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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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지어야 한다
  • 관리자
  • 승인 200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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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지어야 한다]

얼마 전 어느 유명 여류 소설가가 쓴 "책읽는 도시"라는 글을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그 분은 자기 작품이 독일어로 번역된 것이 인연이 되어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책의 가을"이란 행사에 작품 낭송을 해 달라고 초대를 받았는데, 지난 번 독일 여행 기억으로 특히 옛 동독 도시인 라이프치히에서는 하루에 자그만치 80 여 곳에서 낭송회가 있었고 밤거리를 지나다가 카페에 불이 켜 있어 가 보면 그 안에서도 낭송회가 열리고 있었고 성당이나 관공서 어디든 사람이 모일 만한 곳이면 어디는 시 읽는 소리, 글 읽는 소리가 낭자하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을이 오는 지금 서울이나 부산, 광주, 등등에서도 책 읽는 소리가 들렸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는 것으로 글을 맺는데, 저는 이 글을 보면서 독일이 비록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초토화된 이차 대전의 상처를 딛고 저렇게 잘 살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독일뿐 아니라 주마간산식으로 몇 년 전 돌아 본 미국이나 유럽의 모습들 역시 저에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재물보다는 가정을 중요 시 여기고 물건을 아끼고 서로에게 양보하며 조그만 잘못이 있어도 "Excuse me"를 연발하며 조그만 일에도 꼭 " Thank you" 라는 말을 잊지 않는 사람들. 물론 사회적 제약이 있는 탓이긴 하겠지만 차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꼭 시동을 꺼 공회전으로 인한 매연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고, 산이나 계곡에서 놀더라도 가능한 한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모습들은 우리 나라와 많이 비교가 되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선진국이란 비단 GNP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구나! 지금 유럽이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이런 국민들이 있는 한 적어도 얼마 간은 선진국의 모습을 잃지 않겠구나! 역시 세계를 이끌겠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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