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꿀잠은 행복한 인생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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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꿀잠은 행복한 인생의 기본
  • 김종길
  • 승인 2015.10.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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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청탁을 받은 다음날이다. 한 시간을 일찍 깼다. 글에 대한 구상도 할 겸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출근길에 졸렸다. 접촉사고의 위험이 있겠다 싶어서 차간거리에 주의를 하며 신호대기 중이었다. 약간 내리막길이다. “쿵”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아뿔싸, 그 찰나에 내가 깜빡 졸았다. 앞차와의 간격은 팔 하나 거리였고 두 차는 이상이 없었다. 앞차의 청년은 기분이 나빠졌고 굳이 보험직원이 오기를 고집했다. 아침진료에 지각할 수밖에 없었다.

 

| 일만 년 전 원시리듬을 바꿀 순 없다

사고의 원인은 일상의 생체리듬이 무너진 결과였다.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자료의 분석연구’는 하루의 수면주기 리듬이 인간의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적응에 밀접히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현대 도시인의 수면 부족은 범세계적인 현상이다. 특히 21세기 이 나라 젊은이들은 한 세대 이전의 사람들보다 면역력이 약해졌다. 수면 시간은 한 시간 이상 짧아졌지만 생체리듬은 일만 년 전의 원시리듬을 바꾸지 못한다. 밤늦도록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 매달리기 때문에 초래된 비극이다.

불면이란 수면의 질 또는 양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이다. 문제 발생 시점에 따라 ‘잠들기 전’, ‘자는 동안’, ‘잠에서 깰 때’로 나누어 이해한다. 잠이 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는 입면立面 장애, 자다 깨다 하는 일이 반복되어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수면 중간에 잠에서 깨어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면유지 장애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병으로 간주한다. 불면증은 증상 자체로, 또는 연관되는 낮 동안의 피로감으로 인해 여러 고통이나 장애를 일으킨다.

보통 1차성 불면증(정신과적 문제나 내과적, 신경과적 문제, 약물의 사용이나 사용 중지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2차성 불면증이라 함.)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환경의 변화에 따른 긴장이다. 가정과 회사, 학교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 여행으로 인한 시차나 수면환경의 소음 등이 긴장을 유발한다.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등의 질병이나 통증으로 인한 불편감, 노령이나 갱년기에 따른 증상도 수면에 영향을 준다. 불안, 우울,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신경정신과적 요인과 실내의 탁한 공기, 잠자리 온도 등 수면환경 요인도 불면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일만 년 전부터 이어진, 수면의 원시리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에는 이처럼 방해요소가 많다.

 

| 불면증의 진단과 처방

손쉬운 불면증 자가진단법이 다양한 버전으로 나와 있다. 다음의 항목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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