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노트] 1. 부모의 성격상 갈등은 자녀에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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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노트] 1. 부모의 성격상 갈등은 자녀에 미친다
  • 오코노기 케이고
  • 승인 200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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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노트1

1. 인색한 부모와 칠칠맞은 자녀

여기서는 친자관계의 문제에 관하여 최근 내가 경험한 몇 가지를 적어보기로 한다.

그 하나는 정신분석을 받고 있노라면 그 사람이 점점 자기 마음과 부모의 마음과의 상관관계를 생생하게게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A씨는 금전에 관해서는 아주 등한해서 제가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썼는지 아주 관심이 없다. 지갑 같은 돈주머니를 곧잘 잃어버려, 대개 돈을 호주머니에 넣고 잡히는 대로 꺼내 쓴다. 다행히 부인이 야무진 분이어서 경제관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별 탈 없기는 하나 그는 돈 이야기라면 싫어한다. 그렇지만 버는데는 부지런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지만….

그런데 A씨가 점점 알게 된 것은 그의 부친이 자기와는 아주 대조적이어서 나쁘게 말하면 '진물(인색한 사람)'이었다. 좋게 말하면 짬진 검약가로서 돈에 대해서는 엄격했다. A씨는 어 렸을 때부터 부친에게 돈 이야기를 꺼내면 설사 그 돈의 용처가 적당하더라도 반드시 꼬치 꼬치 따지고 지루한 훈계를 듣는다. 그러다보면 A씨도 어느덧 열이 올라온다는, 트러불이 자주 있었다.

어쩌면 A씨는 자기가 돈 문제라면 피해서 지내고 싶다는 심정이 돼버린 것은 부친과의 트러불을 피하고싶은 심리에서 나온 듯한 것을 알았다.

그럼 A씨 부친의 '돈에 대한 콤플렉스'에 대하여 좀더 이야기를 계속해야겠다.

그의 부친은 가난한 농가출신인데 일찍이 아버지를 잃고 편모 슬하에서 큰, 말하자면 고노 력행(苦勞力行)의 인물이었다. 돈으로 해서 고생고생하며 장성했다.

나중에 부자가 되어서도 돈을 지출할 일이 있으면 불안해지는 것도 어렸을 때부터 고생한 탓인 것이다. A씨가 지금과 같이 장성하고 보니 부친의 '돈에 대한 콤플렉스'도 알만하다는 것이 A씨의 말이다.

2. 변덕스런 어머니와 아이의 조울(躁鬱) 

B씨는 기분이 물결이 이는 사람이다. 그 만큼 기분이 좋고 활기가 넘치는 사람이다. 그러다 가도 시기와 반대로 우울하고 불안하고 자신을 잃은- 그런 상태의 시기가 교체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그의 모친에 관하여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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