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정신치료] 지혜로 살아가기 2
상태바
[불교정신치료] 지혜로 살아가기 2
  • 전현수
  • 승인 2016.12.30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혜로 살아가기 2

‘무조건적인 자유와 행복’은 어떤 조건에도 우리가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길입니다. 먼저 건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건강할 땐 누구나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문제는 건강하지 않을 때입니다. 우리는 건강하지 않을 때도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건강하지 않을 때 찾을 수 있는 좋은 점은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건강하지 못할 때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또 아프다는 사실을 싫어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왜 내가 아프지?’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아, 이것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인과의 법칙에 의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보는 것을 출발점으로 다른 현상도 그렇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건강이 안 좋은 것은 이것을 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두 번째는, 사실 몸은 내가 준 대로 받고, 내가 행동하는 대로 따라가는 겁니다. 그 결과 몸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는 기회고, 그걸 잘 고치면 다음에 안 아플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몸이 아프게 되면 휴식을 취해야 되지 않습니까? 휴식을 취하게 되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네 번째가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가 아프면 몸이 내 말을 안 듣는다는 걸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건강할 때는 몸이 내 말 듣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도 건강하면 내 말 듣는 줄 알아요. 몸이 내 말을 안 듣는다는 것을 건강하지 않을 때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발전하면 몸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 무아無我라는 걸 깨달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입니다. 다섯 번째는 아파보면 건강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그냥 멀쩡하게 걸어 돌아다니면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면서 건강한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 그 사람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여섯 번째로는 아플 때 삶이 유한하고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플 때 내가 원하지 않는 아픔이 찾아오듯이 원하지 않는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절박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아프면 우리가 아프지 않을 때 가졌던 욕심 같은 게 다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정말 아플 때 시간을 굉장히 소중히 쓸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돈도 마찬가집니다. 아까 말한 대로 돈 없을 때 좋은 점을 찾을 수 있다면, 돈 없는 것을 환영 안 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돈을 번다는 거는 남에게 뭔가 해줬다는 겁니다. 내가 남이 필요한 것을 줬다는 것이죠. 그걸 주려면 나는 시간을 투자해야 됩니다. 그래서 나에게 돈이 없다는 것은 나한테 시간이 많다는 겁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그 소중한 시간이 우리에게 많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사실 돈이 많을 때 우리가 뺏기는 것도 많습니다. 돈이 많다는 것은 풍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생활 속에서 재미나 가치 같은 게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이 부족하면 생활 속에서 나름대로 굉장히 가치와 재미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