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 한 뜻으로 전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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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 한 뜻으로 전념하라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8.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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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각 깨닫고 보면 허공이 무너지고 
발을 한 발 들어 옮겨놓고 보니 대지가 무너진다. 
종횡이 자재무애하니 걸림돌이 없고 
목인과 석녀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一念頓悟虛空裂이요
擧足一步大地沈이로다.
縱橫自在無罣碍요
木人石女歌詠舞로다.
청산과 구름과 달을 벗을 삼고
물소리와 맑은 바람소리로 무생곡을 삼도다.
부처님 칭찬하는 노래 한정 없는 뜻을
누구와 더불어 담론하며 항상 기뻐하리오.
靑山雲月爲伴侶하고
水聲淸風無生曲이로다.
佛讚歌詠無限意를
與誰談論常娛喜리요.

| 솥뚜껑 손잡이를 쥐고 바라춤 추다
예전에 저 나름대로 한 소식 했다 하고 읊었던 게송입니다. 청암사 있을 적에 제 딴에는 처음에 한 소식 했다고 고봉 스님을 찾아가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스님, 눈을 감고 있어도 삼천대천세계가 훤히 보입니다. 개미 기어가는 것처럼 전부 보입니다.” 고봉 스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거 가지고는 안 돼.” 그래서 제가 한 마디 더 일렀습니다. 

“見聞如虛空 覺知湛如水 湛然虛空中 卽見本來人입니다. 보고 듣는 것은 허공과 같고 깨달아 내가 감각으로서 아는 것은 담담한 물과 같습니다. 허공과 담담한 물과 같은 둘이 아닌 가운데 내 본래인을 보았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멀었다!” 

한걸음에 통도사 극락암에 계시는 경봉 스님을 찾아갔어요. 경봉 스님을 찾아가서 그 경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눈을 감으면 삼천대천세계만 보이는 게 아니고, 신도 집을 보면 신도가 누워서 자는지, 참선하는지, 염불하는지, 다 보이제?” “예, 다 보입니다.” “그게 아뢰야식이 맑아져서 그렇다. 거기서 한 단계 더 넘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청암사로 돌아가 열심히 기도정진을 했어요. 그러니 또 경계가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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