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매로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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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로 여름나기
  • 관리자
  • 승인 200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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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더위 사냥

오온(五蘊)이 성한 사람은 여름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 쇠한 것도 장애지만 성한 것도 장애다. 오온이 성한 사람을 다혈질의 사람이라고 칭해보자. 다혈질의 사람은 성한 기운을 고루 분산시키는 ‘기분(氣分)’의 원리를 모른다. 몸 곳곳으로 기를 분산시켰을 때 평온해지고 쾌적해진다. ‘기분(氣分)이 좋다’라는 말은 그런 이유에서 나온 말일 게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더위를 하심으로 끌어안으면 된다. ‘여름이니 더운 건 당연해, 찜질방에서 찜질한다고 생각하고 땀 좀 흘리는 거지.’ 이런 식으로 말이다.

승복을 입고, 그 위에 가사장삼까지 걸치고 한여름 법당에 앉아 독경삼매에 든 스님의 이마에 땀방울 하나 맺히지 않은 것을 본 적이 있다. 스님은 어린아이 달래듯 더위를 달래는 법을 아는 것이다. 마음의 습기를 제거하는 법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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