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괜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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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괜찮은
  • 마가 스님
  • 승인 2013.11.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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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스님 | 13,000원 | 2013-11-11 | 반양장본 | 256쪽 | 200*140mm
알고 보면 괜찮은
저작·역자 마가 스님 정가 13,000원
출간일 2013-11-11 분야 입문
책정보 반양장본 | 256쪽 | 200*140mm | 375g | ISBN(13) : 97889747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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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내 마음 바로 보기> 수업의 주인공 마가 스님의 치유 에세이. 책 속에서 스님은, 우리가 상처받고 아파하는 여러 이유 가운데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을 보며 속을 끓이는 것을 가장 주요한 이유로 꼽는다. 문을 닫아 걸어놓고서 자기가 싫어하는 것들은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통에 갈등이 일어나고, 이 갈등 때문에 수많은 아픔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까? 스님이 제시하는 해법은 간단하다. 문을 열고 아무나 들어오게 하면 된다. 들어와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서로 이해하면, 미워하는 마음과 오해가 풀리고 함께 해야 할 일들이 생겨난다. 그 일들을 함께 하며 객관적인 상황을 바꿔내고, 그 과정에서 자기와 타인을 더 깊이 알아간다면 아픔보다 행복이 더 많은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스님은 말한다.

나만 치유해서는 행복하게 살 수 없다. 나와 너, 우리를 둘러싼 조건들을 모두 치유하지 않으면, 행복한 기분이 잠시 들었다 사라질 뿐이다. 책에 담겨 있는 스님의 아픈 과거사와 수행 이야기, 명상을 지도하며 만난 사람들 사연, 독서와 생활에서 발견한 빛나는 성찰 들이 말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저자소개 위로
마가 스님이 여는 법회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처음 보는 사람과 마주 보며 이야기 나누고, 울고, 웃고, 안아주고, 등을 토닥인다. 법회에 들어서기 전 남남이던 사람들이 법회를 마치고 나갈 때면 서로 따뜻한 정감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템플스테이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2002년, 공주 마곡사에서 자비 명상 템플스테이를 시작하여 마곡사를 템플스테이 1번지로 만든 마가 스님은, 지금까지 수많은 가족들에게 따스한 눈길과 보살피는 말을 되돌려주었다. 2003년에서 2011년까지는 중앙대학교에서 <내 마음 바로 보기> 수업을 진행했는데, 처음에 150명이던 수강생 수가 몇 년 사이 열 배로 늘었다. 정원을 늘려도 수업 듣기가 어려워 ‘1초 만에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스님’으로 유명했다.
지금도 전국의 기업, 학교, 관공서를 돌며 맺힌 것을 풀고 서로 잘 소통할 수 있는 지혜와 사랑을 전하는 데 온 마음으로 전력을 쏟고 있다. 또 종교 사이 벽을 허물고 종교가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개신교 최일도 목사, 천주교 김영택 신부, 원불교 권도갑 교무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궁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아픔을 치유하는 ‘몸과 마음 그리고 음식 힐링’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한국마음치유협회 회장, 동국대학교 정각원 교법사를 맡고 있으며, 쓴 책으로 『고마워요 자비 명상』, 『내 안에서 찾는 붓다』, 『내 마음 바로 보기』가 있다
목차 위로
여는글 너는 또 다른 나

1장 가까운 사람이 아프게 할 때
아버지 용서하기
가족은 함께 자란다
미타쿠예 오야신
화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길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2장 고운 사람 무늬 그리기
'틀리다'와 '다르다'
한 비를 맞더라도 각기 자란다
물을 닮은 리더십
명품 사람이 된다는 것
말하기보다 듣기
맨발로 걷자
품격 있는 집 짓기
배고픔에 담긴 지혜

3장 내가 누구인지를 안다는 것
상세소개 위로
150명에서 1,500명으로 수강생이 열 배로 늘어도
1초 만에 수강신청이 마감되었던 중앙대 최고 인기 강의
[내 마음 바로 보기] 수업의 주인공 마가 스님의 치유 에세이

따스한 성찰의 언어로
우리 내면에 자리한 곤곤한 슬픔의 뿌리를 찾아가,
‘지금 이 순간의 나’로 사는 것으로 충분하며
‘자비로워지는 것’이야말로 궁극의 치유임을 말하는 책

최일도 목사, 김영택 신부, 권도갑 교무 추천!

자살 기도와 출가, 그리고 아버지와의 화해
아직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아버지가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픽업(pick up)’되는 바람에 아버지 없이 자란 한 청년이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간 이 청년은, 아버지에게 복수할 날을 꿈꾸다 급기야 1년 동안 사 모은 수면제를 들고 강원도 산속에 들어가 자살을 기도한다. 자기가 그렇게 죽으면 아버지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그런데 수면제를 먹고 산속에 쓰러져 있는 이 청년을 어느 스님이 발견하고, 그렇게 목숨을 구한 청년은 출가를 한다. 그 청년이 바로 마가 스님이다.

출가는 했지만 가슴속 상처는 아직 지우지 못했던 마가 스님은, 전남 곡성에 있는 태안사를 찾는다. 거기서 뵌 청화 스님이 물었다. “자네는 출가 전에 어떻게 살았나?” 이 물음에, 자살을 기도했던 때의 마음이 떠올라 가슴이 콱 막혔던 마가 스님은 그대로 태안사에 머문다. 수행하며 보낸 지 한 달 반쯤 된 어느 날, 석양이 물든 경내를 바라보다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뜻밖에 흘러나온 이 한마디는, 상처를 준 아버지가 있었기에 출가를 했고, 출가 후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자기 안에 원래 있던 자비로운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기에 나온 말이었다. 이렇게 자기 내면에서 먼저 아버지와 화해를 한 스님은, 이후 아버지와 가족들 사이의 화해를 주선했고, 이를 계기로 스님 아버지는 고향 마을로 돌아와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내가 누구인지 알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슬픔의 뿌리였던 아버지와 화해한 스님이 공주 마곡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때였다. 수많은 가족과 직장인들이 스님의 자비 명상 프로그램 덕에 진심으로 화해하고, 따스한 눈길과 보살피는 말을 되찾아 돌아가곤 하던 시기의 어느 날, 중앙대학교 관계자가 마곡사를 찾아와 스님께 말했다. “학생들에게 자비 명상을 가르쳐주세요.”

이 인연으로 시작된 수업이 [내 마음 바로 보기]이다. 처음에 150명으로 시작한 이 수업은,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수강 인원을 열 배로 늘리고 스님 다섯 분이 수업을 나눠 진행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1초 만에 수강신청이 마감되어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는 수업으로도 유명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수업을 들은 친구가 한 학기 만에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 걸 눈으로 지켜본 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체 수업에서 무얼 가르쳤기에 학생들이 이렇게 이 수업에 열광했을까? “별로 한 거 없어요. 학생들이 이야기 많이 하게 하고, 서로 이야기 많이 들어주며 마음을 나누고, 지금 이대로 ‘자기답게 사는 것’의 가치를 학생들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왔을 뿐이지요.”

자신이 별 가치 없는 존재라고 느껴지거나 남이 밉고 원망스러워도, 사실 우리 모두는 ‘알고 보면 괜찮은’ 존재이다. ‘내’가 지금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이유와 ‘네’가 지금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찬찬히 살펴보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조건들이 낱낱이 보인다. 그 조건들을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씩 벗겨내다 보면, 나를 가치 없는 존재로 여길 이유도 타인을 원망할 이유도 모두 사라진다. 그렇게 자책과 미움이 사라지면, 그 비어 있는 자리에서 자비로운 마음이 말갛게 고개를 든다. 이것이 바로 마가 스님이 학생들에게 가르친 것이며, 책에서 본인의 아팠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려 한 바이다.
책속으로 위로
‘내가 자살하면 아버지가 평생 후회하면서 살겠지.’ (중략)
깊게 심호흡을 한 뒤 준비한 수면제를 주머니에서 꺼냈습니다. 열 알, 스무 알씩 수면제를 나눠 입안에 털어 넣고 물을 마셨습니다. 머지않아서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왔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저는 월정사에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산에서 죽어가는 저를 한 스님이 발견하고서 그곳으로 데려온 것이었습니다. 제가 3일 만에 깨어났다며 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는 부처님 가피로 다시 태어났으니, 여생은 부처님에게 바치게나.”
출가자로서의 제 첫 걸음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목사가 되는 게 꿈이었던 제가 뜻하지 않게 출가하게 됐으니 어찌 보면 이 또한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pp.22~23

아버지는 저를 보자 고개를 떨어뜨릴 뿐 선뜻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이윽고 아버지는 제 앞에 무릎을 꿇더니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스님, 실로 면목이 없습니다.”
30여 년 만에 만난 막내에게 꺼낸 아버지의 첫 마디였습니다. 저는 얼른 아버지를 일으켜 세운 뒤 손목을 붙잡았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자는 화해를 했습니다.---p.40

바닷물과 민물 사이를 가로막은 둑이 없는 덕분에 한강 하구는 생명의 젖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성장하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나를 온전히 지키려는 둑을 쌓는 대신, 둑을 트고 다른 사람과 서로 뒤섞여 갈등하고, 조정하고, 화합할 때 비로소 우리는 더 크게 자랄 수 있습니다. 상대의 다름이 내 안에 심어놓은 의문을 풀기 위해 궁리하는 사이, 생각이 자라고 품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p.95

사람과 사람의 대화나 나라와 나라의 대화도 그 시작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없으면 대화는 성립할 수 없습니다. 상대 없는 말은 독백이나 넋두리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 까닭에 저는 강연 때마다 ‘나뿐’이라는 생각은 ‘나쁜’ 생각이라고 곧잘 말합니다.---p.106

“머리로 드시지 말고 배로 드세요.”
현대인은 머리로 음식을 먹어서 탈이 납니다. 스트레스 푼다면서 폭식하고, 자존심 때문에 폭음하고, 체면 때문에 음식을 잔뜩 차렸다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배로 음식을 먹는다는 건 배의 감각을 느끼며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위와 장이 편안함을 느끼는 음식을 먹고, 배부르면 숟가락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극적이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덜 찾게 되며, 꼭꼭 씹어 천천히 음식을 삼키고, 음식 먹는 양이 자연스럽게 조절됩니다. 배로 음식을 먹는 건 스님들 식사법과 많이 닮았습니다.---p.168

그러면서 최재천 교수가 덧붙이는 말이 걸작입니다. “내 것을 훔친 도둑도, 그리고 나를 끔찍이 싫어해서 내 흉을 보고 다니는 사람도 포장마차에서 하룻밤만 같이 지내면, 그 사람의 옛날 얘기 다 듣고 나면, 우리는 둘이 결국 끌어안고 울게 된단 말이죠.”---pp.180~181

불교에는 ‘지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사전에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아는 것’이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극락세계 중 하나인 도솔천의 어원이 지족이라는 사실입니다. 도솔천에는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의 모든 이가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안다면 지구촌이 바로 도솔천이 되는 것입니다.---p.201

스승은 원래 스승이라서 스승이 아닙니다. 배우고 싶은 뜻으로 가득 찬 사람이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서 가르침을 얻을 때, 그 누구 혹은 무엇은 스승이 됩니다. 스승이 우리가 꽃임을 일깨워주듯이 스승 역시 우리가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비로소 스승이 되는 것입니다.---p.233

‘당신도 나처럼 많이 아팠구나.’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미움의 대상도, 화의 대상도, 분노의 대상도 모두 연민의 대상으로 바뀝니다. 타인에 대한 연민이 마음속에 싹트면 잡념이라는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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