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심출가心出家 에는 나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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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심출가心出家 에는 나이가 없다
  • 조혜영
  • 승인 2015.10.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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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 늙음을 깊이 관하다 / 김재성

2. 부처님은 이와 같이 나이 들었다 / 조정육

3. 무여 스님이 준 화두, ‘65세, 나는 누구인가?’ / 김성동

4. 심출가心出家 에는 나이가 없다 / 조혜영

경전은 늙음, 병듦, 죽음이라는 세 가지가 없었다면 붓다는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처님은 늙음에 대해 “부끄러워할지어다. 가련한 늙음이여,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는 늙음이여 잠시 즐겁게 해주는 사람의 영상, 늙어감에 따라 산산이 부서지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늙음 자체의 부정성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늙지 않으려는 것에 대한 집착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2천 5백 년 전에도 사람들은 생에 대한 집착이 깊었지만, 오늘날 늙지 않으려는 집착은 물질문명과 생명과학기술과 결합해 더 단단해지고, 때론 왜곡되어 나타납니다. 불교의 눈으로 볼 때 늙음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회피하려는 모습은 오히려 고통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게 되면서, 불안이 더 커지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늙는다는 이 평범한 사실 속에서 이를 불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행복하게 늙어갈 수 있을까요?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과, 부처님의 삶과, 그리고 이를 따르는 불자의 삶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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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렀던 여름이 자취를 감췄다. 한순간이다. 계절은 다시 가을. 수확이 끝난 들판은 허허롭고 바스락 부서지는 낙엽은 애처롭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고통이라고. 그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현대인들은 안티에이징anti-aging에 열을 올리고 노후대책을 위해 젊은 날을 허비한다.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오히려 고통을 만드는 우스운 모습이다. 무상無常의 진리를 몸소 깨달아 좀 더 의미 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는 불자들을 만났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했던가. 세속에 있으면서도 세속을 떠나 마음으로 출가한 이들이다.

 

| 부처님이 숨 쉬며 걸어가신 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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