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정신치료] 불교로 살펴본 몸과 마음 1
상태바
[불교정신치료] 불교로 살펴본 몸과 마음 1
  • 전현수
  • 승인 2016.06.08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의 불교정신치료가 토대를 두고 있는 원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다루고자 합니다. 바로 몸과 마음의 속성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향을 받는데, 그것을 정확히 알 때 우리에게 왜 병이 생기고 어떻게 하면 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정신 불건강에서 정신 건강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괴로움은 잘 살펴보면 몸과 마음에서 오는 겁니다. 그래서 괴로움을 없애는 것도 몸과 마음에서 이루어집니다. 문제가 생겼다 하면 우리가 그 문제가 생기게끔 마음을 쓴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순간순간 관찰해보면 몸과 마음의 속성을 알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관찰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는데, 그것은 몸과 마음을 덩어리로서 관찰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선정을 얻어서 관찰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 관찰을 통해 인간의 몸과 마음이 어떤 속성을 가졌구나 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몸이 있고 마음이 있습니다. 몸을 잘 보면 두 가지 속성에 따라 움직입니다. 우선은 몸에서 생명활동이 왕성히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생명활동은 인과의 법칙에 따라서 일어나고 중립적입니다. 그런데 몸은 가만히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속성에 대해서 마음이 반응합니다. 생명활동에 대해서 마음이 반응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심장이 쾅쾅쾅 뜁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아! 이거 큰일 났다. 이거 죽는 거 아니냐.’ 하면서 반응할 수 있겠죠. 어떤 사람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내가 의사도 아닌데 병원에 가봐야겠다.’ 이렇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 반응이 긍정적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고 또는 중립적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이 아프니까 기분 나쁜 게 당연하지.’ 그런데 당연한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을 자세히 보면 언제인가부터 몸이 아픈 것에 대해서 부정적 반응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몸이 우리를 괴롭힐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다음으로 가만히 있는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입니다. 단순히 관찰해보아도 알 수 있고 선정을 닦아 궁극적 실재인 물질과 정신을 보아도 마음이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가 ‘팔을 들어야지.’ 하는 마음을 내면 마음에서 만든 물질이 나와 팔로 이동하여 팔을 들게 만듭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에게는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    마음을 움직이는 두 가지 원리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