로 이상 세계를 뜻한다. 내 안의 참본성(불성佛性, 보리심菩提心)을 깨달으면 나를 이해하고 남을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세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위로

지은이 쵸감 트룽파 ChÖgyam Trungpa(1940~1987)

명상 지도자이자 예술가. 1940년 티베트에서 태어났으며, 서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불교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동티베트 수르망 지역의 총독이었던 트룽파는 1959년, 중국 공산당을 피해 강제로 고국을 떠나야 했다. 300명의 티베트인들을 이끌고 떠났으나 열 달 만에 단 50명만이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혹독한 고난과 두려움에 맞서야만 했던 때 트룽파는 여행 내내 강함과 용기에 기반을 둔 명상적 통찰에 의지했다.
그 뒤 인도의 영라마스쿨Young Lamas School에서 정신적인 지도자로 7년을 보낸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스코틀랜드에 삼예링 명상 센터를 설립했다. 1969년 교통사고로 큰 상처를 입은 뒤 그는 더욱 열린 마음과 용기를 갖게 되었으며, 법복을 벗고 일반인으로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다이애나 피버스와 결혼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서양인들에게 불교의 진리 ‘다르마dharma’를 전하려 애썼다. 그 과정에서 ‘명상’으로 서양인들의 유물론적인 사고방식을 바로잡으려 했다. 시각 예술, 디자인, 시, 연극 등 서양의 문화 예술을 익혀 명상을 통한 ‘알아차림 수행’을 널리 알렸다. 불교 밖의 다른 종교에서도 지혜를 추구한 그는 종교를 초월한 영적 스승으로 존경받았다. 그는 미국 내 수백 개의 명상 센터와 서양 최초의 불교대학인 나로파 대학을 세웠으며, 불교와 명상에 대한 24권 이상의 책을 남겼다.

편저자 캐롤린 로즈 기미안Carolyn Rose Gimian
쵸감 트룽파의 제자. 2001년 9 ․ 11 테러를 계기로 쵸감 트룽파의 ‘두려움과 용기’에 대한 글과 자료를 수집, 편집하여 책으로 엮었다.

옮긴이 신유나
출판기획자이자 번역가.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자유와 행복의 메시지를 담은 책들을 기획하고 번역하며, 옮긴 책으로 『가장 소중한 너』, 『완전한 자기긍정 타인긍정』 등이 있다.
목차 위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 페마 초드론 | 편집자 서문

1부 수행 여정의 시작
1 두려움과 두려움 없음
2 만지면 사라지는 것
3 가슴속에 달을 심다
4 머릿속에 태양을 심다
5 변함없이 빛나는 불성
6 있는 그대로 자신과의 만남
7 수행자의 여정
8 비폭력의 길

2부 두려움을 넘어서 가다
9 의심이 일어날 때
10 두려움을 넘어서는 3가지 무기
11 두려움을 넘어 도달하는 곳
12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다
13 두려움이라는 친구
14 텅 빈 일원성의 빛

3부 바람의 말을 타다
15 무조건적인 신뢰
15 바람의 말을 발견하다
17 신뢰의 불꽃
18 두려움의 다른 얼굴
19 일상에서 신성함과 연결되다
20 바람의 말을 불러내다

결론 “두려움을 넘어 기쁨의 미소를”
상세소개 위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샴발라Shambhala 수행’은 쵸감 트룽파가 1970년대 불교 명상수행을 소개하고자 만든 수행 프로그램이다. 샴발라는 히말라야 고산의 전설적인 샴발라 왕국에서 가져온 말로 이상 세계를 뜻한다. 내 안의 참본성(불성佛性, 보리심菩提心)을 깨달으면 나를 이해하고 남을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세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한편 샴발라 수행은 불교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종교에 의지하지 않는 개인적인 깨달음을 추구한다. 종파를 초월한 수행법이다. 지금 우리 주위에도 이와 비슷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적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행이 종교 안에서 깨달음을 찾았다면 이제 많은 사람들은 자기 마음 안에서 길을 찾고 있다. 이 책은 혼자서 또는 명상이나 수행 모임 등을 통해 길을 찾고 깨어나기를 간구하는 사람들이 겪는 과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혼자서 마음 수행의 길을 가는 여정 내내 일어나는 ‘두려움’을 핵심적으로 다룬다. 두려움 극복이야말로 인간의 자유와 행복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수행자를 ‘전사warrior’라고 부른다. 보통 ‘전사’라고 하면 전쟁터에서 싸우는 사람을 떠올리지만, 여기서 말하는 전사란 ‘용기 있는 사람’, 즉 자기 내면과 마주하면서 ‘작은 자아’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이 수행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면의 적과 맞서는 사람, 본질인 자신으로서 존재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의심과 두려움을 넘어서 가는 사람이 바로 전사이다. 전사가 길을 가는 여정에는 단호함과 명료함 등이 필요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전사의 무기는 연약함과 관대함이며, 전사가 이르게 되는 목적지는 나를 허용하고 긍정하며 자신을 나눠 주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즉 티베트 용어로 말하면, 내면의 빛 또는 공空의 상태인 아셰Ashe를 만나 삶의 활력과 건강성을 되찾아 긍정적 상태가 되는 ‘바람의 말’ 룽타lungta의 등에 올라타게 되기까지가 전사의 여정이며, 이 책에서 말하는 두려움과 함께하면서 미소를 짓게 되기까지의 과정이다. 그것은 버림으로써 얻어지는 것, 잃음으로써 가지게 되는 역설적인 상태이다. 두려움 또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넘어서 자유를 향해 갈 수 있게 하는 요소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혼란스러움과 절망 또한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나기를 희망하는 의지를 갖게 한다. 우리가 깨어남으로써 세상이 깨어난다. 우리가 곧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깨달음의 기법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적 각성과 변화를 꿈꾸며 저물어가는 태양의 심리 상태로 살아가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여정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의심, 두려움, 허약함에 빠지는 순간 흔들리는 자세를 바로잡고 다시 길을 나서겠다는 용기를 북돋워준다. 그 약함이야말로 강함의 증거라고 말이다. 우리가 기꺼이 약해지기로 한다면, 약함으로부터 천하무적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잃을 것이 없으면, 실패할 일이 없다. 마찬가지로, 두려움이 없으면 두려움에 정복당할 일도 없는 것이다. 그러한 내면의 용기와 믿음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삶의 기쁨에 도달할 수 있다. 쵸감 트룽파는 우리 내면의 용기가 얼마나 큰 힘인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힘은 외부로부터 주어지지 않습니다. 타고난 힘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불은 혼자 힘으로 활활 타오릅니다. 바람은 혼자 힘으로 스스로 붑니다. 흙도 자신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힘은 시작도, 끝도 없습니다. 이러한 힘은 당신 안에 존재합니다.”

트룽파 특유의 은유와 감성,
두려움을 삶의 큰 농담으로 승화시키는 힘
쵸감 트룽파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겸손한 수행자다. 그는 이 책에서 전사로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온 에너지를 다해 설명한다. 특히, 트룽파 특유의 신비하고 감성적인 은유(왕국과 전사, 저물어가는 태양과 떠오르는 태양, 가슴 속의 달, 머릿속의 태양, 달과 바람, 들판을 달리는 말)는 일렁거리는 호수처럼 천천히 흘러들어 가슴속에 무언가 가득 차오르는 충만함을 전해 준다. 직설적이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온 가르침이다. 이 부드러운 힘이 진정한 내면의 용기를 이끌어내는 기운과 이어져 있다. 나아가 ‘부드러운 마음의 용맹성’이 삶의 모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됨을 트룽파는 강조한다. 부드러움의 연습, 기꺼이 약해지기로 하는 마음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큰 문제로 받아들이기보다 큰 농담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책속으로 위로
 
두려운 마음이 드나요? 그러면 그 두려운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봅시다. 왜 두려운 마음이 드는지, 확실하게 알아냅니다. 그 두려운 마음을 똑바로 봅시다. 그러면, 그 두려운 마음은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두려운 마음을 극복하고 용기를 가지세요. 두려운 마음이 들 때, 미소를 지으세요. —프롤로그, 5쪽

전사가 되어 자신과 마주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스스로 얼마나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신에 대해 끔찍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요. 때로는 자신의 존재감이 어두컴컴한 감옥에 갇힌 것처럼 비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좋은 면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솔직한 태도로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세요. 자신의 진정한 내면을 들여다보세요. 보기 싫더라도 보세요. 자신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서, 바로 멈춥니다! 우선,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세요. 스스로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바로 볼 수 있을 때, 당신은 전사가 될 수 있습니다. -19쪽

명상은 자신의 너머를 보게 할 뿐만 아니라 당신 자신을 보는 열쇠입니다. 자신을 처음 똑바로 보게 되면,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온갖 종류의 끔찍한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온갖 가능성들과 실체들과 마주하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정직한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그것을 넘어선 다음에는 한 단계 나아가야 합니다. 정직성은 당신의 불성을 깨닫도록 이끕니다. 마음 안에 붓다를 품게 되는 것입니다. -33쪽

하루 단 10분 명상을 해도 그 10분은 가치가 있습니다. 삶에서 온화함과 불성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삶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가슴속에 있는 달과 머릿속에 있는 태양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67쪽

자비심은 단순히 친절하고 착한 마음은 아닙니다. 자비심이란 그 상황과 하나가 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버리고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무조건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당신 자신과 상대를 가로막고 있는 장벽을 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 장벽을 제거하고 마음을 열면, 자동적으로 진정한 이해와 상황에 대한 명확성이 마음 안에서 키워지게 됩니다. -93쪽

진정한 전사는 도전이라는 목적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쟁터에 마음이 가 있지도 않고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혀 있지도 않습니다. 전사는 매 순간과 하나가 되는 용맹함과 완전히 하나입니다. 전사는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합니다. 전쟁의 기술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사는 과거의 사건을 거론하지도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우려하지도 않습니다. 전사는 바로 그 순간에 깨어 있고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자동적으로 도전에 승리하게 됩니다. -93쪽

두려움 없음은 두려움으로부터 옵니다. 논리는 매우 단순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은 왜 샤워를 하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더러우니까 샤워를 합니다. 옷장 속에 있는 옷들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샤워할 마음을 먹지는 않습니다. 근본 불성은 옷장 속의 옷과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옷들이 옷장 속에 있다는 걸 아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샤워를 할 동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러움이야말로 당신이 진정으로 몸을 깨끗이 하고 싶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두려움 없음은 두려움으로부터 온다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 -131쪽

전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동시에 자신과도 함께해야 합니다.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아침 일찍 눈을 뜰 때, ‘아, 또 하루가 시작되네. 또 고통스러운 하루가 시작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침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베개 위에 있는 우리의 머리카락을 느낍니다. 우리가 잠에서 깬 순간, 기쁨이 우러나옵니다. 우리는 마치 왕궁에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감정을 느낍니다. 우리는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생각합니다. 무엇을 할까 생각하면서 행복해합니다. 자신이 완전한 인간이라고 느낍니다. 기쁘고 신성한 마음을 지니면, 우리는 인생을 귀하게 여깁니다. -139쪽

인간의 삶 속의 참본성을 인정하는 것은 억누르거나 부정적인 것을 보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보다 당신이 당신의 경험과 마음을 바라보면, 그리고 당신이 누구이고, 무엇이고, 왜 이 세상에 있는지 삶의 전체 과정을 추적해보면, 정밀하게 한 단계 한 단계 살펴보면, 한 조각의 문제도 발견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위대한 동쪽의 태양의 접근법을 취하면, 세상은 이미 조화로우며 혼란스러울 게 전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면 참본성에 대한 믿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당신이 실제로 보게 되면, 마음을 분리시키면, 전체 존재 상태를 분리시켜 그것을 검토해보면, 당신은 현존과 함께하는 당신의 참된 본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존재는 잘 건설되어 있고, 어떤 종류의 불행을 위한 방도 없습니다. -163쪽

고통은 혼란, 두려움, 분노를 일으킵니다. 우리는 그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아주 단순한 논리입니다. 우리가 고통을 극복할 수 있으면, 우리는 본질적인 즐거움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세상과 우리 자신을 향한 분노가 줄어듭니다. 자연스럽게 여기 있음으로써 분노가 덜 일어납니다. 우리가 분노할 때, 우리는 다른 곳에 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뭔가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전사가 된다는 것은 오락 거리를 찾지 않고 선입견 없이 단순히 여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여기에 있음으로써, 우리는 즐거워집니다. 우리는 두려움 속에 있으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습니다. 두려움 없음은 두려움을 극복하거나 제압함으로써 얻어지는 단순함이 아닙니다. 전사에게서 두려움 없음은 존재의 긍정적 상태입니다 -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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