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밝히는 책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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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밝히는 책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외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12.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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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것들
15,000원
 
뒷담화
글. 김선경(불광출판사 편집팀) 
 
『청바지를 입은 예수』의 저자는 책을 쓰게 된 영감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어느 날 꿈에 청바지를 입은 예수님이 나타나 말했다. ‘얘야, 놀라지 마라. 내가 2천 년 전에 로브(ROBE, 중세시대 옷)를 입고 사람들에게 다가갔던 것은, 그들이 그것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너는 지금 청바지를 입고 있지 않니. 그래서 나도 청바지를 입고 네게 온 것이란다.’” 
 
그렇다면 붓다의 모습은? 청바지를 입은 붓다는 카페에서 카페라떼를 마시며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다. “당신, 좀 쿨하게 살아. 불평이나 걱정은 그만하고. 내가 왕자로 태어났으니 이런 말할 자격 없다고? 왕자인 나도 마냥 편하진 않았어. 사실 좋은 환경을 버리는 건 더 어렵다고. 누구나 저마다 갖고 있는 삶의 조건으로 온전한 삶을 만드는 게 중요한 거야.” 
 
힘들고 속상할 때마다 쪼르르 달려가 일러바치고 싶은 붓다가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 종교의 의미는 커다란 불상이나 휘황찬란한 십자가에 있지 않다. 열반과 천국은 너무 멀다. 구원과 해탈은 와 닿지 않는다. 거룩하고 엄숙한 종교는 삶을 너무 심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삶을 확 뒤집지 않더라도(기적 같은!) 일상에 소소한 보탬이 되는 그런 ‘작은 종교’가 더 절실하다. 어쨌든 ‘종교’가 거대한 강물이라면,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은 한 모금일 테니.
 
원영 스님의 산문집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은 ‘작은 종교’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불교 수행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스님은 행복하고 싶어서 승려가 되었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기쁨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래서 불우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괜찮아, 나도 그랬어!”라고 위로하고, 수행자로 살면서 겪는 고민과 갈등 속에 터득한 지혜들로 응원을 보낸다. 결국 스님과 우리 모두는 각자 선택한 인생길에서 조금씩 배워나갈 뿐이며, 언제 어디서라도 행복하겠다는 마음을 잊지 않으면 그것이말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스님은 말한다. 책에서의 한 구절.  
 
“만약 거대한 불상이 삶의 큰 방향을 가리킨다면, 나는 불상의 발바닥 근처에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이런 불교 수행자가 서울 한복판 아파트 숲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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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붓다를 만나다
해리슨 J. 펨버턴 지음│추미란 옮김불광출판사│192쪽│13,000원
예일 대학 출신의 노老 철학자와 젊은 티베트 스님들이 인도에서 함께한 5주간의 철학 강의. 그들은 붓다와 소크라테스의 만남에 대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열린 토론의 장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그 탐구와 교류의 과정을 정리한 한 철학자의 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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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깨달음의 씨앗인가 열매인가
미산 스님 외 집필│운주사│376쪽20,000원
초기불교 및 부파불교, 인도 대승불교 및 티베트불교, 중국 대승불교 및 선불교, 서양철학 및 신학, 심리학 방면에서 ‘자비’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자비의 의미에서부터 자비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되는지, 자비와 깨달음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등을 성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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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지명 스님 지음│조계종출판사│412쪽17,000원
초기불교에서 밀교까지. 그리고 삼법인, 사성제, 십이연기 등 초기불교 교리에서부터 화엄과 선, 정토까지를 126가지의 질문과 답으로 다뤘다. 공이나 유식, 화엄 등의 교리를 사전식 설명을 지양하고 독자의 질문이나 실제 일어난 사건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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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
법보신문 편집부 엮음│모과나무196쪽│12,000원
대한불교조계종, 법보신문, 불교방송이 진행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가 후원한 신행수기 공모 당선작을 엮었다. 극한의 고통과 삶을 포기하고 싶은 절망에서 부처님이 전하는 안부에 참 행복을 찾은 이들의 삶 이야기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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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범어 진언집
박지명, 이서경 편저│하남출판사336쪽│29,000원
근본, 남방, 대승, 티베트불교의 다양한 진언과 게송들을 모아 산스크리트어, 한글음역과 해석을 달았다. 능엄주진언, 불정존승진언, 수구즉득다라니, 신묘장구대다라니, 관세음보살42수진언 등을 원문에 가깝게 기술하고,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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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정전
최은미 지음│문학과지성사│356쪽13,000원
2008 현대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소설가 최은미의 불교적 세계관이 돋보이는 두 번째 소설집. 지옥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가 아홉 편의 소설을 관통한다. 동화와 신화적 서사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안에 숨겨진 지옥, 암담한 재난의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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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
달라이라마·하워드 C. 커틀러 지음김미나 옮김│황중환 그림자음과모음│232쪽│13,000원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의 기본 개념을 함축하고 있는 구절들을 선별해서 그 원칙과 정수만을 농축했다. 『행복론』처럼 주 내용의 얼개를 다섯 가지로 나누어 각각의 주제와 관련된 발췌문을 재구성했다. 원서에는 없는 작가의 그림을 추가해 한 번 더 사유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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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노래
심성일 지음│침묵의 향기│383쪽15,000원
현대인을 위한 증도가. 선종의 고전으로 애송돼온 증도가를 재료로 삼아, 분리된 세계 속의 개인이라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 근본적인 번뇌망상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안내한다. 10장으로 이뤄져있으며, 증도가 267구에 간결하고 쉬운 언어로 설법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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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멈추고 존재를 시작하라
아눌라 스님 지음│쌤앤파커스300쪽│15,000원
아눌라 스님이 알려주는 ‘마음의 장난에 속지 않는 법’과 ‘일상에서 마음 해탈하기’. 생각고문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멈추고, 갈망을 비우고, 명징한 마음으로 일상에서 마음을 해탈하는 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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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는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 지음마로니에북스│240쪽│12,000원
마음을 위로하고 번뇌를 잠재워주는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108가지 마음치유법. 일상의 이야기와 불도佛道를 도구 삼아, 너무 많이 ‘해야 하는’ 시대에 오히려 ‘하지 않음’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고 지키는 방법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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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로 가는 길 3
정찬주 지음│백종하 사진열림원│304쪽│15,000원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 반딧불이처럼 지혜의 등불을 이어오고 있는 34군데 암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위치 정보 및 풍부한 서지자료, 수행자들의 일상과 고승들의 일화들, 작품사진을 담았다. 한국 대표적인 수행처들의 생생한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여행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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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이야기
최원형 지음│철수와 영희│264쪽13,000원
기후, 먹을거리, 물, 쓰레기, 에너지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알기 쉽게 담았다. 생태적 관점에서 환경을 바라보며 모든 생명이 가치를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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